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별로 경쟁적으로 열리는 문화축제가 지역 농산물 홍보판매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뜨내기 상인들이 독차지했던 자치단체 주최 축제에 생산농가가 직접 참여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 농산물 판로확대에 나서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내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는 3월 울진군의 울진대게 축제를 시작으로 12월 31일 영덕군 해맞에 축제에 이르기까지 17개 시군에서 32개에 이른다. 축제기간 작게는 수천명에서 많은 경우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운집하는 점에 착안, 도는 지역의 우수 농수산물 등 각종 먹거리를 행정기관·농협·생산농가가 직접 참여해 저렴한 가격에 전시판매할 수 있는 농산물직거래 공식판매장을 개설키로 한 것.
경북에서는 지난 4월과 5월 안동 하회마을 축제와 청도 소싸움대회·칠곡 아카시아벌꽃축제가 열린 것을 비롯 앞으로도 영덕 해변축제(7월) 영천 포도축제(8월) 문경 국제페러글라이딩대회(9월) 포항 영일만 축제와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10월) 등 매년 32개 문화행사에 150여종의 세부행사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도 유통특작과 박우상씨는 “지역축제와 직거래장터가 결합되면 지역농가의 소득증가는 물론 관광객들도 저렴한 가격에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축제를 찾게되면 인근 농산물직거래장터도 한번 둘러볼 것”을 권유했다.
한편 직거래장터 참여를 원하는 농가나 생산자단체는 축제가 열리는 해당시군에 신청하면 된다.
/대구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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