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머니, 중국증시·부동산 이어 식량에 눈독

지역내일 2008-07-23
가격 낮아 투자 유리 … 전문가 “서방의 새 정치적 무기”

증시 폭락세가 이어지고 부동산 위기감이 증폭되는 중국에서 농산물시장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 대량의 자금을 투자한 핫머니(단기차익을 노린 국제투기자본) 세력이 국제적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된 중국 농산물시장으로 투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금이 이동될 경우 증시와 부동산시장은 물론 중국 시중은행까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사주간지 ‘요망신문주간’은 22일 중국 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외국자본이 중국 증권시장과 부동산시장에서 탈출한다면 이후 진출할 영역은 식량시장이다”며 “만약 대량의 자본이 유입된다면 중국 내 식량가격은 매우 빠르게 통제 불가능해 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 주간지는 “지난해 이후 국제식량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국제시장과 연동돼 있지 않은 중국시장은 가격이 안정돼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국제투기자본으로 하여금 투자의 기회를 엿보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에는 현재 약 3000억~5000억달러의 핫머니가 유입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자금은 현재 중국 시중은행에 머물면서 증시와 부동산 외의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요망신문주간은 밝혔다.
국제자금이 중국의 농산물시장을 투기대상으로 삼아 가격인상을 주도할 경우 식량가격 상승은 물론 사회안정까지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인건비를 낮은 식량가격으로 상쇄하고 있는 중국에서 식량가격이 크게 상승할 경우 민생경제의 피해는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식량이 미국과 유럽의 새로운 정치적 무기가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투기자금이 식량가격을 상승시켜 개발도상국을 정치적으로 흔들려 한다는 것이다.
중국인민대학 농업농촌발전학원 저우리 교수는 “현재 미국 등 서방국가는 이미 식량가격이 석유가격보다 정치안정에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식량은 이미 미국의 돈 버는 기계이자 정치적 무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음모론적 시각의 사실여부를 떠나 국제투기자본에 의한 농산물 가격인상 압력이 증시 폭락과 부동산 위기에 이어 중국경제의 위험요소로 등장할 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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