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불안 해소 위해 '연천 땅굴' 절개해야

잠수부들 "북한 땅굴 틀림없다" ... 월간조선 기자 확인 못해

지역내일 2000-08-10 (수정 2000-08-10 오전 11:21:54)
“두세명이 움직이기에 충분한 공간이어서 놀랬다.”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의 연천 땅
굴에 들어갔던 홍구만(34)씨의 증언이다. 자연동굴이냐 인공땅굴이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
는 연천 땅굴이, 이미 발견된 다른 땅굴과 유사한 북한의 제5 땅굴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국방부 김병조 탐지과장의 “편마암 파쇄대층에서는 그런 공간이 있을 수 없다”는 주
장을 뒤엎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월4일 SBS 보도에 대한 국방부 반박자료에서
도 “지하공간은 좁은 자연공간”이라고 주장했다.
홍씨는 “5m 줄자를 갖고 들어가 동굴의 크기를 잰 결과 너비 2.5m, 높이 2.2m, 길이 7m로
된 인위적 땅굴임을 확인했다”며 “길이는 5m 줄자에다 사람 키만큼 더해 7m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판 다른 땅굴과 모양이 너무나 비슷하다는 것이다.
또다른 잠수부 이행섭(36)씨는 “나침반으로 길이 방향을 측정했더니 남북 방향과 거의 일
치했다”며 “막힌 남북쪽은 모두 암반이 아니라 잡석으로 메워져 있어 손으로 헤집을 수
있었다. 또 남쪽으로는 잡석위로 조그만 공간이 있었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잠수부 두 사람의 증언을 종합하면 연천 땅굴은 북한이 판 인공땅굴이 확실하
고, 막힌 남북쪽은 인위적으로 메워놓았다는 것이다. 홍씨는 “7m의 동굴이 대체로 균일한
모양을 띠고 있었다”고 했다.
홍씨와 이씨는 콤푸레서로 공기를 주입해서 물속에 머무르는 방식으로 잠수했다. 지하 5m
지점부터 물이 나타나 36m 지점까지 잠수해야 하므로 이들은 동굴에서 5∼7분 가량 동굴안
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지난 6월 월간조선 이동욱 기자가 36m 지점까지 잠수해 동굴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때는 시추과정에서 생긴 흙이 밀려들어가 동굴이 상당부분 메워진 후였다. 이 기자는 "흙
이 밀려들어와 길이 1.5m, 높이 0.8m, 너비 1m의 좁은 공간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천장이 쪼개지는 편마암층이라는 점외에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결국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라도 동굴 절개라는 최후의 작업을 거쳐야
땅굴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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