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서울 회의에 참석하는 26개 회원국 정상들 외에 이들을
수행하는 경제각료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SEM이 지역경제협력체는 아니지만 회원국들의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가 교역및 투자확
대 등 경제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회의에는 12개국에서 13명의 경제각료가 참석해 우리나라 경제각료들과 자연스럽
게 만나 관심사를 논의하게 된다.
아시아 9개국은 1∼2명씩 방한하는 반면 유럽은 16개국중 3개국에서 3명의 경제각료만이 참
석한다. 이는 ASEM 재무장관회의와 경제장관회의가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를 피해 개최되
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시아지역 국가들로서는 섭섭한 대목이다.
이번에 경제각료 회담과 같은 공식적인 일정은 잡혀있지 않지만 통상현안이 있는 국가들의
경제각료들 사이에는 비공식 접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지역에서 눈여겨 볼 경제각료는 중국의 대외통상을 총괄하는 스광성(石廣生) 대외무
역경제합작부 부장이다.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간에 벌어진 ‘중국산 마늘분쟁’ 협상을 총
지휘했으며 작년말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중∼미 각료급 협상을 타결짓
기도 했다.
한∼중 무역 불균형해소와 한국의 대중국 투자 확대 등을 위한 양국 장관급 접촉이 예상된
다.
유럽쪽에서는 프랑스의 프랑스와 위바르 대외무역장관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적극적인 세일
즈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프랑스가 우리나라의 차세대 잠수함 및 전투기 도입 등과 관련해 자국 장
비의 구입과 부도난 대우자동차 현지 공장의 가동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국의 수파차이 파닛차팍 부총리 겸 상무장관은 지난 3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서울회의에도 참석해 우리에게 낯익은 인물이다.
차기 WTO사무총장으로 내정돼 있으며 세계무역 자유화를 통한 국제무역질서 강화에 기여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WTO 뉴라운드 출범을 위한 ASEM 회원국들의 협력을 주창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리잘 람리 경제조정장관, 말레이시아 라피다 아지즈 통상장관, 필리핀 마
누엘 록사스 통상장관, 싱가포르 림 스위 세이 정보통신장관 등이 서울 ASEM회의에 참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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