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글로벌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보험시장도 마찬가지. 해외보험시장의 움직임이 국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매주 발간하는 주간 해외보험동향에서 흥미로운 소식들을 간추려 본다.
미국, 모기지업체 주식 보유한 보험사 손실 우려
미국 보험전문 평가기관인 에이엠 베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을 보유중인 몇몇 보험사가 이들 업체의 주가하락으로 큰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미국 보험사들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보다는 채권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업체에 대한 정부의 구제방안은 보험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들 업체에 대한 구제방안을 실행할 경우 채권자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기 때문에 주주들에게는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같은 우려로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가는 8월 들어 50%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 90% 가까이 폭락했다. 미국 보험사 가운데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는 하트포드, 젠워스와 올스테이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은 3700억달러에 달하는 반면 주식은 상대적으로 적은 40억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소유하고 있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이 몇몇 회사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트포드는 지분의 2.9%인 5억 달러 상당의 패니매와 프레디맥 주식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젠워스는 1% 정도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스테이트는 6월말 현재 1억 2800만달러의 패니매와 프레디맥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기름값 오르면
교통사고 사망률 낮아져
미국 미시건대학 교통연구소에 따르면 최근의 유가 상승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가는 갤런 당 4달러를 넘어섰으며,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96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10개월간 월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에 비해 평균 4.2% 감소했으며, 특히 3월과 4월에는 각각 22.1%, 17.9%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연구를 진행한 시박(Sivak)박사는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소가 운행거리 감소와 함께 운전패턴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상승이 교통사고 감소에 영향을 준 이유로는 △불필요한 운전 자제 △10대 및 고령자의 운행 감소 △경제속도 유지노력 등이 꼽혔다. 시박박사는 3, 4월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미국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1961년 이후 처음으로 3만 7000명 이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961년 3만 6285명을 기록한 후 1972년 5만 5600명까지 증가하다가 최근 20년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자동차 중개사,지급보장보험 불완전판매 제재
영국 금융감독청은 지급보장보험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법을 위반한 자동차 중개회사들에게 17만 5000파운드(한화 약 3억 5000만원)가 넘는 벌금을 부과했다.
GK 그룹, 조지 화이트 모터스, 링웨이즈 거라지스, 팍스 오브 헤밀턴 등의 자동차 중개회사들은 자동차와 오토바이 대출과 연계된 지급보장보험을 불완전 판매해 총 2175명의 고객들에게 피해를 줬다.
이들 중개회사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고객들의 기왕증이나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 보장 내용 등의 정보파악에 소홀히 해 고객에게 불필요한 보험을 팔거나 나중에 보험청구도 할 수 없는 지급보장보험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입시 고객들에게 주의사항 고지와 완전판매 여부를 제대로 모니터링 하지 못했던 사실도 이번 제재의 중요 사유로 밝혀졌다.
영국에서는 일할 수 없는 상황이 되거나 실직시 빚(모기지 대출 신용카드 등)을 대신 변제해주는 지급보장보험이 최근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청구비용이 지나치게 비싸고 애초에 청구할 수 없는 고객들에게 판매한 사례가 다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영국 경쟁위원회(Competition Commission)가 발표한 지급보장보험 시장 관련 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지급보장보험 시장특성 때문에 고객들은 일 년에 약 14억파운드(한화 약 2조 8000억원) 상당의 과다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AIG스타생명과 AIG에디슨생명, 1월 합병 결정
일본에서 영업 중인 미국 AIG그룹 산하의 AIG스타생명보험과 AIG에디슨생명보험은 8월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합병에 대한 각사 주주총회의 승인과 금융청 인가를 얻어 ‘AIG생명보험’으로 2009년 1월 1일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자본금 965억 900만엔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AIG생명보험’ 회장에는 스타생명의 토모노 유키오 사장이, 사장에는 에디슨생명의 카타오 사장이 임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사는 대등 합병을 하고 합병에 따른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합병 후 규모는 수입보험료 6737억엔(2008년 3월말, 양사 단순 합산)으로 일본 내 15위, 총자산 규모는 13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보험사, 부동산투자자금 1000억 위안 준비
8월25일 제11차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보험업법 수정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수정안에는 보험회사의 자산운용 범위 한도 내에서 부동산투자를 허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회사의 자산운용 범위에 은행예금, 정부·금융채, 국무원이 규정한 기타 형태 등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정부가 침체의 늪에 빠져 자금지원이 절실한 부동산시장에 보험자산을 구원투수로 등장시켰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보험감독위원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말 현재 중국 보험회사가 운용 가능한 자산은 약 2조 7000억위안(한화 약 43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다른 국가들처럼 5~10% 범위 내에서 부동산투자를 허용할 경우 중국 보험업계가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최소 1000억위안(한화 약 16조원)에서 최고 2000억위안(한화 약 32조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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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기지업체 주식 보유한 보험사 손실 우려
미국 보험전문 평가기관인 에이엠 베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을 보유중인 몇몇 보험사가 이들 업체의 주가하락으로 큰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미국 보험사들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보다는 채권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업체에 대한 정부의 구제방안은 보험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들 업체에 대한 구제방안을 실행할 경우 채권자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기 때문에 주주들에게는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같은 우려로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가는 8월 들어 50%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 90% 가까이 폭락했다. 미국 보험사 가운데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는 하트포드, 젠워스와 올스테이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은 3700억달러에 달하는 반면 주식은 상대적으로 적은 40억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소유하고 있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이 몇몇 회사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트포드는 지분의 2.9%인 5억 달러 상당의 패니매와 프레디맥 주식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젠워스는 1% 정도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스테이트는 6월말 현재 1억 2800만달러의 패니매와 프레디맥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기름값 오르면
교통사고 사망률 낮아져
미국 미시건대학 교통연구소에 따르면 최근의 유가 상승이 교통사고 사망률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가는 갤런 당 4달러를 넘어섰으며,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96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10개월간 월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에 비해 평균 4.2% 감소했으며, 특히 3월과 4월에는 각각 22.1%, 17.9%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연구를 진행한 시박(Sivak)박사는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소가 운행거리 감소와 함께 운전패턴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상승이 교통사고 감소에 영향을 준 이유로는 △불필요한 운전 자제 △10대 및 고령자의 운행 감소 △경제속도 유지노력 등이 꼽혔다. 시박박사는 3, 4월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미국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1961년 이후 처음으로 3만 7000명 이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961년 3만 6285명을 기록한 후 1972년 5만 5600명까지 증가하다가 최근 20년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자동차 중개사,지급보장보험 불완전판매 제재
영국 금융감독청은 지급보장보험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법을 위반한 자동차 중개회사들에게 17만 5000파운드(한화 약 3억 5000만원)가 넘는 벌금을 부과했다.
GK 그룹, 조지 화이트 모터스, 링웨이즈 거라지스, 팍스 오브 헤밀턴 등의 자동차 중개회사들은 자동차와 오토바이 대출과 연계된 지급보장보험을 불완전 판매해 총 2175명의 고객들에게 피해를 줬다.
이들 중개회사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고객들의 기왕증이나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 보장 내용 등의 정보파악에 소홀히 해 고객에게 불필요한 보험을 팔거나 나중에 보험청구도 할 수 없는 지급보장보험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입시 고객들에게 주의사항 고지와 완전판매 여부를 제대로 모니터링 하지 못했던 사실도 이번 제재의 중요 사유로 밝혀졌다.
영국에서는 일할 수 없는 상황이 되거나 실직시 빚(모기지 대출 신용카드 등)을 대신 변제해주는 지급보장보험이 최근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청구비용이 지나치게 비싸고 애초에 청구할 수 없는 고객들에게 판매한 사례가 다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영국 경쟁위원회(Competition Commission)가 발표한 지급보장보험 시장 관련 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지급보장보험 시장특성 때문에 고객들은 일 년에 약 14억파운드(한화 약 2조 8000억원) 상당의 과다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AIG스타생명과 AIG에디슨생명, 1월 합병 결정
일본에서 영업 중인 미국 AIG그룹 산하의 AIG스타생명보험과 AIG에디슨생명보험은 8월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합병에 대한 각사 주주총회의 승인과 금융청 인가를 얻어 ‘AIG생명보험’으로 2009년 1월 1일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자본금 965억 900만엔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AIG생명보험’ 회장에는 스타생명의 토모노 유키오 사장이, 사장에는 에디슨생명의 카타오 사장이 임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사는 대등 합병을 하고 합병에 따른 정리해고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합병 후 규모는 수입보험료 6737억엔(2008년 3월말, 양사 단순 합산)으로 일본 내 15위, 총자산 규모는 13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보험사, 부동산투자자금 1000억 위안 준비
8월25일 제11차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보험업법 수정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수정안에는 보험회사의 자산운용 범위 한도 내에서 부동산투자를 허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회사의 자산운용 범위에 은행예금, 정부·금융채, 국무원이 규정한 기타 형태 등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정부가 침체의 늪에 빠져 자금지원이 절실한 부동산시장에 보험자산을 구원투수로 등장시켰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보험감독위원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말 현재 중국 보험회사가 운용 가능한 자산은 약 2조 7000억위안(한화 약 43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다른 국가들처럼 5~10% 범위 내에서 부동산투자를 허용할 경우 중국 보험업계가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최소 1000억위안(한화 약 16조원)에서 최고 2000억위안(한화 약 32조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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