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도 붙은 한화 브랜드경영

지역내일 2008-09-04

“글로벌 기업 이미지로 미래 개척”

차별화된 광고와 기획행사로 브랜드 전파
전사적 인프라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


한화그룹이 브랜드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별화된 광고와 함께 다양한 기획행사를 전개하며 브랜드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가 새로운 CI를 선보이며 브랜드경영을 본격화한 것은 지난 2007년. 채 2년도 안됐지만 빠르게 브랜드 경영 체제를 갖추고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의지 담은 이미지 광고 =
한화는 이달 초부터 두 편의 새로운 그룹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파도’편과 ‘하늘’편으로 구성된 한화의 새 광고는 15초 동안 작게는 다섯 번, 많게는 스무 번 이상 장면이 바뀌는 다른 광고와 달리 아무런 배경음악 없이 거친 파도와 하늘의 구름만 보여주는 차별화된 이미지로 시선을 끈다. 또 ‘꿈이 없는 자에겐 거친 파도가(눈앞의 구름이) 보이고, 꿈을 가진 자에게는 그 너머 대륙이(푸른 하늘이) 보인다’는 자막에 이어 ‘당신의 꿈으로 세계를 꿈꿉니다’라는 나래이션과 함께 CI가 새겨지면서 글로벌을 향한 한화의 강한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화의 새 광고는 현재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내자는 메시지로 읽히면서 국민들의 정서적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화가 이처럼 차별화된 이미지와 강력한 도전의식을 담은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경영 목표와 브랜드 전략에 따른 것. 한화는 새 광고가 글로벌 의지를 확실히 표현하고 국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어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등 앞으로의 굵직한 사업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광고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를 확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우선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 디자이너 안도 타다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드림소사이어티’의 저자 롤프 옌센,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등 세계적인 명사들의 강연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는 ‘한화 드림 컨퍼런스 2008’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8일 안도 타다오의 강연을 시작으로 10월 롤프 옌센, 11월 카림 라시드 등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 행사는 그동안 한화가 추진해온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체화하는 한편 관련 업계와 학계가 활발하게 교류하는 장을 마련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매년 가을 화려한 불꽃을 선보이며 전국민 축제로 성장한 서울불꽃축제 역시 올해는 서울시의 ‘하이서울 페스티벌’과 함께 열려 다양한 프로그램과 불거리, 즐길 거리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이벤트로 친숙함 강조 =
한화는 이에 앞서 올 상반기부터 대학생을 비롯해 젊은층을 대상으로 기업미지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캠퍼스 드림파티’도 그중 하나다. ‘캠퍼스 드림파티’는 매달 대학생과 교직원들로부터 사연을 접수해 가장 따뜻하고 감동적인 내용을 보내온 학교에 그 학교 출신 한화직원을 보내 깜짝파티를 열어주고 기증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한화는 그동안 해외자원봉사를 떠나는 전남대 동아리, 교수님과 동료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시립대 고학생, 큰 행사를 무사히 마친 연합동아리 단합 행사 등을 지원하며 대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한화는 또 지난 6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100명의 블로거를 선정해 ‘한화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단의 역할은 한화그룹과 계열사가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그 경험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자신의 블로그와 커뮤니티에 소개하는 것. 친숙하고 젊어진 ‘한화’ 브랜드를 온라인상에 알리는 ‘홍보대사’인 셈이다.
한화는 최근 25~35세의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매거진 ‘한화데이즈’도 오픈했다. 매일매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모토로 지난달 선보인 ‘한화데이즈’는 여행, 맛집, 영화, 스포츠 등 일상 속의 재미를 선사하는 웹진 사이트. 한화가 친근한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한 여러 시도의 하나인 셈이다.

◆체계적인 브랜드경영 구축 노력 =
이처럼 한화그룹은 차별화된 광고와 다양한 기획행사,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매체 등을 활용해 자사의 브랜드를 빠르게 확산시켜가고 있지만, 사실 한화가 브랜드경영을 본격화한 것은 2년도 되지 않았다.
출발점은 지난해 초 열린 CI선포식이었다. 한화는 새로운 CI인 ‘한화트라이서클’을 발표하며 브랜드경영을 선언했다.
오렌지 색의 둥그런 타원 세 개가 겹쳐지며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조화를 동시에 상징하는 ‘한화트라이서클’은 ‘신뢰·존경·혁신 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경영이념을 담았다. 특히 둥글둥글한 원을 형상화하고, 회사명을 영문소문자로 처리하는 등 친숙하고 글로벌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새 CI 발표전까지만 해도 한화그룹은 일반 국민들에게 낯설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지 알려지지 않은 기업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한화는 새 CI를 앞세워 친숙한 기업, 글로벌을 지향하는 기업, 변화와 혁신적인 기업이미지로 소비자들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한화는 전사적인 브랜드경영 체제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브랜드관리협의회를 구성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그룹 경영기획실 장일형 부사장의 주관으로 15개 주요 계열사 브랜드·홍보 담당 임원이 참석하는 브랜드관리협의회는 초일류 브랜드 구축을 위한 브랜드관리 사무국으로 그룹 및 주요 계열사의 중요한 브랜드경영 전략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각 계열사의 브랜드경영 체제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그룹과 계열사간 브랜드 시너지 효과 및 협력 방안 모색, 전사적인 브랜드경영을 위한 제도, 프로그램 지원 등을 담당한다. 그룹과 계열사간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브랜드 경영전략을 구사해 일관된 브랜드경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한화는 또 브랜드경영의 성패가 내부 브랜드 전문인력 양성 및 임직원들의 공감대 형성에 있다고 보고 브랜드아카데미를 통한 그룹 임직원들의 브랜드 관리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아왔다.
이미 지난해초 1만2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브랜드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 본격적인 브랜드 전도사를 양성해오고 있다. 계열사 대표이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이 과정을 이수한 임직원은 전체의 98%. 이중 브랜드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 반응이 97%에 달했다.
올들어서는 CEO와 계열사 브랜드 홍보 담당 임원, 관련부서 팀장 및 실무진에 대한 브랜드 강좌를 마련해 브랜드관리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브랜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사내 전문가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는 이와 함께 매년 브랜드 위상을 평가해 전략적인 목표와 개선 과제를 도출, 브랜드가치를 체계적으로 향상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에 브랜드를 어떻게 구축하고 관리하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브랜드 경영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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