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국회의원이…

지역내일 2008-06-27 (수정 2008-06-27 오전 9:35:47)
보좌진 빨래 시키고 월급 가로채고
일러스트 3개 있음

지난 48년 제헌의회 이후 60년동안 국민은 18차례에 걸쳐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4·9총선에서도 299명의 선량이 뽑혔다. 이들 중 재선급 이상 165명 가운데 대부분은 공복으로서 땀을 흘려왔지만, 여전히 구태를 반복하면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이들이 적지않다. 특히 일부 의원이 국가가 임금을 주는 보좌진에게 극히 사적인 업무를 강요하거나 보좌진의 월급을 가로채는 행태는 국회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다. 국회의원들의 추태를 유형별로 짚어봤다.

◆공사구분없는 제왕형 =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순간 절대권력을 가진 제왕이 되는 의원이 적지않다. 이들의 공통점은 나라에서 월급을 주는 보좌진에게 극히 사적인 업무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성격이 까탈스러운 것으로 알려진 ㄱ의원은 보좌진에게 빨래나 개인 심부름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좌진이 불편해하는 기색이라도 보일라치면 두고두고 괴롭혀 보좌진 사이에선 ‘최악의 국회의원’으로 꼽힌다. 이 의원은 화가 날때면 수행비서의 뒷머리를 치거나 컵을 던지는 상식이하의 행동도 서슴치않는다는 증언이다.
관료출신 ㄴ의원도 보좌진에게 빨래를 비롯 허드렛일을 시키는 것으로 이름을 날리고있다. 또다른 중진인 ㄷ의원은 보좌진에게 집안일을 전담시키고 있다. 담당 보좌진은 의원 자녀들의 취학문제부터 부인의 부동산투자까지 챙긴다고한다.

◆월급 가로채는 얌체형 =
의원들의 보좌진 월급갈취는 대표적인 파렴치행위로 꼽힌다. 한때 운동권 출신의원들이 빠듯한 재정상황에 쫓겨 국가에서 지원하는 보좌진 월급을 모아 무급보좌진을 포함시켜 나눠갖는 일이 있었지만 일부 의원은 아예 보좌진의 월급을 반 강제로 빼앗아 사무실 경비로 돌리는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법조인 출신 ㄹ의원은 보좌진을 채용할 때 월급 중 일부를 사무실 경비로 내놓도록 약속 받는다. 국회의원 사무실 경비는 국회에서 지급하고 있다.
깨끗하고 지적인 이미지의 ㅁ의원은 사표를 낸 보좌진의 마지막 달 월급을 돌려받는 행태를 보여 “겉과 속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달을 채우지 않고 나갔으니 일하지 않은 기간만큼의 월급을 내놓으라는 명분이다. 실제 지난달 사표를 낸 보좌진의 경우 5월달 월급 가운데 70% 넘는 액수를 의원실 요청에 따라 내놓아야했다. 하지만 보좌진의 월급은 국가에서 지급하는만큼 보좌진 사표 불성실신고→의원실의 반납요구→반납된 월급의 사무실경비 전용이란 일련의 과정은 위법요소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사권 남용하는 사표형 =
의원실 보좌진은 모두 8명(인턴 2명 포함)이다. 이들의 월급은 국고에서 지급되지만 인사권은 전적으로 의원 개인이 행사한다. 이 때문에 일부 의원은 사적인 감정을 실어 보좌진을 수시로 해고하고 신규채용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ㅂ의원은 보좌진 교체율에서만큼은 압도적인 1위일 것이라는 비아냥을 사고 있다. 평소 보좌진을 함부로 대하는 바람에 회의를 느껴 자진 사표를 내는 보좌진이 많은데다 의원 본인이 사표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한다.
ㅅ, ㅇ의원은 지난 4월 총선이 끝난 직후 보좌진을 대거 교체해 원성을 사고 있다. 선거 때 고생한 보좌진을 생계 대책을 마련할 틈도 없이 해고해버린 것이다.
백왕순 윤여운 엄경용 전예현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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