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중대형아파트 인기 왜?

지역내일 2008-08-14
저렴한 분양가에 각종 호재도 한몫 … 중소형 비해 더 인기
22가구 모집에 2400여명 몰리기도 … 투기세력 가세 지적도

중소형이 인기를 끌고 있는 최근 분양시장과 달리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에서는 중대형이 인기를 끄는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순위권 내에 청약이 마감됐거나 사실상 분양이 끝난 7월 분양아파트 8곳 중 3곳이 중대형 중심으로 한 단지다.

◆대형은 1순위, 중소형은 2순위 마감 =
국민은행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7월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단지는 모두 8곳이었다.
천안시 쌍용동 동일하이빌 127㎡는 22가구 모집에 2368명이 청약해 108대 1의 경쟁률로 일찌감치 1순위에서 마감됐다. 229~290㎡ 대형평형도 1순위에 마감되지는 않았지만 3순위까지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산시 배방면 아산신도시의 Y-City 경우도 비슷하다. 주택사업을 크게 벌이지 않아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요진건설산업이 Y-City라는 브랜드로 처음 도전장을 내민 데다 주상복합아파트라는 단점과 중대형을 주력으로 한다는 점 때문에 당초 기대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KTX 천안아산역과 도로 하나를 두고 인접해 있을 정도로 아산신도시 내에서 가장 좋은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51㎡와 218㎡(펜트하우스) 경쟁률이 각각 8.82대 1과 48.2대 1을 기록했다. 반면 112㎡ 이상의 중대형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된 반면 오히려 79㎡는 2순위에 가서야 마감되는 역전현상이 벌어졌을 정도다.
아산신도시 휴먼시아도 127~141㎡은 3순위에서 마감된 반면 가장 큰 160㎡의 경우 일찌감치 2순위에서 마감되기도 했다.

◆웃돈 붙여 전매됐지만 현재는 시세차익 기대 힘들어 =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상황과는 달리 천안아산 지역에서 유독 중대형이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 저렴한 분양가와 지방 전매제한 완화, 편리한 교통여건 등을 꼽고 있다.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가 속속 개통되고 있는데다 지속적인 인구증가도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투기세력이 부동산시장에 가세하면서 과열경쟁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견본주택 개관 전후 천안 동일하이빌과 Y-City에는 속칭 ‘떳다방’으로 추정되는 부동산중개인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계약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일부 당첨자들은 최고 3000만원까지 웃돈을 얹어 전매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물론 단기 전매차익을 노린 물건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현재는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천안지역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천안아산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며 “7월 부동산 청약열기는 타지역 투기세력까지 결합하면서 커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 단기시세차익 노리고 접근하면 위험 =
중대형 물량의 경우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아무리 저렴하다 해도 준공까지 4~6억원의 목돈이 들어가는 만큼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 투자수요가 합쳐지지 않았다면 최고 108대 1에 이르는 경쟁률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올해 연말까지 천안아산지역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5715가구에 달한다.<표 참조=""> 특히 이들 중에는 중대형 물량이 많아 7월 분양시장 상황과 비교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윤지해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단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천안아산지역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요인이 크다”며 “거래시장 침체시 장기간 자금이 묶이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주의가 요망된다”고 조언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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