AI, 광우병 논란, 유가상승, 원재료 상승으로 죽을 맛
자영업자 1년전보다 5만여명 줄어 … “장기불황 우려”
“라면가격이 많이 올라 라면을 사러 오는 사람이 반으로 줄었다. 사람이 와야 장사가 되지. 매출액이 10~20% 까지 줄었다. 더군다나 8~9월이면 이마트, 홈플러스가 들어서는데 이래저래 한숨만 나온다.”(경북 문경시 코사마트 현대화점, 이정기씨)
“2년 전에는 유류비가 30%정도였는데 지금은 70% 이상까지 상승했다. 더군다나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어 손님이 절반이하로 줄었다. 고정비용은 오르고 매출을 계속 줄고 있다. 정부에서 무슨 대책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나.”(서울 도림동 도림목욕탕, 이성엽씨)
소상공인이 무너지고 있다.
유가·원재료 값 등 생산비용 상승과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감소 로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이 국내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소상공인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영세자영업자의 경우 건물주의 임대료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휴업하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손님 절반으로 줄어 = 서울시 구로디지털단지내 갈비탕으로 유명한 M식당은 지난 4월부터 매출액이 절반으로 줄었다. 점심때면 줄서서 기다려야 했던 이 식당은 요즘 텅 비어있다. 쇠고기 광우병 논란이 이어지자 손님의 발길이 끊긴 탓이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한우생고기전문점도 매출이 50% 감소해 가게 문을 닫았다. 광우병 논란에다 인건비, 식자재비 등이 올라 관리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발생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소고기 파동, 유가상승,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직접적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소비자의 소비심리까지 위축시키고 있어켜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는 바닥을 맴돌고 있다.
제빵업종, 중국음식점, 분식점 등이 밀가루 가격인상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식자재 가격인상으로 모든 음식업종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충남 서산군 김희순베이커리 대표 김희순씨는 “밀가루값이 올라 저가 제과류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익이 줄어 음식업으로 업종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을지로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여하고 있는 박진찬씨는 “밀가루, 식용유, 고기 파동 등 물가가 크게 인상돼 경영난을 겪고 있다. 차후 돼지고지까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문을 열고 운영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매출은 뚝 떨어져 = 유가상승으로 운송업, 목욕업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하우스 농가의 꽃 생산원가와 판매가격 동반 인상을 부추키고, 배송업체는 배송비 인상으로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인천시에 개별화물업에 종사하는 이씨는 “경유값이 지난해 말에 비해 50% 가량 인상됐지만 정부의 유가보조금은 10% 줄었다. 매출이 줄다보니 야간운전을 할 수 밖에 없어 사고위험이 높다. 이렇게 해도 한달에 집에 가져가는 금액은 200만원도 안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AI로 인해 닭과 오리 음식점은 상상 이상으로 피해가 크다.
전남 목포시 교촌치킨 용해점의 경우 하루 평균 35마리 나가던 게 현재 10개 미만으로 판매되고 매출도 70%정도 감소했다.
순천의 신도심권인 왕지지구에서 하루 평균 140~150만원을 올리던 오리고기전문점은 AI파동 이후 하루 매출액이 10만원 이하로 뚝 떨어졌다.
AI파동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운영이 되기까지에는 월세 130만원과 인건비 약 700만원 등 매월 소요되는 고정비에 대한 부담이 커 현재 휴업한 상태다.
서울시 강남지역에서 7년간 치킨체인점을 운영하던 송씨는 지난 5월 폐업했다. 경기부진,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AI사태로 매출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체감경기 바닥권 =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어려움이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유가의 추가 인상,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자영업자들의 휴·폐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4월 608만명에 이르던 자영업자수는 올 4월 603만명으로 5만여명이 줄었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조사한 중소기소상공인 경기전망(BIS) 조사에 따르면 2007년 11월 118.3이던 BIS는 7월 89.5로 하락했다.
10개 업체중 6곳 이상이 최근 3개월 전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소업체의 평균 매출액감소율은 29.3%이며, 감소분포는 21~30%가 32.2%, 11~20%가 22.3%, 51%이상이 9.9%에 이른다.
유가, 밀가루, 식용유 등 원자재값 인상으로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조사 결과 최근 3개월 전과 비교해 원재료비의 평균 상승률은 27.8%이고, 30% 이상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도 20.8%에 달했다.
특히 사업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았다. 사업의 전망에 대해 나빠질 것이라는 업체가 57.1%,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7.1%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지원정책으로 정책자금 지원 확대, 카드수수료율 인하, 세금부담 완화 등을 지적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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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1년전보다 5만여명 줄어 … “장기불황 우려”
“라면가격이 많이 올라 라면을 사러 오는 사람이 반으로 줄었다. 사람이 와야 장사가 되지. 매출액이 10~20% 까지 줄었다. 더군다나 8~9월이면 이마트, 홈플러스가 들어서는데 이래저래 한숨만 나온다.”(경북 문경시 코사마트 현대화점, 이정기씨)
“2년 전에는 유류비가 30%정도였는데 지금은 70% 이상까지 상승했다. 더군다나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어 손님이 절반이하로 줄었다. 고정비용은 오르고 매출을 계속 줄고 있다. 정부에서 무슨 대책을 내놓아야 하지 않겠나.”(서울 도림동 도림목욕탕, 이성엽씨)
소상공인이 무너지고 있다.
유가·원재료 값 등 생산비용 상승과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감소 로 소상공인의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이 국내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소상공인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영세자영업자의 경우 건물주의 임대료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휴업하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손님 절반으로 줄어 = 서울시 구로디지털단지내 갈비탕으로 유명한 M식당은 지난 4월부터 매출액이 절반으로 줄었다. 점심때면 줄서서 기다려야 했던 이 식당은 요즘 텅 비어있다. 쇠고기 광우병 논란이 이어지자 손님의 발길이 끊긴 탓이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한우생고기전문점도 매출이 50% 감소해 가게 문을 닫았다. 광우병 논란에다 인건비, 식자재비 등이 올라 관리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발생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소고기 파동, 유가상승,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직접적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소비자의 소비심리까지 위축시키고 있어켜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는 바닥을 맴돌고 있다.
제빵업종, 중국음식점, 분식점 등이 밀가루 가격인상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식자재 가격인상으로 모든 음식업종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충남 서산군 김희순베이커리 대표 김희순씨는 “밀가루값이 올라 저가 제과류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익이 줄어 음식업으로 업종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을지로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여하고 있는 박진찬씨는 “밀가루, 식용유, 고기 파동 등 물가가 크게 인상돼 경영난을 겪고 있다. 차후 돼지고지까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문을 열고 운영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매출은 뚝 떨어져 = 유가상승으로 운송업, 목욕업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하우스 농가의 꽃 생산원가와 판매가격 동반 인상을 부추키고, 배송업체는 배송비 인상으로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인천시에 개별화물업에 종사하는 이씨는 “경유값이 지난해 말에 비해 50% 가량 인상됐지만 정부의 유가보조금은 10% 줄었다. 매출이 줄다보니 야간운전을 할 수 밖에 없어 사고위험이 높다. 이렇게 해도 한달에 집에 가져가는 금액은 200만원도 안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AI로 인해 닭과 오리 음식점은 상상 이상으로 피해가 크다.
전남 목포시 교촌치킨 용해점의 경우 하루 평균 35마리 나가던 게 현재 10개 미만으로 판매되고 매출도 70%정도 감소했다.
순천의 신도심권인 왕지지구에서 하루 평균 140~150만원을 올리던 오리고기전문점은 AI파동 이후 하루 매출액이 10만원 이하로 뚝 떨어졌다.
AI파동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운영이 되기까지에는 월세 130만원과 인건비 약 700만원 등 매월 소요되는 고정비에 대한 부담이 커 현재 휴업한 상태다.
서울시 강남지역에서 7년간 치킨체인점을 운영하던 송씨는 지난 5월 폐업했다. 경기부진,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AI사태로 매출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체감경기 바닥권 =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어려움이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유가의 추가 인상,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자영업자들의 휴·폐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4월 608만명에 이르던 자영업자수는 올 4월 603만명으로 5만여명이 줄었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조사한 중소기소상공인 경기전망(BIS) 조사에 따르면 2007년 11월 118.3이던 BIS는 7월 89.5로 하락했다.
10개 업체중 6곳 이상이 최근 3개월 전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소업체의 평균 매출액감소율은 29.3%이며, 감소분포는 21~30%가 32.2%, 11~20%가 22.3%, 51%이상이 9.9%에 이른다.
유가, 밀가루, 식용유 등 원자재값 인상으로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조사 결과 최근 3개월 전과 비교해 원재료비의 평균 상승률은 27.8%이고, 30% 이상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도 20.8%에 달했다.
특히 사업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았다. 사업의 전망에 대해 나빠질 것이라는 업체가 57.1%,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7.1%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지원정책으로 정책자금 지원 확대, 카드수수료율 인하, 세금부담 완화 등을 지적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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