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여름방학, 스스로 공부법 익히기

지역내일 2008-08-16

능동적 학습으로 성적의 반전을 노려라

"학생들과 상담을 하면서 ''요즘 어떻게 공부하고 있니?''라고 물으면 ''그냥 학원에서 하라는 대로 해요''라고 말합니다. 또 자신이 풀 문제집 하나도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학원이나 개인지도 교사 혹은 부모님이 골라 줍니다. 이렇게 의존성이 심한 학생들은 진로를 결정하고 대학을 선택할 때 등 모든 일에서 의존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청주중학교에서 수학을 지도하는 정화진 교사는 요즘 학생들의 의존성 높은 학습태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자기주도 학습능력은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꾸준히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사회에 진출해서 겪게 되는 어려운 문제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그러나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채 갖춰지기 전 학원이나 과외 등을 시작하는 경우,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지 못하고 의존적인 학습태도를 갖기 쉽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라
자기주도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이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아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의 주체가 학생 자신이기 때문이다. 조인스멘토스쿨 이진희 원장은 다음 6가지 사항을 점검해 볼 것을 권했다. △학습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활동에 계속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가? △자기자신에 대해 긍정적 견해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가?
△외적보상이나 벌 때문이 아니라 학습을 통한 성취감과 희열감을 느끼면서 학습하는가? △타인의 간섭에 따라 하라는 것만 하는가, 아니면 자발적으로 학습을 계획·실행을 하는 성격인가? △직면한 학습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고 하는가? △학습의 준비에서 학습결과의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걸쳐 자신의 학습상황이나 행동을 스스로 평가하는가?
이 항목에 모두 해당하는 학생이 자기주도학습능력이 높은 학생이다. 학생 스스로가 자신을 냉철하게 평가하고 자신의 현 상황을 인식한 후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할 때 말 그대로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다.

자기논리 세우는 ''진짜'' 예습이 필요하다
자기주도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습방법을 점검해 봐야 한다. 학원수업이나 개인지도가 학생의 의존성을 높이는 이유는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궁금증을 느끼기 전에 강사가 쉽게 풀이해 준다는 점이다. 에듀플렉스 김민수 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할 때 자기논리가 생기면서 사고력의 폭이 넓어지고 과목과 수업에 대한 흥미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자기논리란, 학생들이 예습을 할 때 처음 보는 내용을 이해하는 자기만의 생각체계이다. 스스로 예습이나 선행학습을 하면 자기논리가 생기고 실제 수업을 통해 교사의 자기논리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 두 개를 서로 비교하고 살피면서 사고력이 길러지고 학습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게 된다는 것. 그러나 자기논리가 생기기 전에 교사의 논리를 먼저 배운 학생들은 쉽게 배우는 만큼 쉽게 잊거나 흥미를 잃게 되기 쉽다. 또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만큼 응용력이 떨어져 변형된 응용문제를 만나면 잘 풀지 못하게 된다. 결국 학생들이 예습을 통해 자기논리와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능동적인 학습을 먼저 할 때 학교나 학원의 수동적인 수업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김 원장의 설명은 능동적인 학습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능동적인 학습을 먼저 한 학생들이 최상위권을 잡을 것이며, 수동적인 수업을 듣고, 철저한 복습 위주의 학습에 익숙한 학생들은 상위권에 위치할 것입니다. 수동적인 수업을 열심히 듣기만 한 학생들은 중위권을 형성할 것이며,그 수동적인 수업에도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은 하위권에 머무를 것입니다."

학생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워라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 정 교사는 "학원에서의 자습시간이나 과외가 끝난 후 남는 시간 그리고 주말에 어떤 과목을 공부할 것인지 스스로 계획을 세워봐야 한다"고 말했다.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는 "방학을 이용한 학습계획을 세울 때에는 아이와 함께 의논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학습계획을 부모가 일방적으로 만들어주면 그것은 아이에게 숙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이가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라는 것.
계획을 세우고 점검하기 위해 플래너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진희 원장은 "학부모들은 학생이 학습과정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스스로 평가 할 수 있도록 플래너를 작성하게 하고 실천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플래너를 처음 사용하는 학생의 경우, 무리하게 실천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에 대한 욕구와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진표 대표는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일기를 쓰기 전 플래너를 점검하는데 이 때 아이에게 칭찬과 함께 보상원칙을 정해 매일매일 꾸준히 쓸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칭찬 사인이 10개가 모이면 컴퓨터 사용 시간을 늘려준다거나 외식을 하는 등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보상 원칙을 지켜주면 아이가 즐겁게 플래너를 쓸 수 있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플래너를 사용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부모가 플래너를 펼쳐놓고 아이과 함께 적어가면서 플래너를 썼을 때의 좋은 점을 알려주면 도움이 된다.

학원수업은 철저한 복습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예습과 복습을 잘 하는 것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예습과 복습은 자기논리를 세우고 학습내용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시간이며 학습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시간이기 때문. 그러나 간단한 설명과 문제를 푸는 방식의 예습은 실질적인 예습의 효과는 적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 그럼 어떻게 복습과 예습을 하는 것이 좋을까?
교과과정은 나선형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진행되는데 다음 학기는 지난 학기까지 배웠던 내용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공부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2학기 예습을 위해서는 1학기까지 먼저 알아두었어야 하는 교과내용의 바탕이 잘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즉, 2학기 과정을 위해 미리 진행되었던 교과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는 "1학기 과정을 단원 순서대로 복습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에 따라서는 1학기 이전 과정 즉 지난 해 과정부터 복습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2학기에 배울 내용을 근거로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더불어 2학기 교과서를 한 번씩 읽어보면 복습과 예습이 그대로 이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듀플렉스 김민수 원장은 "예습과 선행학습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되 과목당 예습시간은 1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며 "학원 수업은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충분한 복습시간을 가질 때 의미가 있으므로 학원 수업을 철저하게 복습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고 말했다.

부모들은 자녀를 믿고 기다려라
자기주도학습능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조인스멘토 이진희 원장은 "자기주도학습능력은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이기에 부모들은 자녀를 믿고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모 입장에서 볼 때 아이들은 믿을 만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제대로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모들이 자녀를 믿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정 중심이 아니라 결과 중심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결과가 나쁘면 과정에서 잘 했던 것은 모두 사라지게 되고, 생각보다 결과가 좋다면 과정에서 잘 했던 점을 기억하면서 긍정적인 믿음이 자라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녀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이가 긍정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에듀플렉스 김민수 원장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주위에서 하니까, 남들이 하니까 깊은 고민 없이 따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결정이 자녀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5주간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2학기 아니 길게는 아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부모들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도움말 청주중 정화진 교사,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 조인스멘토스쿨 이진희 원장, 에듀플렉스 김민수 원장
김정옥 리포어 junggam@naeil.com

박스기사
중학생들의 방중 수학 학습을 위한 몇 가지 조언

기초가 부족하다면 초등과정부터 복습
중학교 수학과 교육과정에서 수학의 영역은 수와 연산, 문자와 식, 규칙성과 함수, 확률과 통계, 도형, 측정의 6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 교사는 "각 영역별로 수학적 내용이 수직적, 수평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규칙성과 함수 분야라면 중1 때 배우는 정비례, 반비례, 함수의 개념, 순서쌍과 좌표, 함수의 그래프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고 중2가 되면 일차함수의 뜻과 그 그래프의 성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중3이 되어서는 이차함수의 뜻과 그 그래프의 성질 또한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학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부족한 수학적 내용이나 영역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학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일차방정식이 어려운 학생이라면 초등학교 때 배우는 문장제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가는 부분을 다시 공부하고, 중1 내용에서 문자의 사용과 식의 값, 일차식의 계산 부분을 복습한 후 일차방정식을 다시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
정 교사는 "수학의 기초 중에서 자신 없는 분야가 있는 중학생이라면 방학을 이용해 초등학교 수학책과 수학익힘책을 구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 교사가 방학 동안 중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조언 몇 가지. △수학과 관련된 책 2권 정도는 꼭 읽자. △1학기 때 배운 수학을 교과서나 문제집을 가지고 하루에 4쪽씩 복습한다. △교과서나 자신이 선택한 문제집으로 하루에 2쪽씩 2학기 예습을 한다. △수학기초가 부족한 학생이라면 초등학교 수학 내용을 같이 공부한다.

수학을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
학생들이 수학을 따분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적 내용이 이상화되고 기호와 공식이 많아지고 수학적 용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내용이 실제 생활 속에서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 교사는 "수학이 어렵고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수학과 관련된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 쓴 책이나 어려운 수학 용어가 탄생하게 된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수학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학이 실생활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을 통해 수학의 필요성을 느끼고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충청북도사이버가정학습이나 교육방송과 같이 구체적인 화면이나 이미지를 통해 수학이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다. 수학체험전과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고 수학체험교구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청주중학교 정화진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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