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 - 성남시 불법광고물 지킴이 윤병성씨

“광고는 그 나라 문화의식의 척도다”

지역내일 2001-05-24
성남시청 행정국 산하 시민봉사과에는 불법광고물 지킴이가 하나 있다. 광고물 담당자인 윤병성(40·행정7급·사진)씨.
그가 시민 봉사과로 보직 변경을 받은 것은 지난 99년 9월 6일. 현재까지 1년 8개월 여 근무하는 동안 그가 정비한 불법광고물은 현수막 약 2만 3천여매, 벽보 16만매, 불법입간판 7백여개, 벽면간판 350개, 깃발 5백개 등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시민봉사과로 오면서 거리가 일반현수막은 물론 행정 관서의 전시성 광고물로 뒤덮여있는 것을 보고 예외없는 정비를 다짐했다고 한다. 행정광고물은 적용배제사항으로 설치를 해도 제재를 받지 않지만 그는 일반 시민들과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과감히 정비를 했던 것이다. 다른 부서나 단체에서 많은 원망을 들은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그는 아침 7시면 어김없이 출근해 순찰을 하고 저녁 10시까지 정신없이 거리를 돌아다녔다. 특히 수서내곡간 고속화도로는 많은 통행차량에 의해 평시에도 많은 현수막이 붙지만 주말에는 노선변 철책에 도배를 하듯 현수막이 붙어 있다. 대부분 용인시에 건설하는 아파트 공급 광고. 그는 휴일에도 어김없이 출근해 불법 현수막이 발 붙일 수 없도록 철저히 철거했다. 고속도로변 방송국 주파수 안내 표지판 하단의 불법 광고물도 끈질긴 계도와 과감한 추진으로 철거시켰고, 작년 말에는 경기도 내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수정로 및 중앙로변 일대 불법간판 317개를 행정대집행에 의해 강제철거시키기도 했다.
작년 말 성남시 관내에 유행병처럼 번졌던 접착제를 이용한 유흥업소 불법벽보에 대해 그는 업소 명칭을 스프레이로 지우고 업소의 대형 간판을 철거하는 등 신변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배수의 진을 치고 4개월여 끈질긴 싸움을 벌여 결국은 업주들이 두 손을 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단순하게 단속만 하는 공무원은 아니다. 성남시내에 현수막 지정 게시대가 70개 있지만 일반 시민들이 현수막 게시 장소가 더 필요하다고 요구하자 기계식 게시대를 6기 확보 설치 추진중이다.
또 관내 벽보판이 설치한지 10년정도 지나 노후화되자 새 디자인 게시판 설치를 적극 추진하는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광고 문화는 그 나라의 문화 의식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입니다. 무조건 크고 많고 다른 간판보다 앞서가야 한다는 우리 나라의 의식은 문제가 많아요. 불법 간판이 근절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러한 시민 의식이 변해야 할 것입니다” 광고에 대한 그의 지론이다.
성남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2개 노선에 대한 대대적 불법간판정비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며 9월말까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으로 성남시 광고 문화의 발전을 위한 그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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