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가입 안돼” 니혼대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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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 종교 믿을지 모른다” 동아리 가입 거부
일본내 유명 대학에서 법을 배우고 있는 대학생들이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재일교포 학생을 차별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도쿄에 있는 니혼대학 법학부의 한 서클이 재일교포라는 이유만으로 한국 국적의 신입 여학생의 가입을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니혼대학 법학부 공인 서클인 ‘변론부’는 지난 4월 가입 신청을 한 재일교포 3세인 한 여학생(21)에 대해 상급생들이 재일한국인이라는 점을 문제삼아 가입을 거부했다. 해당 여학생은 서클 가입이 거부되자 “이는 민족 차별에 의한 것”이라며 지난달 초 대학 본부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니혼대 본부는 자체조사 결과 서클 가입 거부 과정에서 “국적·민족 차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변론부는 지난달말부터 활동을 중지하고 있는 상태다. 대학측 위촉 변호사가 해당 서클 간부인 3, 4학년생인 서클 간부 세명에 대해 벌인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해당 여학생의 가입 신청을 검토하면서 “외국인이기 때문에 어떻게 관계를 맺어나가야 할 지 모르겠다, 불안하다”, “과격한 종교를 믿고 있을까봐 두렵다”는 등의 이유로 가입을 막았다. 그러면서 해당 여학생에게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사법시험대책 연구실’과 동시에 활동하기는 어렵다”, “머리색깔이 밝다”는 등의 사유로 부원이 될 수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고를 받은 대학 인권침해방지위원회는 “중대한 국적·민족 차별사건”이라고 인정, 지난달말 법학부에 대발방지 등을 요청했다. 변론부 고문인 법학부 교수 두명과 해당 학생 3인은 재일교포 신입생에게 “마음에 상처를 줬다”며 사죄하는 한편, 당분간 활동을 자숙하겠다는 내용의 서류를 대학에 제출했다.
그러나 서클 간부들은 관계자들과의 대화과정에서 “재일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가입을 거절한 것은 아니다. 차별할 생각은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변명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때문에 해당 여학생은 아직 이들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재일교포 여학생은 지난달 초 변론부에 가입해 활동하는 친구로부터 “선배들이 재일한국인이라서 문화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더라”는 말을 전해듣고 대학측에 이의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장유진 통신원
일 14세 소년 칼들고 버스납치
부모 꾸지람 듣고 가출…“세상 놀래키고 싶었다”
일본에서 중학생이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칼을 들고 인질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오후 1시께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메이고속도로 상행선을 달리고 있던 나고야발 도쿄행 JR도카이 고속버스에서 한 소년이 한시간가량 납치극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 소년은 버스 운전기사의 목에 날길이 10㎝짜리 칼을 들이대고 버스에 타고있던 승객들의 휴대전화를 모두 빼앗아 연락을 못하게 하는 등 버스를 장악했다. 이후 소년은 자신이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내가 버스를 납치했다. 죽고싶다”고 통보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버스를 가까운 고속도로 휴게소에 유도한 후 설득 끝에 소년을 체포했다. 운전수를 포함한 승객 11명은 모두 외상 없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기도검법 위반 및 감금 등의 용의로 체포된 소년은 현재 야마구치현 우베시내 중학교 2학년생(14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소년은 “부모에게 혼나고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버스를 납치했다.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싶었다”며 “그냥 달리고 싶었다. 칼은 100엔숍(수퍼마킷 체인점)에서 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현 우베시 교육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 소년은 같은 중학교 여자학생과의 교제를 둘러싸고 교사 및 부모로부터 꾸지람을 받아 왔다. 14일 밤에도 부모와 말싸움을 벌이고 집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누구든 걸리기만 해봐라’는 식의 무차별 흉악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6월초에는 25세 청년이 전자상가 밀집지로 유명한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대낮에 지나는 사람들을 마구 찔러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3월에도 이바라키현에서 24세 청년이 칼을 휘둘러 한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12월에는 3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다.
일본 장유진 통신원
미국, 의사·은행가·주부도 문신 하난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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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0세 40% 문신 있어…뉴욕 시술소만 1400곳
무더위와 함께 노출이 본격화 되면서 문신(타투)에 대한 관심도 한층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문신이 크게 보편화돼 젊은 층의 절반 가까이가 적어도 문신 하나는 기본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시사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사회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문신시술이 일상생활에 포함되게 됐다. 위생 수준이 향상 되고 유명 스포츠 선수와 스타들이 문신을 자랑스럽게 내보이기 시작하면서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2006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6~40세 미국인 40%가 최소 1개의 문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문신시술이 다시 합법화 된 이후 뉴욕에서만 약 1400개의 시술소가 새로 문을 열었다. 간염에 대한 우려로 문신시술은 36년 동안 금지됐다.
이제 미국 전역에서 문신은 더 이상 반항이나 저항의 상징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문신을 하나의 ‘예술’로 받아들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카렌 베테즈 핼논 사회학자는 “문신은 하부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의사에서 부터 은행가, 주부까지 모든 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신이 시작과는 달리 부르주아화마저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키’나 ‘빅토리아시크릿’과 같은 유명 패션 사업체도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광고에 문신을 사용하고 있다. 또 문신시술 전문가가 도안한 핸드폰이나 PDA 케이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라스베가스 여러 카지노들은 자체 문신시술 부티크를 개점, 운영하고 있다.
문신이 보편화 되다보니 오히려 식상해지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온 몸을 문신한 록가수 오지 오스본 마저도 어느 날 딸에게 “튀고 싶다면 문신을 하지 마라. 요즘은 누구나 문신 하나는 갖고 있다”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물론 오스본의 딸도 다른 많은 미국 젊은이들처럼 문신시술소를 찾았다.
선호하는 문신의 모티브도 크게 바뀌었다. 옛날에는 한가지 색의 잉크로 단순한 그림이나 ‘핀업’이나 심지어 ‘맘’(엄마)과 같은 단어를 새기는 정도였지만 오늘날에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타투 팬을 위한 럭셔리 잡지인 ‘인케드’의 제이슨 버메스터 편집장은 “이제 사람들은 첫 문신을 하는 경우에도 더 이상 조심스럽지 않다”면서 “첫 시도로 팔 전체에 문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춘기 소녀와 20대 젊은 여성을 위한 잡지 ‘코스모걸!’은 최근호에서 “타투 시술 전 충분히 숙고하라”고 조언했다. “문신은 하는 것 보다 지우는 것이 더 고통스럽고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베이징올림픽에 재계 거물 총집결>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다음달 8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에 국제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재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총집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저널은 베이징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재계 거물급 인사들의 수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자 수에 버금가는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이번 올림픽이 스포츠 다보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참석이 예상되고 있는 재계 인사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릭 왜고너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꼽히고 있다.
또한 BP의 토니 헤이워드와 블랙스톤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월마트의 H.리 스콧, 테스코의 테리 리히, 모토롤라의 그렉 브라운 등 국제적인 기업의 CEO들이 대거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야후의 제리양과 AT&T의 랜달 스티븐슨 CEO의 참석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이번 올림픽 후원기업들인 맥도널드 짐 스키너와 폴크스바겐의 마틴 윈터콘,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도 이번 올림픽에 참석하며 이들 중 다수는 베이징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이 재계의 거물들이 베이징으로 몰려드는 데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중국에 이미 진출한 기업이나 앞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이 눈도장을 찍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업가인 매트 에스테스는 향후 20년 간 중국 사업을하려는 사람은 중국인들로부터 올림픽 기간에 베이징에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만약 참석하지 않았다면 중국인들은 왜 참석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을 것이라는 말로 기업들에 이번 올림픽이 얼마나 중요한 행사가 될 지를 설명했다.
대형광고업체인 WPP그룹의 CEO인 마틴 소렐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이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함의를 가진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이번 올림픽이 스포츠 다보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거물급 인사들이 몰려들면서 이들에 대한 의전문제를 놓고 대회조직위 등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저널은 밝혔다.
저널은 평상시보다 네 배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미 베이징에서 이용할 수있는 리무진에 대한 예약이 끝나 일부 인사들은 버스를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개막식이 열리는 경기장의 VIP룸도 포화상태여서 많은 CEO들이 에어컨도 안 나오는 좌석에서 개막식을 관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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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 종교 믿을지 모른다” 동아리 가입 거부
일본내 유명 대학에서 법을 배우고 있는 대학생들이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재일교포 학생을 차별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도쿄에 있는 니혼대학 법학부의 한 서클이 재일교포라는 이유만으로 한국 국적의 신입 여학생의 가입을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니혼대학 법학부 공인 서클인 ‘변론부’는 지난 4월 가입 신청을 한 재일교포 3세인 한 여학생(21)에 대해 상급생들이 재일한국인이라는 점을 문제삼아 가입을 거부했다. 해당 여학생은 서클 가입이 거부되자 “이는 민족 차별에 의한 것”이라며 지난달 초 대학 본부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니혼대 본부는 자체조사 결과 서클 가입 거부 과정에서 “국적·민족 차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변론부는 지난달말부터 활동을 중지하고 있는 상태다. 대학측 위촉 변호사가 해당 서클 간부인 3, 4학년생인 서클 간부 세명에 대해 벌인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해당 여학생의 가입 신청을 검토하면서 “외국인이기 때문에 어떻게 관계를 맺어나가야 할 지 모르겠다, 불안하다”, “과격한 종교를 믿고 있을까봐 두렵다”는 등의 이유로 가입을 막았다. 그러면서 해당 여학생에게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사법시험대책 연구실’과 동시에 활동하기는 어렵다”, “머리색깔이 밝다”는 등의 사유로 부원이 될 수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고를 받은 대학 인권침해방지위원회는 “중대한 국적·민족 차별사건”이라고 인정, 지난달말 법학부에 대발방지 등을 요청했다. 변론부 고문인 법학부 교수 두명과 해당 학생 3인은 재일교포 신입생에게 “마음에 상처를 줬다”며 사죄하는 한편, 당분간 활동을 자숙하겠다는 내용의 서류를 대학에 제출했다.
그러나 서클 간부들은 관계자들과의 대화과정에서 “재일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가입을 거절한 것은 아니다. 차별할 생각은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변명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때문에 해당 여학생은 아직 이들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재일교포 여학생은 지난달 초 변론부에 가입해 활동하는 친구로부터 “선배들이 재일한국인이라서 문화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더라”는 말을 전해듣고 대학측에 이의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장유진 통신원
일 14세 소년 칼들고 버스납치
부모 꾸지람 듣고 가출…“세상 놀래키고 싶었다”
일본에서 중학생이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칼을 들고 인질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오후 1시께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메이고속도로 상행선을 달리고 있던 나고야발 도쿄행 JR도카이 고속버스에서 한 소년이 한시간가량 납치극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에 따르면 이 소년은 버스 운전기사의 목에 날길이 10㎝짜리 칼을 들이대고 버스에 타고있던 승객들의 휴대전화를 모두 빼앗아 연락을 못하게 하는 등 버스를 장악했다. 이후 소년은 자신이 직접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내가 버스를 납치했다. 죽고싶다”고 통보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버스를 가까운 고속도로 휴게소에 유도한 후 설득 끝에 소년을 체포했다. 운전수를 포함한 승객 11명은 모두 외상 없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기도검법 위반 및 감금 등의 용의로 체포된 소년은 현재 야마구치현 우베시내 중학교 2학년생(14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소년은 “부모에게 혼나고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버스를 납치했다.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싶었다”며 “그냥 달리고 싶었다. 칼은 100엔숍(수퍼마킷 체인점)에서 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현 우베시 교육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 소년은 같은 중학교 여자학생과의 교제를 둘러싸고 교사 및 부모로부터 꾸지람을 받아 왔다. 14일 밤에도 부모와 말싸움을 벌이고 집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누구든 걸리기만 해봐라’는 식의 무차별 흉악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6월초에는 25세 청년이 전자상가 밀집지로 유명한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대낮에 지나는 사람들을 마구 찔러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3월에도 이바라키현에서 24세 청년이 칼을 휘둘러 한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12월에는 3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다.
일본 장유진 통신원
미국, 의사·은행가·주부도 문신 하난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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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0세 40% 문신 있어…뉴욕 시술소만 1400곳
무더위와 함께 노출이 본격화 되면서 문신(타투)에 대한 관심도 한층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문신이 크게 보편화돼 젊은 층의 절반 가까이가 적어도 문신 하나는 기본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시사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사회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문신시술이 일상생활에 포함되게 됐다. 위생 수준이 향상 되고 유명 스포츠 선수와 스타들이 문신을 자랑스럽게 내보이기 시작하면서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2006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6~40세 미국인 40%가 최소 1개의 문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문신시술이 다시 합법화 된 이후 뉴욕에서만 약 1400개의 시술소가 새로 문을 열었다. 간염에 대한 우려로 문신시술은 36년 동안 금지됐다.
이제 미국 전역에서 문신은 더 이상 반항이나 저항의 상징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문신을 하나의 ‘예술’로 받아들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카렌 베테즈 핼논 사회학자는 “문신은 하부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의사에서 부터 은행가, 주부까지 모든 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신이 시작과는 달리 부르주아화마저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키’나 ‘빅토리아시크릿’과 같은 유명 패션 사업체도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광고에 문신을 사용하고 있다. 또 문신시술 전문가가 도안한 핸드폰이나 PDA 케이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라스베가스 여러 카지노들은 자체 문신시술 부티크를 개점, 운영하고 있다.
문신이 보편화 되다보니 오히려 식상해지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온 몸을 문신한 록가수 오지 오스본 마저도 어느 날 딸에게 “튀고 싶다면 문신을 하지 마라. 요즘은 누구나 문신 하나는 갖고 있다”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물론 오스본의 딸도 다른 많은 미국 젊은이들처럼 문신시술소를 찾았다.
선호하는 문신의 모티브도 크게 바뀌었다. 옛날에는 한가지 색의 잉크로 단순한 그림이나 ‘핀업’이나 심지어 ‘맘’(엄마)과 같은 단어를 새기는 정도였지만 오늘날에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타투 팬을 위한 럭셔리 잡지인 ‘인케드’의 제이슨 버메스터 편집장은 “이제 사람들은 첫 문신을 하는 경우에도 더 이상 조심스럽지 않다”면서 “첫 시도로 팔 전체에 문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춘기 소녀와 20대 젊은 여성을 위한 잡지 ‘코스모걸!’은 최근호에서 “타투 시술 전 충분히 숙고하라”고 조언했다. “문신은 하는 것 보다 지우는 것이 더 고통스럽고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베이징올림픽에 재계 거물 총집결>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다음달 8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에 국제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재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총집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저널은 베이징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재계 거물급 인사들의 수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자 수에 버금가는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이번 올림픽이 스포츠 다보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참석이 예상되고 있는 재계 인사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릭 왜고너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꼽히고 있다.
또한 BP의 토니 헤이워드와 블랙스톤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월마트의 H.리 스콧, 테스코의 테리 리히, 모토롤라의 그렉 브라운 등 국제적인 기업의 CEO들이 대거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야후의 제리양과 AT&T의 랜달 스티븐슨 CEO의 참석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이번 올림픽 후원기업들인 맥도널드 짐 스키너와 폴크스바겐의 마틴 윈터콘,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도 이번 올림픽에 참석하며 이들 중 다수는 베이징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이 재계의 거물들이 베이징으로 몰려드는 데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중국에 이미 진출한 기업이나 앞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이 눈도장을 찍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업가인 매트 에스테스는 향후 20년 간 중국 사업을하려는 사람은 중국인들로부터 올림픽 기간에 베이징에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만약 참석하지 않았다면 중국인들은 왜 참석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을 것이라는 말로 기업들에 이번 올림픽이 얼마나 중요한 행사가 될 지를 설명했다.
대형광고업체인 WPP그룹의 CEO인 마틴 소렐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이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함의를 가진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이번 올림픽이 스포츠 다보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거물급 인사들이 몰려들면서 이들에 대한 의전문제를 놓고 대회조직위 등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저널은 밝혔다.
저널은 평상시보다 네 배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미 베이징에서 이용할 수있는 리무진에 대한 예약이 끝나 일부 인사들은 버스를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개막식이 열리는 경기장의 VIP룸도 포화상태여서 많은 CEO들이 에어컨도 안 나오는 좌석에서 개막식을 관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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