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나와 반등하면 일부 손절매
잇단 부양책, 일시적 충격 그칠듯
“1년 이상 투자자 보유확대해야”
중국증시가 상당히 많이 떨어졌지만 곧바로 반등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미 환매시기를 놓친 중국펀드투자자들에게 일부 손절매를 시도하되 나머지는 장기투자로 전환해야 하며 상당기간 수익률 악화에 따른 고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주요증권사 펀드전문가들에게 중국펀드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들의 투자전략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들은 중국경제와 증시에 대한 믿음을 버리진 않되 단기적으로는 ‘고통의 시간’을 작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중국정부가 부양책을 쓸 수밖에 없겠지만 세계적인 인플레, 경기침체, 신용경색 등 펀더멘털 자체가 바뀔 수 없으므로 효과는 매우 단기적일 것”이라며 “국내외 문제로 더 악화되고 있는 중국경제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성장의 주력인 미국 유럽에 대한 주요수출이 줄고 위안화절상, 임금상승, 원자재가격상승 등으로 수출경쟁력도 어려워졌다”며 “이러한 현상은 해외 기업들의 중국이탈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통주 물량도 단기적으로 막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불가항력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핫머니이탈을 매우 위험한 신호로 내놓았다. 그는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려고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정부가 제한하고 있어 기업 수익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사회 정치적 문제가 올림픽이후에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핫머니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단호하게 “중국증시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근거다.
이석원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연구원은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비유통주와 긴출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주식시장의 전망을 암울하게 내비쳤다.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거두지 않았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 부장은 “중국정부가 증시붕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친화적인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훈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중국이 펼친 성장중심 정책이 효과를 드러내 하락보다는 완만한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7월 생산자물가 급등, 수출 둔화에 따른 성장률 하향, 부동산 경기 우려와 위안화 절상으로 외국계 자금 이탈 등의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7월 소비자물가의 3개월 연속 둔화와 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정부 긴축 가능성 완화, 임금 인상과 저소득층 정부보조금 지원으로 소비 증가, 성장 중심의 정책과 정치적, 구조적 개혁, 산업화 가속 등은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태훈 삼성증권 펀드리서치파트 연구위원은 “중국A증시가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앉았다”며 “추가하락보다는 장기적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미 중국펀드에 투자해 손절매를 하지 못한 투자자에게는 일부 손절매하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계웅 팀장은 “손실규모가 워낙 커 투자전략을 짜기가 어렵다”며 “가장 쉬운 것은 장기적으로 보라는 것인데 지난해 고점을 회복하는 데는 굉장히 오래 걸릴 것이므로 장기투자만을 고집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상승반전보다는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아 고통이 커질 것”이라며 “반등시에 일부 환매하는 게 좋다”고 제시했다. 박승훈 부장 역시 “빚내서 투자할 정도로 몰빵투자를 한 투자자라면 반등할 때 자산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는 중국 같은 투자처가 없었는데 이젠 여러 투자처 중 하나이므로 다른 투자처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병훈 팀장과 이석원 연구원은 매수시점으로 삼는 장기투자를 추천했다. 이 팀장은 “중국펀드 투자자는 하락 시기를 저점 매수기회로 삼아 점진적인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며 “신규투자자도 거치식이 아닌 분할매수 전략을 이용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년이내 투자자는 일부 손절매해 비중축소를 해야겠지만 1년이상 장기투자할 투자자는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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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부양책, 일시적 충격 그칠듯
“1년 이상 투자자 보유확대해야”
중국증시가 상당히 많이 떨어졌지만 곧바로 반등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미 환매시기를 놓친 중국펀드투자자들에게 일부 손절매를 시도하되 나머지는 장기투자로 전환해야 하며 상당기간 수익률 악화에 따른 고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주요증권사 펀드전문가들에게 중국펀드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들의 투자전략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들은 중국경제와 증시에 대한 믿음을 버리진 않되 단기적으로는 ‘고통의 시간’을 작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중국정부가 부양책을 쓸 수밖에 없겠지만 세계적인 인플레, 경기침체, 신용경색 등 펀더멘털 자체가 바뀔 수 없으므로 효과는 매우 단기적일 것”이라며 “국내외 문제로 더 악화되고 있는 중국경제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성장의 주력인 미국 유럽에 대한 주요수출이 줄고 위안화절상, 임금상승, 원자재가격상승 등으로 수출경쟁력도 어려워졌다”며 “이러한 현상은 해외 기업들의 중국이탈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통주 물량도 단기적으로 막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불가항력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핫머니이탈을 매우 위험한 신호로 내놓았다. 그는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려고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정부가 제한하고 있어 기업 수익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사회 정치적 문제가 올림픽이후에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핫머니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단호하게 “중국증시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근거다.
이석원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연구원은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비유통주와 긴출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주식시장의 전망을 암울하게 내비쳤다.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거두지 않았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 부장은 “중국정부가 증시붕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친화적인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훈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중국이 펼친 성장중심 정책이 효과를 드러내 하락보다는 완만한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7월 생산자물가 급등, 수출 둔화에 따른 성장률 하향, 부동산 경기 우려와 위안화 절상으로 외국계 자금 이탈 등의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7월 소비자물가의 3개월 연속 둔화와 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정부 긴축 가능성 완화, 임금 인상과 저소득층 정부보조금 지원으로 소비 증가, 성장 중심의 정책과 정치적, 구조적 개혁, 산업화 가속 등은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태훈 삼성증권 펀드리서치파트 연구위원은 “중국A증시가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앉았다”며 “추가하락보다는 장기적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미 중국펀드에 투자해 손절매를 하지 못한 투자자에게는 일부 손절매하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계웅 팀장은 “손실규모가 워낙 커 투자전략을 짜기가 어렵다”며 “가장 쉬운 것은 장기적으로 보라는 것인데 지난해 고점을 회복하는 데는 굉장히 오래 걸릴 것이므로 장기투자만을 고집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상승반전보다는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아 고통이 커질 것”이라며 “반등시에 일부 환매하는 게 좋다”고 제시했다. 박승훈 부장 역시 “빚내서 투자할 정도로 몰빵투자를 한 투자자라면 반등할 때 자산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는 중국 같은 투자처가 없었는데 이젠 여러 투자처 중 하나이므로 다른 투자처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병훈 팀장과 이석원 연구원은 매수시점으로 삼는 장기투자를 추천했다. 이 팀장은 “중국펀드 투자자는 하락 시기를 저점 매수기회로 삼아 점진적인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며 “신규투자자도 거치식이 아닌 분할매수 전략을 이용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년이내 투자자는 일부 손절매해 비중축소를 해야겠지만 1년이상 장기투자할 투자자는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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