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물가.선진국경제 ''관건''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박대한 이준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야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내년말쯤이나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이는 사실상 경기가 내년내내 어두운 상태를 지속한다는 뜻으로 그동안 나왔던 전망들에 비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섣부른 경기부양 보다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데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 대통령 "내년 말에나 경기회복" = 이 대통령은 야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연말쯤 되면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1년정도 힘들지만 견뎌나가자는 부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그동안 정부가 밝혀왔던 경기전망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재정부의 설명이다.
이찬우 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그동안 정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여러차례 제시했다"면서 "정부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회복시기는 내년 4분기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재정부는 그러나 내년 연말에 예상되는 경기회복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세계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저점을 찍고 올라가더도 연간 성장률이 2∼3%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제유가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경기회복, 유가에 달렸다" = 향후 경기회복의 시기와 강도는 국제유가의 안정에 달렸다는 것이 경제 예측기관들의 시각이다. 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기의 회생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내년초부터 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나 구체적인 회복시기에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은의 배재수 동향분석팀장은 "일단 올해 4분기까지는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 이후로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현재 각종 대외여건이 불투명하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변수인 유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연구기관들도 경기회복 시기와 강도는 유동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황인성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흐름상 미국의 주택경기도 연말쯤이면 살아날 것으로 보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이라며 "경기회복의 가장 큰 요인은 유가 안정인데 내년 말쯤이면 회복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올해 가을부터 정부가 경기부양책과 사회안정망 대책 등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선진국 경기 등 대외여건이 받쳐준다면 내년 하반기 이후로는 5%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부양보다 성장력 확충해야" = 경제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보다는 근원적인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가 아무리 빨라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은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정책 기조 등을 바꾸거나 할 경우 계속 문제가 될 수있으므로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등 장기적인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영진 KDI 연구위원은 "유가 등 대외요인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으로 받아들이고 당분간은 고통스런 환경이라는 점을 각오하고 이를 국민에게 이해시켜야 한다"면서 "하반기에 소비.고용 등 내수가 지나치게 둔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어설픈 부양책보다는 제도정비와 개혁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경기부양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등 대외여건의 변화가 있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의 최대 걸림돌은 물가"라며 "그동안의 물가 및 서민생활 안정 노력을 재점검하고 빠진 것이 없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야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정책은 물가 억제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한은의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불가피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필요성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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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근영 박대한 이준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야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내년말쯤이나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이는 사실상 경기가 내년내내 어두운 상태를 지속한다는 뜻으로 그동안 나왔던 전망들에 비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섣부른 경기부양 보다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데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 대통령 "내년 말에나 경기회복" = 이 대통령은 야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연말쯤 되면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1년정도 힘들지만 견뎌나가자는 부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그동안 정부가 밝혀왔던 경기전망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재정부의 설명이다.
이찬우 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그동안 정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여러차례 제시했다"면서 "정부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회복시기는 내년 4분기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재정부는 그러나 내년 연말에 예상되는 경기회복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세계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저점을 찍고 올라가더도 연간 성장률이 2∼3%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제유가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경기회복, 유가에 달렸다" = 향후 경기회복의 시기와 강도는 국제유가의 안정에 달렸다는 것이 경제 예측기관들의 시각이다. 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기의 회생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내년초부터 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나 구체적인 회복시기에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은의 배재수 동향분석팀장은 "일단 올해 4분기까지는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 이후로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현재 각종 대외여건이 불투명하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변수인 유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연구기관들도 경기회복 시기와 강도는 유동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황인성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흐름상 미국의 주택경기도 연말쯤이면 살아날 것으로 보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이라며 "경기회복의 가장 큰 요인은 유가 안정인데 내년 말쯤이면 회복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올해 가을부터 정부가 경기부양책과 사회안정망 대책 등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선진국 경기 등 대외여건이 받쳐준다면 내년 하반기 이후로는 5%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부양보다 성장력 확충해야" = 경제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보다는 근원적인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가 아무리 빨라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은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정책 기조 등을 바꾸거나 할 경우 계속 문제가 될 수있으므로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등 장기적인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영진 KDI 연구위원은 "유가 등 대외요인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으로 받아들이고 당분간은 고통스런 환경이라는 점을 각오하고 이를 국민에게 이해시켜야 한다"면서 "하반기에 소비.고용 등 내수가 지나치게 둔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어설픈 부양책보다는 제도정비와 개혁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경기부양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등 대외여건의 변화가 있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의 최대 걸림돌은 물가"라며 "그동안의 물가 및 서민생활 안정 노력을 재점검하고 빠진 것이 없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야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정책은 물가 억제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한은의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불가피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필요성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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