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주가 변동 어느 정도 받아줘야">(종합)

지역내일 2008-09-02
<한은 관계자="" 코멘트="" 등="" 추가="">>한은총재 "가계부채 경제에 상당한 부담"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노재현 기자 =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2일 환율은 시장수급에 맡겨야 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이는 지나친 시장개입이 오히려 환율상승 압력을 만들어내고 이는 다시 투기를 조장하는 만큼 시장안정을 위해서도 외환당국은 가능하면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이 총재는 `9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 "환율.주가 변동 폭 받아줘야"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에 참석해 "환율, 주가 변동이 상당히 클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상당한 정도의 가격변동에 대해서는 그럴 수(받아줄 수) 있다"며 "(그렇다고) 우리 경제가 파탄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환율이 많이 오르면 이쯤 되면 팔아볼까 하는 이런 믿음이 있어야지시장을 완전히 믿지못하겠다고 하면 정책 하기가 정말 어려워진다"고도 했다.
이 총재의 이런 언급은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인위적으로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가격을 거꾸로 돌리기보다는 시장에서 상승 요인이 있을 경우 시장 자율에 맡겨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한은은 지난 7월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7월말 들어 개입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총재는 "국제금융위기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며 "우리도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갖고 대응해야 하며 주식, 환율 등 시장가격 움직임의 폭을 많이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환율 상승 압력이 당분간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이 주식을 팔면 작년에는 채권에서 메워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기본적인 외환 수급 면에서 수요가 우위에 있고, 그것이 얼마나 가느냐에 따라환율은 상당 기간 상승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이 총재가 향후 환율 전망을 언급하기보다는 최근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원인을 설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줄거나 균형수준으로 갈 경우 전체적인 환율 상승 압력은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외화유동성의 경우 한국만 특별히 문제가 있으면 정말 큰 일이지만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니다. 전 세계가 어려워서 우리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외국인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 한두 달 안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위기설 의미 없어"이 총재는 9월 첫날부터 금융시장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은 `9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고 증폭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9월 위기설이 나온 출발은간단하다"며 "우연히 국고채 만기가 통합발행으로 (9월에) 일치돼 주목받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외환보유액 적정성 논란 관련해선 "2천400여억 달러가 충분하냐고 말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외환보유액수보다) 국제 금융계에 신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2년 전 만해도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많고, 그 돈을 왜 썩히고 있느냐고 난리법석이었다"며 "한국 경제의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국제금융시장의 믿음을 얻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외환보유액이) 4천억∼5천억 달러라고 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외환위기 재발 우려에 대해서도 "우리가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1997년과 같은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거라는 게 지금까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우리 경제에 상당히 부담"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연쇄적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하거나 연루 은행이 도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은행들의 연체율이나 부실채권 비율 등을 봤을 때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이 총재는 현재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부동산 개발''쪽이라고 말했다.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여기에 연관된 건설업체, 상호저축은행 등이 더러 있다"며 "1~2년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 경제가 터널을 지나갈 경우 (이들 기관이) 100% 다 살아남지는 못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정책금리 결정과 관련, "금리가 너무 높아서 쓰러지는 기업이 있겠지만 기업을 모두 살릴 수는 없다"며 "시스템이 위험을 받지 않는 정도까지 약간의 긴장이 있어야 하며 너무 풀어놔서 방만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적당한 긴장의 정도가 어디인지 유념해서 정책금리를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금리를 올렸을 때 찬반양론과 비난이 있었지만 사후적으로 그 의도는 시장금리, 은행 여신금리가 내려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의 뜻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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