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과 cj제일제당="" 코멘트="" 추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유통ㆍ식품업계가 인수ㆍ합병(M&A)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온 유통ㆍ식품업체들이 최근 들어 부진한 국내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핵심 사업부문이나 해외M&A에 주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현재 업계 안팎에서 거론되는 M&A 대상 기업은 두산주류BG와 롯데그룹 계열의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 대상그룹의 외곽 사업부문, 바이더웨이, 기린 등이다.
◇롯데, 외식사업 일부 매각하나 = 롯데그룹은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는 `푸드스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롯데는 2002년 호텔롯데 등 계열사를 통해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던 `아시안스타''를 인수한 뒤 푸드스타로 이름을 바꿔 운영해왔는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부에서 사업을 정리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푸드스타의 작년 매출은 914억원으로 전년대비 9.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9억원으로 전년도 14억원의 5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최근 수년 동안 적자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다.주력사업분야인 유통업과 식품제조업에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보험사와 투자자문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금융업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최근 롯데의 행보도 푸드스타 매각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롯데그룹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푸드스타를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그룹내부에서도 고민중인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룹이 신동빈 부회장 체제에서 해외사업과 금융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어떤식으로든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두산주류 또 매각설 = 두산그룹의 주류BG 매각설이 불거진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는 꽤 구체적인 양상을 띠면서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두산주류BG 인수 가능성이 있다고 꼽혀온 기업은 롯데칠성과 디아지오코리아, CJ제일제당 등인데 이중 디아지오코리아가 최근 전통주 전문업체 배상면주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M&A설에 대해 두산주류는 물론 디아지오코리아나 배상면주가 등 당사자들은 극구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디아지오코리아는 2006년 소주와 비슷한 20도짜리 증류주 `자작나무''를 출시한 바 있고 지난 5월 방한한 디아지오 폴 월시 회장이 한국 주류기업 인수 의사가 있다고 밝히는 등 소주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왔다.
다만 `국민주''로 일컬어지는 소주의 특성상 외국계 기업인 점이 걸림돌로 지적됐는데 디아지오코리아가 배상면주가와 제휴하면 국내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고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중인 배상면주가 입장에서도 활로를 모색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최근 두산그룹의 M&A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하 두산인프라코어 전무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조달 방법으로 부동산, SOC(사회간접자본) 지분 매각과 함께 사업부문 매각을 언급한 사실도 두산주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추측을 불러일으켰다.두산측은 `어디까지나 원론적인 자금조달 방법 중 하나로 예를 들었을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중공업에 집중하려는 그룹 행보와 맞물려 두산주류 매각설을 증폭시켰다.◇대상 `사업구조조정'' 가속화 = 올해 들어서 사업 구조조정에 강도를 높이고 있는 대상그룹도 추가로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대상은 10일 돈육 사육과 가공 및 유통, 사료사업 등 축산물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대상팜스코를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 계열의 제일곡산에 매각했다.
대상은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오너 임창욱 회장 소유의 UTC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타일ㆍ콘크리트 제조업체 동서산업을 일신건설에 매각했고 최근에는 청정원 브랜드 제품 중에서 자장과 카레 등 레토르트 식품을 철수시키는 등 사업분야를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2006년까지만 해도 나드리화장품과 두산의 식품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섰던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대상은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종합식품과 건강식품, 전분당, 바이오 등 핵심사업부문에만 주력한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부진하거나 주력사업에서 동떨어진 사업부문을 조만간 추가로 매각할가능성이 큰데 업계에서는 그 대상으로 나드리화장품과 커피사업부문을 꼽고 있다.2006년 대상이 인수한 나드리화장품은 작년에 매출이 443억원으로 전년도 530억원보다 16.5%나 줄었고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커피사업도 `로즈버드''가 토종브랜드 중에서는 선전하는 편이지만 커피체인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대상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사업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추가매각계획이 잡힌 바는 없다"고 말했다.◇매물로 나왔지만 인수처 못 찾기도 = `기린''과 `바이더웨이''는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아직 마땅한 인수기업을 찾지 못하고 있다.편의점체인 바이더웨이는 최근 대주주인 네덜란드계 코리아리테일홀딩스에서 롯데와 GS리테일, 신세계 등에 잇따라 인수의사를 타진했으나 매각가에 대한 견해차 등으로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편의점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을 보유하고 실탄도 넉넉한 롯데그룹에서 인수할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롯데가 해외사업에 비해 국내에서는 사업확대 의욕을 내비치지 않고 있어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양산빵업게 3위인 기린은 공장 증설과 원재료 등 비용 상승 때문에 작년 영업손실이 전년도의 2배 이상인 86억원으로 늘어날 정도로 경영난을 겪다 매각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역시 인수하겠다고 나선 기업은 없는 상태다.기린은 최근 CJ제일제당 등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시너지가 기대 이하라는 평가에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기린 관계자 이에 대해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로 CJ제일제당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긴 했지만 아직 진행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CJ제일제당측은 "기린 인수건을 고려한 적은 있지만 인수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더이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해외M&A에 주력한다는 방침이고 다른 식품업체들도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어 당분간 기린 M&A건이 성사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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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유통ㆍ식품업계가 인수ㆍ합병(M&A)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온 유통ㆍ식품업체들이 최근 들어 부진한 국내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핵심 사업부문이나 해외M&A에 주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현재 업계 안팎에서 거론되는 M&A 대상 기업은 두산주류BG와 롯데그룹 계열의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 대상그룹의 외곽 사업부문, 바이더웨이, 기린 등이다.
◇롯데, 외식사업 일부 매각하나 = 롯데그룹은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는 `푸드스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롯데는 2002년 호텔롯데 등 계열사를 통해 TGI프라이데이스를 운영하던 `아시안스타''를 인수한 뒤 푸드스타로 이름을 바꿔 운영해왔는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부에서 사업을 정리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푸드스타의 작년 매출은 914억원으로 전년대비 9.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9억원으로 전년도 14억원의 5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최근 수년 동안 적자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다.주력사업분야인 유통업과 식품제조업에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보험사와 투자자문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금융업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최근 롯데의 행보도 푸드스타 매각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롯데그룹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푸드스타를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그룹내부에서도 고민중인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룹이 신동빈 부회장 체제에서 해외사업과 금융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어떤식으로든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두산주류 또 매각설 = 두산그룹의 주류BG 매각설이 불거진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는 꽤 구체적인 양상을 띠면서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두산주류BG 인수 가능성이 있다고 꼽혀온 기업은 롯데칠성과 디아지오코리아, CJ제일제당 등인데 이중 디아지오코리아가 최근 전통주 전문업체 배상면주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M&A설에 대해 두산주류는 물론 디아지오코리아나 배상면주가 등 당사자들은 극구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디아지오코리아는 2006년 소주와 비슷한 20도짜리 증류주 `자작나무''를 출시한 바 있고 지난 5월 방한한 디아지오 폴 월시 회장이 한국 주류기업 인수 의사가 있다고 밝히는 등 소주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왔다.
다만 `국민주''로 일컬어지는 소주의 특성상 외국계 기업인 점이 걸림돌로 지적됐는데 디아지오코리아가 배상면주가와 제휴하면 국내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고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중인 배상면주가 입장에서도 활로를 모색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최근 두산그룹의 M&A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하 두산인프라코어 전무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조달 방법으로 부동산, SOC(사회간접자본) 지분 매각과 함께 사업부문 매각을 언급한 사실도 두산주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추측을 불러일으켰다.두산측은 `어디까지나 원론적인 자금조달 방법 중 하나로 예를 들었을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중공업에 집중하려는 그룹 행보와 맞물려 두산주류 매각설을 증폭시켰다.◇대상 `사업구조조정'' 가속화 = 올해 들어서 사업 구조조정에 강도를 높이고 있는 대상그룹도 추가로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대상은 10일 돈육 사육과 가공 및 유통, 사료사업 등 축산물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대상팜스코를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 계열의 제일곡산에 매각했다.
대상은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오너 임창욱 회장 소유의 UTC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타일ㆍ콘크리트 제조업체 동서산업을 일신건설에 매각했고 최근에는 청정원 브랜드 제품 중에서 자장과 카레 등 레토르트 식품을 철수시키는 등 사업분야를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2006년까지만 해도 나드리화장품과 두산의 식품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섰던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대상은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종합식품과 건강식품, 전분당, 바이오 등 핵심사업부문에만 주력한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부진하거나 주력사업에서 동떨어진 사업부문을 조만간 추가로 매각할가능성이 큰데 업계에서는 그 대상으로 나드리화장품과 커피사업부문을 꼽고 있다.2006년 대상이 인수한 나드리화장품은 작년에 매출이 443억원으로 전년도 530억원보다 16.5%나 줄었고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커피사업도 `로즈버드''가 토종브랜드 중에서는 선전하는 편이지만 커피체인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대상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사업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추가매각계획이 잡힌 바는 없다"고 말했다.◇매물로 나왔지만 인수처 못 찾기도 = `기린''과 `바이더웨이''는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아직 마땅한 인수기업을 찾지 못하고 있다.편의점체인 바이더웨이는 최근 대주주인 네덜란드계 코리아리테일홀딩스에서 롯데와 GS리테일, 신세계 등에 잇따라 인수의사를 타진했으나 매각가에 대한 견해차 등으로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편의점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을 보유하고 실탄도 넉넉한 롯데그룹에서 인수할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롯데가 해외사업에 비해 국내에서는 사업확대 의욕을 내비치지 않고 있어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양산빵업게 3위인 기린은 공장 증설과 원재료 등 비용 상승 때문에 작년 영업손실이 전년도의 2배 이상인 86억원으로 늘어날 정도로 경영난을 겪다 매각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역시 인수하겠다고 나선 기업은 없는 상태다.기린은 최근 CJ제일제당 등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시너지가 기대 이하라는 평가에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기린 관계자 이에 대해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로 CJ제일제당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긴 했지만 아직 진행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CJ제일제당측은 "기린 인수건을 고려한 적은 있지만 인수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더이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해외M&A에 주력한다는 방침이고 다른 식품업체들도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어 당분간 기린 M&A건이 성사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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