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시론
화려한 오바마, 초라한 매케인
2008년 미국의 선택, 대통령선거가 26일에 D-100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에 지구촌이 관심을 갖는 것은 싫든 좋든,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자국의 이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D-100에 미국 대선전의 분위기는 ‘화려한 오바마, 초라한 매케인’으로 요약된다. 40대의 젊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70대의 노쇠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오바마 후보는 아프간 이라크 등 두 전선을 직접 점검하고 중동지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귀국했다. 그는 베를린에서는 무려 20만 군중들 앞에서 20여년 전 레이건이 고르바쵸프 면전에서 외쳤던 것과 같이 “장벽을 허물자”고 역설했고 반세기 전의 존 F 케네디와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유럽은 ‘오바마 마력’에 빨려든 분위기
반면 미국에 남아 오바마 후보의 해외 순방을 깎아내리기에 노심초사했던 매케인 후보는 더욱 비틀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안보통으로 자타가 인정해온 매케인 후보는 파키스탄이 아프간이 아니라 이라크와 접경하고 있다는 말 실수를 했고 가뜩이나 노쇠한 모습이 취약점인데도 80대인 아버지 조지 부시 전대통령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지금 당장 선거를 실시하면 도무지 게임이 되지 않을 분위기다. 그러나 ‘화려한 오바마, 초라한 매케인’의 겉모습 과는 상반된 ‘절벽타기 접전 승부’가 백악관행 레이스에서 벌어지고 있다.
CNN 방송이 최근 실시된 갤럽과 Fox 뉴스, NBC/월스트리트 저널 등 세가지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오바마 후보가 44%,매케인 후보가 41%로 고작 3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 접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도 부동층이 15%나 돼 절벽타기 승부를 벌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열흘 전인 15일에는 오바마 후보가 47%대 41%로 평균 6포인트 앞섰으나 오히려 3포인트 차이로 좁혀진 것이다. 여기에 앞으로 100일 후에 백악관 주인을 판가름할 배틀 그라운드(격전지) 10여군데에선 아직 2~3포인트 차이의 동률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오바마는 현재 출신 지역의 이웃인 아이오와주와 미주리주와 최대 격전지 오하이오주 등 세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확고한 승리를 위해 오바마 후보가 빼앗아오려는 플로리다, 콜로라도, 네바다, 뉴멕시코 등에서는 아직 열세이고 버지니아 등에서는 여전히 큰 차이로 매케인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게다가 4년 전 이맘때인 D-100에서는 당시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을 49%대 45%, 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가 11월 실제 선거에서는 51%대 48%로 역전패 당한 바 있다.
오바마 후보가 표면적인 분위기와 달리 실제 선거전에서 숨막히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아직도 무언가 2%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에 오바마 후보는 자신의 취약점인 외교안보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 지구촌 무대에 데뷔해 열풍을 일으켰으나 미국민들의 현재 관심사는 외교가 아니라 경제에 집중돼 있다. 오바마는 강력한 구호는 있지만 여전히 실제 정책과 해법에서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미국 유권자들이 뽑는다
지구촌 다수가 오바마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부시 8년의 실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시 8년 동안 미국은 전쟁을 벌이고 유가를 폭등시켜 한국이나 유럽 각국은 현재 미국보다 2~3배 높은 기름값을 치르고 있다. 이를 180도 바꾸겠다는 차기 미국 대통령감이 등장했으니 기대가 큰 것이다.
하지만 엄연한 사실한 차기 미국 대통령은 미국 유권자들이 뽑는다는 것이다. 미국 유권자들의 상당수는 오바마가 연설은 잘하는데 불경기를 타개할 해법이 있는지, 이라크전쟁을 끝낼 수는 있을지, 흑백분열을 극복할지 의문시하고 있다. 미국대선 판세 읽기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화려한 오바마, 초라한 매케인
2008년 미국의 선택, 대통령선거가 26일에 D-100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에 지구촌이 관심을 갖는 것은 싫든 좋든,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자국의 이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D-100에 미국 대선전의 분위기는 ‘화려한 오바마, 초라한 매케인’으로 요약된다. 40대의 젊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70대의 노쇠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오바마 후보는 아프간 이라크 등 두 전선을 직접 점검하고 중동지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귀국했다. 그는 베를린에서는 무려 20만 군중들 앞에서 20여년 전 레이건이 고르바쵸프 면전에서 외쳤던 것과 같이 “장벽을 허물자”고 역설했고 반세기 전의 존 F 케네디와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유럽은 ‘오바마 마력’에 빨려든 분위기
반면 미국에 남아 오바마 후보의 해외 순방을 깎아내리기에 노심초사했던 매케인 후보는 더욱 비틀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안보통으로 자타가 인정해온 매케인 후보는 파키스탄이 아프간이 아니라 이라크와 접경하고 있다는 말 실수를 했고 가뜩이나 노쇠한 모습이 취약점인데도 80대인 아버지 조지 부시 전대통령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지금 당장 선거를 실시하면 도무지 게임이 되지 않을 분위기다. 그러나 ‘화려한 오바마, 초라한 매케인’의 겉모습 과는 상반된 ‘절벽타기 접전 승부’가 백악관행 레이스에서 벌어지고 있다.
CNN 방송이 최근 실시된 갤럽과 Fox 뉴스, NBC/월스트리트 저널 등 세가지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오바마 후보가 44%,매케인 후보가 41%로 고작 3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 접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도 부동층이 15%나 돼 절벽타기 승부를 벌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열흘 전인 15일에는 오바마 후보가 47%대 41%로 평균 6포인트 앞섰으나 오히려 3포인트 차이로 좁혀진 것이다. 여기에 앞으로 100일 후에 백악관 주인을 판가름할 배틀 그라운드(격전지) 10여군데에선 아직 2~3포인트 차이의 동률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오바마는 현재 출신 지역의 이웃인 아이오와주와 미주리주와 최대 격전지 오하이오주 등 세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확고한 승리를 위해 오바마 후보가 빼앗아오려는 플로리다, 콜로라도, 네바다, 뉴멕시코 등에서는 아직 열세이고 버지니아 등에서는 여전히 큰 차이로 매케인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게다가 4년 전 이맘때인 D-100에서는 당시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을 49%대 45%, 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가 11월 실제 선거에서는 51%대 48%로 역전패 당한 바 있다.
오바마 후보가 표면적인 분위기와 달리 실제 선거전에서 숨막히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아직도 무언가 2%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에 오바마 후보는 자신의 취약점인 외교안보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 지구촌 무대에 데뷔해 열풍을 일으켰으나 미국민들의 현재 관심사는 외교가 아니라 경제에 집중돼 있다. 오바마는 강력한 구호는 있지만 여전히 실제 정책과 해법에서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미국 유권자들이 뽑는다
지구촌 다수가 오바마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부시 8년의 실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시 8년 동안 미국은 전쟁을 벌이고 유가를 폭등시켜 한국이나 유럽 각국은 현재 미국보다 2~3배 높은 기름값을 치르고 있다. 이를 180도 바꾸겠다는 차기 미국 대통령감이 등장했으니 기대가 큰 것이다.
하지만 엄연한 사실한 차기 미국 대통령은 미국 유권자들이 뽑는다는 것이다. 미국 유권자들의 상당수는 오바마가 연설은 잘하는데 불경기를 타개할 해법이 있는지, 이라크전쟁을 끝낼 수는 있을지, 흑백분열을 극복할지 의문시하고 있다. 미국대선 판세 읽기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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