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올림픽 이후 위기 가능성
전문가 “5000억달러 ‘핫머니’ 대거 유출 우려”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경제가 올림픽 후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외환보유고의 상당액을 차지하고 있는 ‘핫머니(단기 차익을 노린 국제투기자금)’가 올림픽 이후 급속히 빠져 나가면서 증시와 은행권 등 자본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자산가치 하락을 부추겨 부동산시장마저 붕괴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7일 올해 상반기 GDP 증가율이 1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2%보다 1.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5.7%포인트나 오른 8.9%를 기록했으며 무역흑자는 동기대비 132억 달러가 감소한 990억달러에 그쳤다.
10%가 넘는 성장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중국 정부측도 “양호한 성장추세에 있다”고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은 보다 비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광저우일보는 17일 중국 인민은행과 세관당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종합해 지난 6월 한달 중국의 기존 외환보유고에서 190.6억달러가 빠져 나갔다고 보도했다.
중국 세관당국은 6월 한달간 중국 무역흑자액이 213.5억달러라고 발표했고 상무부는 이 기간 직접 사용된 외국인직접투자액이 96.1억달러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같은 기간 중국 외환보유고가 119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무역흑자액과 외국인직접투자액을 더하면 중국 외환보유액은 6월 한달간 309.6억달러가 늘었어야 했다.
이 같은 통계가 6월에만 핫머니 190.6억달러가 유출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을 노리고 끊임없이 몰려들던 국제투기자금의 흐름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 스탠다드차더드은행 중국연구부 주관인 왕즈하오는 ‘경로를 알 수 없는’ 자금의 중국 내 유입이 지난 5월에는 200억달러에 달했지만 6월에는 80~90억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중국을 드나드는 핫머니의 흐름을 장기간 연구해 온 광동성 사회과학원 리요우환 박사는 “활발하게 유입되던 핫머니가 지난 5·12 대지진을 기점으로 급속히 줄었다”며 “올림픽 이후에 대량의 핫머니가 철수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리 박사는 현재 중국 곳곳에 감춰져 있는 핫머니의 규모를 5000억달러로 추산했다. 그는 “핫머니가 증시, 부동산, 은행 등에 적지 않게 투자돼 있고 지역적으로는 주요 대도시에서 중대도시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만약 핫머니가 대거 유출된다면 우선 핫머니가 투자된 각 영역의 자금이 부족해지고 은행의 자금보유액은 감소하며 자본시장은 자산가치가 하락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예측이 현실화될 경우 이미 폭락 장세에 접어든 중국 증시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시장은 붕괴 상황에 몰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중·일 역사 공동연구 보고 연기
중국 측 반일감정 우려…올림픽 이후로 미뤄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으로 한일 양국 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중일 양국이 역사 공동 연구 보고서 발표를 올림픽 이후로 연기해 배경이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20일 중일 양국 학자들에 의해 진행중인 역사 공동 연구 보고서 발표가 중국측의 요구로 당초 29일에서 올림픽 이후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에 대해 “중국측에서 집필 작업이 늦어지고 있어서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역사 인식 문제가 불거져 반일 여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한 중국이 발표를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의 역사교과서 독도 기술로 한국내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중국의 발표 연기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일 양국은 ‘고대·중근세사’ 및 ‘근현대사’ 두 개 분과로 나눠 역사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중 1937년 당시 일본군에 의한 ‘난징대학살’의 사망자수 등 양국간 견해를 달리하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양국 역사연구가들이 각각 다른 주장을 내세우는 등 논란이 돼 왔다. 특히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전체 회합에서도 1927년 당시 다나카 기이치 일본총리가 대 중국 침략을 쇼와 일왕에게 건의했다고 전해지는 ‘다나카 상주문’을 놓고 양국간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서 ‘상주문 자체가 위서’라는 견해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일 역사 공동연구는 지난 2006년 10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 합의를 기초로 진행돼 왔다. 양국은 이후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구성, 고대로부터 현대사까지의 양국 역사를 공동 연구해 왔다.
일본 장유진 통신원
태국 시민단체 “빈민구제 바우처 효과 없다”
정부인기 높이기 용…주거·교육비 지원이 더 효과적
지난 달 태국 정부는 도시 빈민을 위해 바우처를 도입했다.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100만명에 이르는 도시 빈민들의 생활이 더 힘들어 질 것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바우처가 빈곤층 구제의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태국 ‘방콕포스트’가 최근 전했다.
‘피플스네트워크코디네이션센터’의 찰리 로브슝 간사는 “정부가 명확한 바우처 수혜자 선정 기준조차 세워 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우처 제도는 빈곤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인기를 높이려는 도구”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제도로 이익을 보는 것은 유통업자들”이라 말하고 “때문에 그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직거래 제도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방콕포스트는 빈곤층을 돕기 위해서 정부는 오히려 주거비용을 줄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수도세, 전기세, 집세, 교육비 그리고 학생들의 교통비를 깎아 주는 것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신문은 또 정부가 시장의 생필품 가격을 관리하고 쌀과 요리를 하는데 필요한 기본 재료와 같은 저가 생필품을 노동조합, 협동조합, 공동체 상점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지역 럼네트워크’ 회장인 프레틴 웨카와카야논트는 이번 바우처 제도는 예전에 정치인들의 표심 잡기의 일환으로 탁신 정부에서 도입했던 ‘빌리지펀드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줄이 없는 사람들은 이 펀드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프레틴 회장은 공공요금과 버스 요금을 줄임으로써 각 빈곤 가정의 주거비용을 낮추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식 노동자 네트워크에서 일하는 수진 렁사왕도 빈곤층을 구제하기 위해 바우처 제도는 지속적이지 못한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빈곤층 자녀들의 교육비를 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혜미 리포터 kkami25@hanmail.net
올림픽 앞둔 글로벌 기업들 대대적 중국 응원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애국심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의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서방의 주요 기업들이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인 중국 응원에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이번 하계 올림픽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어떤 국가를 응원하고 있는지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에서 맥도날드는 중국을 응원하자는 방송광고를 연일 내보내고 있고 나이키는 중국의 선수들이 다른 나라 선수를 물리치는 내용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펩시콜라는 올해 초 파란색 캔을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 색으로 칠하고 특별 판촉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내 광고는 버스 대합실이나 옥외 대형 스크린, 지하철 등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광고시장인 중국은 소비자용 제품을 만드는 국제 기업들에게 꿈의 시장이 되고 있고 기업들은 이번 올림픽을 큰 기회로 보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의 스폰서 또는 파트너로 나선 기업은 63개로 역대 가장 많고 시장조사업체인 CSM에 따르면 중국 내 베이징 올림픽 관련 광고 규모는 올해 40억~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이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해중국에서 240억병을 팔았고 노키아는 작년에 7천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10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KFC는 2천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고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의 매장도 곳곳에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제 올림픽을 맞이해 중국의 부유한 도시지역을 넘어 판매망을 확대하려 하고 있으나 올림픽을 앞두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애국심 고취와 중국 내 기업들의 성장이 이들이 넘어야할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디다스, 맥도날드, 나이키, 폴크스바겐 등 기업들은 중국을 응원하는 문구를 내세운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의 조나선 차제트는 "중국에서 내셔널리즘이 고조되고 있어 올림픽이 외국 제품을 거부할 명분을 찾는 중국인들을 결집시키고 있어글로벌 기업들에게 올림픽은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에게 외국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광고 메시지를 강화하도록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도 애국심에 호소하는 광고에 나서면서 홈코트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june@yna.co.kr(끝)
베이징, 오늘부터 올림픽체제로 완전 전환
차량 홀짝운행제, 시차출근제 전면 시행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중국 베이징시가 20일 올림픽 개막을 19일 앞두고 올림픽 선수촌을 정식 개방하면서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에 들어갔다.
베이징시는 이날부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도입한 규정과 제도를모두 가동하는 등 도시 전체를 평시 체제에서 올림픽 체제로 전환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이날 세계 각국 대표단과 선수단이 머물 올림픽촌을 정식 개방했으며 오는 27일부터 공식적인 입주를 개시한다.
이에 따라 올림픽센터 주변지역에 올림픽 전용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진입이 전면 금지되며 올림픽 관광객들은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또 이날부터 베이징 시내 교통정체를 막고 공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베이징 시내 차량은 물론 외지 차량들에 대해서도 차량 홀짝운행제를 시행한다.
특히 공항고속도로는 물론 시내 주요도로에서 올림픽 전용차선제가 시행되며 위반 차량에 대해서는 경찰이 1천800위안(27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와 함께 중국 민항총국은 이날부터 오는 9월25일까지 개인이나 기업들이 소형항공기를 이용해 베이징 상공에 진입하는 것을 불허하기로 했다.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서는 이날부터 이용객을 상대로 공항청사 입구에서부터 삼엄한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등 공항 2중 검문검색제를 시행한다.또 기업과 상점 직원들에 대해서는 시차출퇴근제가 실시되며 대형 쇼핑몰의 개점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슈퍼마켓 개점 시간은 매일 오전 9시30분으로 정해졌다.
베이징시 2급 이상 진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전염병 의심환자들과 접촉했을 경우 4시간 이내에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보고해야 하며 공사현장의 공사도 모두 중단됐다.
yskwon@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베이징 차량홀짝제 첫날..도로 한산>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베이징시에서 차량 홀짝수제가 시행된첫날인 20일 등록 차량의 절반이 자취를 감추면서 시내 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시는 이날부터 9월 20일까지 버스 등 대중교통 및 일부 허가받은 차량을 제외하고 모든 차량에 대해 홀짝제 실시에 들어갔다.
첫날인 20일은 짝수 차량에 한해 운행이 허용됐으며 이미 각종 매체를 통해 홍보가 잘 된 탓인지 거리에는 홀수 차량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시내 전체의 등록 차량 300만대 가운데 긴급차량 및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130만대의 차량이 주차장에서 발이 묶인 것으로 시 당국은 보고 있다.
그럼에도 평소처럼 습관적으로 차를 몰고 나온 운전자 중 일부는 경찰에 의해 단속돼 100위안(1만5천원)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베이징시는 또 이날부터 공항고속도로와 시내 주요 간선도로의 1차선에 설치한 올림픽 전용차선제도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올림픽 전용차선제 역시 홍보가 잘 된 탓에 위반 차량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소수의 차량은 습관적으로 1차선으로 달리다 벌금이 부과되기도 했다.
한편 홀짝제와 올림픽 전용차선제가 시작된 이날은 일요일이어서 출퇴근길 교통소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민들은 홀짝제 실시로 좀 불편하긴 하겠지만 차량이 절반으로 줄어 출퇴근 시간도 두배 가까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s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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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000억달러 ‘핫머니’ 대거 유출 우려”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경제가 올림픽 후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외환보유고의 상당액을 차지하고 있는 ‘핫머니(단기 차익을 노린 국제투기자금)’가 올림픽 이후 급속히 빠져 나가면서 증시와 은행권 등 자본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자산가치 하락을 부추겨 부동산시장마저 붕괴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7일 올해 상반기 GDP 증가율이 1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2%보다 1.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5.7%포인트나 오른 8.9%를 기록했으며 무역흑자는 동기대비 132억 달러가 감소한 990억달러에 그쳤다.
10%가 넘는 성장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중국 정부측도 “양호한 성장추세에 있다”고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은 보다 비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광저우일보는 17일 중국 인민은행과 세관당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종합해 지난 6월 한달 중국의 기존 외환보유고에서 190.6억달러가 빠져 나갔다고 보도했다.
중국 세관당국은 6월 한달간 중국 무역흑자액이 213.5억달러라고 발표했고 상무부는 이 기간 직접 사용된 외국인직접투자액이 96.1억달러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같은 기간 중국 외환보유고가 119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무역흑자액과 외국인직접투자액을 더하면 중국 외환보유액은 6월 한달간 309.6억달러가 늘었어야 했다.
이 같은 통계가 6월에만 핫머니 190.6억달러가 유출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을 노리고 끊임없이 몰려들던 국제투기자금의 흐름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 스탠다드차더드은행 중국연구부 주관인 왕즈하오는 ‘경로를 알 수 없는’ 자금의 중국 내 유입이 지난 5월에는 200억달러에 달했지만 6월에는 80~90억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중국을 드나드는 핫머니의 흐름을 장기간 연구해 온 광동성 사회과학원 리요우환 박사는 “활발하게 유입되던 핫머니가 지난 5·12 대지진을 기점으로 급속히 줄었다”며 “올림픽 이후에 대량의 핫머니가 철수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리 박사는 현재 중국 곳곳에 감춰져 있는 핫머니의 규모를 5000억달러로 추산했다. 그는 “핫머니가 증시, 부동산, 은행 등에 적지 않게 투자돼 있고 지역적으로는 주요 대도시에서 중대도시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만약 핫머니가 대거 유출된다면 우선 핫머니가 투자된 각 영역의 자금이 부족해지고 은행의 자금보유액은 감소하며 자본시장은 자산가치가 하락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예측이 현실화될 경우 이미 폭락 장세에 접어든 중국 증시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시장은 붕괴 상황에 몰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중·일 역사 공동연구 보고 연기
중국 측 반일감정 우려…올림픽 이후로 미뤄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으로 한일 양국 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중일 양국이 역사 공동 연구 보고서 발표를 올림픽 이후로 연기해 배경이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20일 중일 양국 학자들에 의해 진행중인 역사 공동 연구 보고서 발표가 중국측의 요구로 당초 29일에서 올림픽 이후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에 대해 “중국측에서 집필 작업이 늦어지고 있어서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역사 인식 문제가 불거져 반일 여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한 중국이 발표를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의 역사교과서 독도 기술로 한국내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중국의 발표 연기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일 양국은 ‘고대·중근세사’ 및 ‘근현대사’ 두 개 분과로 나눠 역사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중 1937년 당시 일본군에 의한 ‘난징대학살’의 사망자수 등 양국간 견해를 달리하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양국 역사연구가들이 각각 다른 주장을 내세우는 등 논란이 돼 왔다. 특히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전체 회합에서도 1927년 당시 다나카 기이치 일본총리가 대 중국 침략을 쇼와 일왕에게 건의했다고 전해지는 ‘다나카 상주문’을 놓고 양국간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서 ‘상주문 자체가 위서’라는 견해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일 역사 공동연구는 지난 2006년 10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 합의를 기초로 진행돼 왔다. 양국은 이후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구성, 고대로부터 현대사까지의 양국 역사를 공동 연구해 왔다.
일본 장유진 통신원
태국 시민단체 “빈민구제 바우처 효과 없다”
정부인기 높이기 용…주거·교육비 지원이 더 효과적
지난 달 태국 정부는 도시 빈민을 위해 바우처를 도입했다.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100만명에 이르는 도시 빈민들의 생활이 더 힘들어 질 것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바우처가 빈곤층 구제의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태국 ‘방콕포스트’가 최근 전했다.
‘피플스네트워크코디네이션센터’의 찰리 로브슝 간사는 “정부가 명확한 바우처 수혜자 선정 기준조차 세워 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우처 제도는 빈곤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인기를 높이려는 도구”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제도로 이익을 보는 것은 유통업자들”이라 말하고 “때문에 그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직거래 제도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방콕포스트는 빈곤층을 돕기 위해서 정부는 오히려 주거비용을 줄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수도세, 전기세, 집세, 교육비 그리고 학생들의 교통비를 깎아 주는 것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신문은 또 정부가 시장의 생필품 가격을 관리하고 쌀과 요리를 하는데 필요한 기본 재료와 같은 저가 생필품을 노동조합, 협동조합, 공동체 상점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지역 럼네트워크’ 회장인 프레틴 웨카와카야논트는 이번 바우처 제도는 예전에 정치인들의 표심 잡기의 일환으로 탁신 정부에서 도입했던 ‘빌리지펀드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줄이 없는 사람들은 이 펀드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프레틴 회장은 공공요금과 버스 요금을 줄임으로써 각 빈곤 가정의 주거비용을 낮추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식 노동자 네트워크에서 일하는 수진 렁사왕도 빈곤층을 구제하기 위해 바우처 제도는 지속적이지 못한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빈곤층 자녀들의 교육비를 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혜미 리포터 kkami25@hanmail.net
올림픽 앞둔 글로벌 기업들 대대적 중국 응원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애국심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의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서방의 주요 기업들이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인 중국 응원에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이번 하계 올림픽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어떤 국가를 응원하고 있는지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에서 맥도날드는 중국을 응원하자는 방송광고를 연일 내보내고 있고 나이키는 중국의 선수들이 다른 나라 선수를 물리치는 내용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펩시콜라는 올해 초 파란색 캔을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 색으로 칠하고 특별 판촉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내 광고는 버스 대합실이나 옥외 대형 스크린, 지하철 등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광고시장인 중국은 소비자용 제품을 만드는 국제 기업들에게 꿈의 시장이 되고 있고 기업들은 이번 올림픽을 큰 기회로 보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의 스폰서 또는 파트너로 나선 기업은 63개로 역대 가장 많고 시장조사업체인 CSM에 따르면 중국 내 베이징 올림픽 관련 광고 규모는 올해 40억~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이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해중국에서 240억병을 팔았고 노키아는 작년에 7천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10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KFC는 2천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고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의 매장도 곳곳에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제 올림픽을 맞이해 중국의 부유한 도시지역을 넘어 판매망을 확대하려 하고 있으나 올림픽을 앞두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애국심 고취와 중국 내 기업들의 성장이 이들이 넘어야할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디다스, 맥도날드, 나이키, 폴크스바겐 등 기업들은 중국을 응원하는 문구를 내세운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의 조나선 차제트는 "중국에서 내셔널리즘이 고조되고 있어 올림픽이 외국 제품을 거부할 명분을 찾는 중국인들을 결집시키고 있어글로벌 기업들에게 올림픽은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에게 외국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광고 메시지를 강화하도록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도 애국심에 호소하는 광고에 나서면서 홈코트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june@yna.co.kr(끝)
베이징, 오늘부터 올림픽체제로 완전 전환
차량 홀짝운행제, 시차출근제 전면 시행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중국 베이징시가 20일 올림픽 개막을 19일 앞두고 올림픽 선수촌을 정식 개방하면서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에 들어갔다.
베이징시는 이날부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도입한 규정과 제도를모두 가동하는 등 도시 전체를 평시 체제에서 올림픽 체제로 전환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이날 세계 각국 대표단과 선수단이 머물 올림픽촌을 정식 개방했으며 오는 27일부터 공식적인 입주를 개시한다.
이에 따라 올림픽센터 주변지역에 올림픽 전용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진입이 전면 금지되며 올림픽 관광객들은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또 이날부터 베이징 시내 교통정체를 막고 공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베이징 시내 차량은 물론 외지 차량들에 대해서도 차량 홀짝운행제를 시행한다.
특히 공항고속도로는 물론 시내 주요도로에서 올림픽 전용차선제가 시행되며 위반 차량에 대해서는 경찰이 1천800위안(27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와 함께 중국 민항총국은 이날부터 오는 9월25일까지 개인이나 기업들이 소형항공기를 이용해 베이징 상공에 진입하는 것을 불허하기로 했다.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서는 이날부터 이용객을 상대로 공항청사 입구에서부터 삼엄한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등 공항 2중 검문검색제를 시행한다.또 기업과 상점 직원들에 대해서는 시차출퇴근제가 실시되며 대형 쇼핑몰의 개점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슈퍼마켓 개점 시간은 매일 오전 9시30분으로 정해졌다.
베이징시 2급 이상 진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전염병 의심환자들과 접촉했을 경우 4시간 이내에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보고해야 하며 공사현장의 공사도 모두 중단됐다.
yskw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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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차량홀짝제 첫날..도로 한산>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베이징시에서 차량 홀짝수제가 시행된첫날인 20일 등록 차량의 절반이 자취를 감추면서 시내 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시는 이날부터 9월 20일까지 버스 등 대중교통 및 일부 허가받은 차량을 제외하고 모든 차량에 대해 홀짝제 실시에 들어갔다.
첫날인 20일은 짝수 차량에 한해 운행이 허용됐으며 이미 각종 매체를 통해 홍보가 잘 된 탓인지 거리에는 홀수 차량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시내 전체의 등록 차량 300만대 가운데 긴급차량 및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130만대의 차량이 주차장에서 발이 묶인 것으로 시 당국은 보고 있다.
그럼에도 평소처럼 습관적으로 차를 몰고 나온 운전자 중 일부는 경찰에 의해 단속돼 100위안(1만5천원)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베이징시는 또 이날부터 공항고속도로와 시내 주요 간선도로의 1차선에 설치한 올림픽 전용차선제도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올림픽 전용차선제 역시 홍보가 잘 된 탓에 위반 차량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소수의 차량은 습관적으로 1차선으로 달리다 벌금이 부과되기도 했다.
한편 홀짝제와 올림픽 전용차선제가 시작된 이날은 일요일이어서 출퇴근길 교통소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민들은 홀짝제 실시로 좀 불편하긴 하겠지만 차량이 절반으로 줄어 출퇴근 시간도 두배 가까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s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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