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시아폴리스 사장 중도 낙마 · 경산 중산지구 시공사 사업포기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신도시 건설사업이 표류위기를 맞고 있다.
대구시가 동구 봉무동에 건설중인 미래형 복합신도시 시행사인 <주>이시아폴리스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해 사업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또 경북도 경산시 중산지구(옛 새한공장 부지)의 신도시 사업도 시공사의 사업포기로 당분간 사업추진이 불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경산시 등에 따르면 대구시 동구 이시아폴리스는 1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올해초 착공해 산업용지 일부를 분양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최근 박형도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업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박 전사장은 지난 10일 대구시와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 전사장은 사업추진과 관련 각종 루머에 시달렸으며 개인적인 악재까지 겹쳐 결국 중도 낙마했다.
박 사장은 지난 2004년 삼성SDI 홍보팀장을 하다 대구시 투자유치단장으로 파견돼 근무했으며 지난 2006년 대구 봉무동 신도시 프로젝트 시행사로 설립된 특수목적 법인(SPC) <주>이시아폴리스의 사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시아폴리스는 지난해 환경청의 환경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일정에 차질을 빚었으며 올해들어서는 부동산 경기와 산업경기 전반의 불황으로 아파트와 산업·상업용지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시아폴리스는 아파트 분양일정이 당초 올 연말로 잡혀있으나 부동산경기 불황에 따라 다소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철수 이시아 폴리스 부장은 “임원진과 간부들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사장 공석에 따른 사업추진일정의 차질은 없으나 경기불황으로 아파트를 비롯 상업용지 등의 분양일정은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3조원 프로젝트인 경산시의 중산지구 신도시개발의 핵심인 아파트 건설 공사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가구수가 65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를 건설하는 <주>중산도시개발은 최근 시공사로 참여하기로 하고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던 두산건설측이 사업 채산성 등을 이유로 시공권을 포기해 새로운 시공사를 구해야 할 처지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돼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데다 자금조달을 위한 군인공제조합 등의 보증기관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시공사에서 빠지기로 했다”며 “당분간 지방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사업은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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