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이어 강북도’ 집값약세 뚜렷

수도권 아파트매매가 4주 연속 하락 … 노원구엔 급매물 속속 등장

지역내일 2008-07-25
서울 강남에 이어 올 초 급등세를 보였던 강북에서도 급매물이 등장하며 부동산시장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물론 분당 등지에서 한주 만에 5000만원이상 떨어진 물건이 나오는가 하면 노원구에서도 최고가 대비 4000만원 빠진 급매물이 등장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를 넘어서면서 1억~2억원대 대출을 안고 아파트를 구입한 주택소유자들의 부담은 커졌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세는 없는 상황이다.

◆종부세 조정 소식에도 시장반응 아직 냉랭 =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서울은 0.04% 하락해 인천과 경기보다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19%), 강동구(-0.16%), 서초구(-0.14%), 강남구(-0.10%), 양천구(-0.05%) 등이 많이 떨어졌다.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을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60세 이상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면제해준다는 종부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반응이 없는 상태다.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를 돌파한데다 물가상승폭과 경기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대출을 받아야 집을 살 수 있는 수요자들은 물론 전액 현금으로 매수가 가능한 수요자들조차 움직이지 않는 형국이다.
강남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개포동 주공2단지의 경우 82㎡가 5000만원 내린 15억5000만~16억5000만원, 현대2차 105㎡는 1500만원 내린 10억~12억2000만원 사이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서초구 잠원동, 반포동은 올 12월에 신규 아파트 입주가 대거 예정돼 있어 그 전에 미리 처분하려는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반포동 미도1차 112㎡가 5000만원 하락한 6억9000만~8억5000만원, 잠원동 롯데캐슬갤럭시 165㎡가 5000만원 내린 13억~16억원 선이다.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 4000만원 싼 급매물 =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노원구도 오름세가 꺾이면서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의 지표역할을 했던 강남과 신도시 매매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데다 금리가 급상승하면서 최근 들어 매수세가 거의 없는 상태다.
4월말 4억1500만원까지 거래됐던 노원구 상계동 보람 109㎡형의 경우 4억6000만~4억7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지만 현재 최고가 대비 4000만원 정도 싼 4억2000만~4억3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다.
5월말 6억2750만원까지 거래된 중계동 청구3차 106㎡는 호가보다 4000만원 내린 5억9000만원짜리 매물도 있다. 3월말 거래가격이다.
중계동 주공5단지 80㎡는 5월 중순 3억6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최근 3억3000만원으로 호가가 내려앉았다. 5월 평균 거래가격에 비해 2000만원가량 빠진 가격이다.
노원구 중계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버블붕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매도문의는 늘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던 분당신도시와 용인도 거래가 없긴 마찬가지다.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으면서 하한가가 매매가로 굳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성남시 수내동 푸른신성 211㎡는 5000만원 내린 10억~13억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지만 2006년 1월 이후 6월말까지 단 1건도 거래가 없다. 4월 중순 10억12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된 정자동 정든한진8차 165㎡가 매매 하한가가 9억원까지 떨어졌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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