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홍성현 충남학원연합회장

우리 교육의 미래, 불법과외 근절에서 출발

지역내일 2008-08-16
- 부담되는 사교육비의 가장 큰 원인은 ‘불법고액과외’
- 7월 1일부터 불법고액과외 근절 강력하게 추진
- 교육청, 학원, 학부모가 하나 되어야 불법과외 근절 가능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어려운 시기다. 경제 성장은 제자리, 수입은 고만고만한데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앞서간다. 그래서 대부분 허리 졸라매기를 시도하는 요즘, 한 통계 조사에 의하면 전체의 44%가 외식비를, 18%는 식료품비를, 12%는 여가활동비 등의 생활비를 줄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결코 줄이지 않는 비용이 있으니 단연 교육비. 유독 뜨거운 교육열은 이 어려운 시기에조차도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을 만들어내고 있다. 왜 교육비가 부담이 되지 않을까.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고 아이들이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그에 대한 눈을 질끈 감게 한다.
이에 대해 홍성현 충남학원연합회장은 “가정에 부담되는 사교육비의 주범은 단연 불법고액과외다”라며 “건강한 사교육의 질서를 위해서도,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는 교육비를 잡기 위해서도 불법고액과외 근절은 꼭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학원연합회에서는 불법과외 근절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강력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불법고액과외 추방을 위한 단속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홍성현 충남학원연합회장에게 들어본다.

올해 학원연합회에서는 주된 사업으로 불법고액과외 추방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금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불법과외 추방은 올 한 해 학원연합회에서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역점을 둔 사안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천안교육청과 협조 하에 불법고액 추방을 위한 단속과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학원가 스스로 자정 노력을 했다. 수강료 조정위원회에서 학원비를 정해 고액의 학원비를 받는 학원을 계도했고 교육청의 주도 아래 학원 현실화에도 노력했다.
물론 정해진 학원비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 학원들도 많다. 하지만 전 사회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다. 모두가 겪는 어려움에 동참한다는 의지로 많은 학원들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
교육청 실무진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적은 인력으로 밤낮으로 학원가 실사를 통해 학원가 자정 노력에 지렛대 역할을 했다. 그 노력이 반드시 결실을 볼 것이라고 믿는다.

불법고액과외 근절을 위해 학원연합회나 교육청에서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그리 큰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 실제로 과외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어느 부모나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실력이 높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좋은 학원, 좋은 강사를 찾는다. 중학생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길을 과외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 과외의 경우 강의 경험보다는 강사의 학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무리 자기 실력이 좋다고 해도 강의를 많이 해서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 또한 좋은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실력 있는 학원들도 많다. 좋은 프로그램, 아이를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강사는 훨씬 많은 내용을 아이에게 심어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외가 활성화되면 학원에서 적정한 학원비를 정한 일련의 노력이 허사가 된다. 그리고 사회적 문제로까지 여겨지는 사교육비는 절대 잡을 수 없다.

이제 불법과외 추방을 위한 첫걸음을 떼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려는 생각인지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의 가정에서 교육비는 부담이라고 한다. 교육비로 인해 현재의 생활도 풍부하지 않고 최소한의 저축조차도 어렵다. 그 주범으로 항상 사교육비가 비난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과다한 사교육비의 주범은 학원이 아니라 불법으로 자행되는 고액과외다. 고액 불법과외 때문에 오히려 법적 교육비를 지키고 지역 교육 발전에 노력을 다하는 학원이 오해의 눈길을 받게 된다.
그래서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 알리며 오해를 없애는 것이 꼭 필요하다. 현수막, 신문광고 등 다양한 홍보 방안을 통해 노력하는 학원을 알리는 동시에 불법고액과외의 맹점을 알려내려 한다.
불법고액과외를 추방해 그들이 학원가로, 합법적인 교육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 그렇게 해서 사교육의 경쟁력을 더욱 키우는 것도 이루려는 주된 목표다.

불법고액과외 추방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이번 불법고액 추방 캠페인은 모두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학원장들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법적 수강료를 지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하며 시민들은 전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불법고액과외에 대한 신고를 해야 할 것이다. 의식 있는 지도층의 협조도 중요하다. 현재 교육청에서는 실무담당자 주무계장의 주도 하에 퇴근도 하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학원가 계도와 불법과외 추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도 교육감, 도지사, 도 경찰청 등 유관기관에서도 불법고액과외 추방에 관심을 갖고 정책적, 행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역의 언론사 또한 관심 갖고 학원가의 자정 노력과 불법고액과외 추방에 함께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불법고액과외 근절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과외를 찾는 사람들이 있으면 과외는 계속 흐름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학원가는 이미 자체적인 여과 검증을 통해 학부모들의 바람을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노력에 가정도 힘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물가는 상승하고 가정 경제의 어려움은 더해 가고 있다. 이럴 때 과도한 사교육비는 더욱 부담이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검증되지 않은 고액 불법과외를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또한 불법고액과외를 접하게 되면 신고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주위를 둘러보면 실력도 검증되고 법적인 수강료를 지키는 훌륭한 학원이 많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은 정성을 다하는 검증된 학원을 이용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경쟁력 있는 사교육, 건강한 가정경제를 모두 보살피는 최선이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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