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지역 집값 ‘끝없는 하락’

북부지역과 상반된 분위기 … 규제완화에도 시장분위기 반전 어려워

지역내일 2008-08-18
2000년대 들어 서울 강남과 함께 전국 아파트 시세를 주도했던 경기 남부지역 집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판교에 이어 광교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고 민자고속도로와 경전철, 지하철 연장선 개통 등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한 집값 하락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전매제한과 대출규제 등이 풀린다고 해도 당분간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분당 대형아파트 대부분 1억이상 빠져 =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과천(-3.20%), 용인(-2.22%), 의왕(-2.07), 분당(-1.48%), 평촌(-1.25%) 등 경기 남부지역의 연초대비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양주(18.46%), 의정부(17.77%), 포천(11.71%), 동두천(9.76%) 등 경기 북부지역과는 대조적인 모습니다.
버블세븐 지역에 포함된 분당, 평촌, 용인 모두 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분당신도시 대형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아파트가 1억원 이상씩 호가가 빠진 상황이다.
이매동 아름두산아파트 158㎡는 2006년 10월 9억5800만~11억2800만원까지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 3월 중순 6층이 9억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호가가 8억1000만~9억9000만원까지 빠졌다. 분당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던 정자동 분당 파크뷰 258㎡의 경우 2006년 9월 34억9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가 27억50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분당 ㄹ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세가 하락하고 있지만 집을 사겠다고 나서는 매수자는 없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규제완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당장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물량 쏟아지면서 수급불균형까지 = 경기 남부지역이 북부지역과는 달리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 대출규제 등의 정책적 영향도 있지만 대출이자 상승으로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는 반면 이를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5~2006년 분양아파트 입주가 몰린 것도 집값 하락세를 부추긴 요인이다. 판교와 광교, 동탄신도시 등 곳곳에 진행 중인 개발사업으로 입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양도세 회피물량이 급증, 일종의 수급불균형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더구나 서울 강남지역이 유례없는 대규모 입주 물량과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강남 부동산시장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경기 남부지역으로서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용인 ㄱ중개업소 관계자는 “양도세와 종부세,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인한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매수세는 전혀 없는 상태”라며 “투자자산으로써 부동산이 갖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시장상황이 언제쯤 풀릴 지에 대한 예측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털어놨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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