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단지 준공
2011년 전체 에너지 사용량 5% 충당 기대
전북 고창군 흥덕면 치룡리 8만여㎡가 검정색 판으로 뒤덮여 있다. 햇빛을 막기 위해 설치한 인삼밭 차양막을 연상케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태양전지판 수만장이다.
경비행기 활주로로 사용되다 업체 부도로 방치돼 잡초가 무성했던 곳에 ‘고창솔라파크’가 1000억원을 투자해 발전소로 바꿔가고 있다. 9월 말이면 연간 1만5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15MW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다.
지난 23일 1호기(3MW)를 준공했다. 5월 말부터 부분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9월 말 공사를 마치면 39만850㎡(약13만평)가 태양전지판 물결을 이루게 된다.
◆지자체 선점경쟁 = 전국 지자체가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4년 전부터 관련 사업에 뛰어든 곳에는 대규모 단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1년까지 전체 에너지 사용량 5%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태양광 10만호 보급사업,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태양광 발전소다. 전북지역에는 5월 말 현재 고창·부안·정읍·김제 지역을 중심으로 316곳(92MW)에 태양광 발전소 사업이 한창이다. 이 중 30%는 이미 공사를 마치고 가동 중이다. 전북도 신재생에너지팀 관계자는 “전북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높은 산이 적어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지역”이라며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일관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남 광양시도 태양광 발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시는 올해 마동정수장(100kW) 광양읍사무소(30kW) 중마시장(20kW) 등에 시간당 전력 150kw를 생산하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연간 18만kW를 생산, 600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도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의 투자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기업가 생산시설 전문업체와 2억 달러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회사는 경기도내에 합작법인을 설립, 태양전지 연구·제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2010년까지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태양광, 식물·미생물 등을 이용한 에너지, 수소연료 전지, 박막형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대덕특구 1·2단계 지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특화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풍력발전소도 빠르게 들어서고 있다. 전북 군산산업단지 비응도에 7.9MW의 풍력발전기가 가동 중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방조제 내·외곽에 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 청송군도 포스코건설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유치에 따른 MOU를 체결하고, 2011년 준공을 목표로 비봉산 일대에 전체 설비용량 30MW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관련 기업 유치도 줄이어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모습을 드러내며 관련 기업 입주도 줄을 잇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필요한 부품과 생산시설 시장은 2010년 태양광 300억 달러, 풍력 3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에는 국내 유일의 풍력발전기 날개(블레이드)를 생산하는 애드컴텍이 최근 3MW급 설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북 군산에는 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동양제철화학이 관련 설비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국내 유일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동양제철화학은 1조5000여억원을 들여 세계 7위의 양산시설을 갖췄다. 또 그간 태양전지 설비에 꼭 필요하지만 독일과 일본제품에 의존했던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업체도 익산과 완주에 입주해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 솔라밸리’를 목표로 뛰고 있는 충북도 관련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음성과 증평산업단지에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업체를 유치했다.
이명환 기자 전국 종합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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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전체 에너지 사용량 5% 충당 기대
전북 고창군 흥덕면 치룡리 8만여㎡가 검정색 판으로 뒤덮여 있다. 햇빛을 막기 위해 설치한 인삼밭 차양막을 연상케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태양전지판 수만장이다.
경비행기 활주로로 사용되다 업체 부도로 방치돼 잡초가 무성했던 곳에 ‘고창솔라파크’가 1000억원을 투자해 발전소로 바꿔가고 있다. 9월 말이면 연간 1만5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15MW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다.
지난 23일 1호기(3MW)를 준공했다. 5월 말부터 부분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9월 말 공사를 마치면 39만850㎡(약13만평)가 태양전지판 물결을 이루게 된다.
◆지자체 선점경쟁 = 전국 지자체가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4년 전부터 관련 사업에 뛰어든 곳에는 대규모 단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1년까지 전체 에너지 사용량 5%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태양광 10만호 보급사업,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태양광 발전소다. 전북지역에는 5월 말 현재 고창·부안·정읍·김제 지역을 중심으로 316곳(92MW)에 태양광 발전소 사업이 한창이다. 이 중 30%는 이미 공사를 마치고 가동 중이다. 전북도 신재생에너지팀 관계자는 “전북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높은 산이 적어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지역”이라며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일관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전남 광양시도 태양광 발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시는 올해 마동정수장(100kW) 광양읍사무소(30kW) 중마시장(20kW) 등에 시간당 전력 150kw를 생산하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연간 18만kW를 생산, 600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도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의 투자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기업가 생산시설 전문업체와 2억 달러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회사는 경기도내에 합작법인을 설립, 태양전지 연구·제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2010년까지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태양광, 식물·미생물 등을 이용한 에너지, 수소연료 전지, 박막형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대덕특구 1·2단계 지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특화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풍력발전소도 빠르게 들어서고 있다. 전북 군산산업단지 비응도에 7.9MW의 풍력발전기가 가동 중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방조제 내·외곽에 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 청송군도 포스코건설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유치에 따른 MOU를 체결하고, 2011년 준공을 목표로 비봉산 일대에 전체 설비용량 30MW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관련 기업 유치도 줄이어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모습을 드러내며 관련 기업 입주도 줄을 잇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필요한 부품과 생산시설 시장은 2010년 태양광 300억 달러, 풍력 3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에는 국내 유일의 풍력발전기 날개(블레이드)를 생산하는 애드컴텍이 최근 3MW급 설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북 군산에는 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동양제철화학이 관련 설비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국내 유일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동양제철화학은 1조5000여억원을 들여 세계 7위의 양산시설을 갖췄다. 또 그간 태양전지 설비에 꼭 필요하지만 독일과 일본제품에 의존했던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업체도 익산과 완주에 입주해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 솔라밸리’를 목표로 뛰고 있는 충북도 관련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음성과 증평산업단지에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업체를 유치했다.
이명환 기자 전국 종합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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