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과 보험 이야기](31)통합보험, 하나로 묶으면 가격↓혜택↑

지역내일 2008-08-29
TV 채널은 너무 많아도 고민스럽습니다.
막상 선택하자면 마땅한 채널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험 상품도 종류가 참 많습니다. 소비자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상품들이 즐비한 것 같은데 막상 상품을 고를 때면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비슷해 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필요한 보험을 따로따로 다 가입하자니 번거롭기도 하고 주머니 사정도 녹록지 않습니다. 이럴 때 드는 생각은 ‘꼭 필요한 항목만 뽑아서 하나로 묶을 수 없을까’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보험이야기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통합보험입니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통합보험과 통합형보험? =
28일 삼성생명이 야심찬(?) 자료를 하나 냈습니다. 그동안 손해보험사에서만 팔아오던 통합보험을 생명보험업계에서 최초로 판매한다는 것인데요.
쉽게 말하자면 사망, 치명적 질병, 장기간병, 병원비 등 생명보험의 다양한 상품을 단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묶어서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또 본인을 포함해 배우자와 자녀까지 가족 구성원 전체를 통합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고객 한 명이 여러 가지 보험에 가입하거나 가족들이 따로따로 보험에 가입하는 번거로움을 일거에 해결했다는 것입니다. 삼성생명은 이를 위해 1년여 동안 준비를 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묘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경쟁사인 대한생명에서도 비슷한 시간대에 자료를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내용인즉 통합형 보험상품을 새로 출시했다는 것입니다.
1건 가입으로 사망, 생활, 의료비 종합설계가 가능하고, 본인과 배우자 자녀 2명까지 세대통합보장설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통합보험’이라는 표현대신 ‘통합형 보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생명측은 화가 났습니다. 1년 동안 준비하고 이를 위한 시스템 개발까지 마친 뒤 야심차게 신상품을 출시했는데 경쟁사가 갑자기 기존상품에 몇 가지 특약을 더 얹어주는 통합형 상품을 냈다면서 찬물을 끼얹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손안대고 코풀기’라는 것입니다. 양측의 설명과 해명이 이어졌고, 이날 삼성생명 측은 그냥 비슷한 특약을 하나로 묶어서 판매하는 통합형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납득시키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 최종 판단은 현명한 소비자들이 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신상품과 새로운 시장을 둘러싼 보험사들의 과도한 물밑 신경전이 그리 달갑지는 않았습니다.

◆통합보험이란 = 사실 통합보험은 생명보험이 아니라 손해보험업계의 대표상품입니다. 말 그대로 암보험 배상책임보험 자동차보험 등 여러 개 보험을 따로따로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보험증권을 통해 보장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4인 가족의 경우 평균 4~5건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 종신보험, 암보험, 자녀보험 등으로 따로따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를 하나의 상품과 각각의 특약으로 묶어 모든 위험을 종합보장하는 것이 바로 통합보험입니다.
각각 가입할 때 보다 가격도 20~30%가량 저렴하고 보험금 청구도 한 번에 해결되므로 소비자 반응도 좋습니다.
계약관리도 쉽기 때문에 보험사도 좋습니다.
이런 이유로 통합보험은 2003년 12월 삼성화재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뒤 다른 보험사들도 잇따라 판매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총 10개의 손보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손해보험업계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판매를 한지 5년만에 매출액이 4조원을 돌파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가입시 유의사항 =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보장도 다양해서 장점이 많은 상품이 통합보험이지만 그렇다고 주의할 것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통합보험은 가입시 보장내용 뿐만 아니라 보험기간과 납입기간까지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통합보험은 다양한 보장이 가능하지만 고보장을 받을수록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약의 경우 보험기간이 80세까지인지 60세인지 또 납입기간이 10년인지 20년인지를 정확하게 따져 현재 본인의 경제상황에 맞게 가입을 해야 합니다.
보험기간이 길수록, 납입기간은 짧을수록 보험료는 비싸지게 됩니다.
또 손해보험사 통합보험은 상해나 질병 사고시 치료비를 실제 손해만큼 보장해주는 담보에 가입한다면 추가로 치료비를 실손 보상하는 또 다른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중복으로 보상받을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의료실비에 관련한 특약은 5년 내지 3년 만기 자동갱신특약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자동갱신될 때 보험료가 변동될 수도 있고, 보험가입 거절사유에 해당 할 수 있으므로 약관을 반드시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손보사 통합보험은 저축성보험이 아닌 순수보장성 보험인데 반해 이번 삼성생명의 통합보험은 일정한 만기해약환급금이 있는 상품이라는 점도 차이점입니다.
또 통합보험은 일반보험과 달리 가입 후에도 특약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혼이나 자녀 결혼 등 가족 구성원의 변화가 생길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마지막으로 통합보험은 각각의 담보나 기간에 따라 보장금액이 다르고, 가족이 함께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칫하면 꼭 필요하지 않은 보장까지 가입해 괜한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 뒤 꼭 필요한 보장을 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도움말: 손해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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