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국내외 신용위험 관리 박차

지역내일 2008-07-17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최윤정 최현석 기자 = 하반기 들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되면서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대출관리 강화 방침에 맞춰 국내 시장에서 중소기업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발 신용위기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여러모로 마련하고 있다.

◇ 대출 억제 전방위 확산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하반기 업적평가(KPI)에서 대출 관련 배점을 낮추기로 했으며 채무상환 능력 위주의 대출심사를 통해 신용도가 양호한 고객을선별해 대출하기로 했다.
마이너스대출 등 한도성 여신의 신규 약정을 억제하고 부동산 PF 대출 취급기준도 강화했으며 타 금융기관의 대환대출 취급 역시 자제키로 했다. 대출 규제를 중소기업대출에서 가계대출 등으로 확대키로 한 것이다.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달 중소기업 대출의 내부 기준금리를 0.30%포인트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최근 신규 중소기업 여신에 대한 영업점장의 금리할인 전결권을 폐지하고 건설.부동산 등 경기 민감업종과 플라스틱제품 제조 등 유가 관련 업종을 관리대상 업종으로 선정해 영업점의 대출 전결권을 제한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선제적 신용리스크 관리에 치중하기로 하고 경기 민감업종과외부감사인을 두지않은 중소기업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규 여신이나 만기 연장 건에 대해 영업점장 취급 전결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신한은행은 앞서 작년 7월부터 건설과 부동산, 임대, 음식.숙박업 등 경기 민감업종에 대한 신규대출 때 영업점장의 전결 한도를 절반으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우리은행은 주택 미분양의 수도권 확산과 중소형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 등에 대비해 부동산 PF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으며 건설업종에 대한 대출의 지점장 전결권을 축소했다. 또 유가관련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 여신 운용 시나리오를 마련해 실행하고 있으며 유가관련 업종을 특별관리업종으로 분류해 지점장 전결권을 축소했다.
대출 확대 등 외형 경쟁이 경기 하강기에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5일 금융시장 위험 요인에 대한 합동 점검회의를 갖고 금융회사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외형 확대 경쟁을 막기로 한 것과 보조를 같이하고 있다.국민은행 신용기획부 김병욱 팀장은 "가급적 실수요자 이외에는 불요불급한 대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특히 예전에는 시중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금리할인을 통해 이를 희석시켰지만 금리할인 등도 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해외 부문 리스크도 선제 관리은행들은 미국발 신용위기가 재발하면서 해외 시장 관련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채권에 투자한 규모는 작지만 한국은행 등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발 신용위기가 아시아 전체로 전이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이달 들어 자금부와 외환관리부서 등 미들오피스에 자체적인 조기 한도관리 등을 통해 환율, 파생상품 관련 리스크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지시했다. 또 외환, 파생상품 관련 규정 등을 명문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프레디맥 관련 채권에 2천만달러를 투자해 1분기 281만달러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외환은행은 1분기부터 해외채권의 투자한도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신용리스크 점검주기를 단축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두 모기지 업체의 채권에 4천900만달러를 투자했지만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 세계 주택금융시장의 붕괴를 우려한 미국 정부가 이들 기관의 부도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그러나 해외점포의 연체율 관리 주기를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변경하고 점포의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등 점포의 부실화 가능성은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을 통해 2천300만달러를 투자한 우리은행 역시 채권 투자에 따른 손실은 없지만 외화자금 시장의 경색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 유동성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국민은행도 그동안 국내 기업의 현지법인 등을 대상으로 해외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이 없지만 최근 해외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수시로 해외점포에 자산의 보수적 운용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다.우리은행 최승남 글로벌사업단장은 "미국 모기지 업체의 채권에 대한 투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이와 별개로 외화자금시장의 유동성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비해 외화조달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며 "신규 외화 여신의 경우 여신심사와함께 유동성 점검을 병행한 뒤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기 하강기에 중소기업과 가계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비올 때 우산을 뺏기 식''의 원화 및 외화대출 회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fusionjc@yna.co.krmerciel@yna.co.krharris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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