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소사지구 지역특성 중시
광명 인구 11만명의 신도시급 뉴타운
신도시 개발 중심인 주택공급 정책이 도심 재개발, 재건축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뉴타운 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50만 이상 대도시에 도시계획 권한을 이양해주고 행정절차 기간을 12개월 이상 단축하겠다고 나서 뉴타운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경기 뉴타운은 원주민 이주를 최소화는 장치를 마련하고 각 지역별로 특색있는 뉴타운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 뉴타운 사업을 집중 점검해본다.
경기뉴타운은 ‘사람과 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조성된다. 또 지역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도시마다 각기 다른 ‘테마’를 추구한다. 서울 강북뉴타운은 물론 기존 신도시보다 경기뉴타운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특징은 최근 공개된 부천시 소사·고강·원미지구 재정비촉진계획안에 잘 나타나 있다. 지난달 공람절차를 모두 마친 이들 3개 지구는 경기뉴타운 사업지구 21곳 가운데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별 특성을 살려라 = 부천 소사지구는 ‘걷고싶은 도시, 살고싶은 소사’를 주제로 내세웠다. 경인옛길, 괴안회주로 등을 보행중심 가로로 조성하고 복사골공원과 소사공원, 역곡공원 등을 잇는 녹지대를 형성한다. 하천 2곳을 복원하고 자전거도로 9㎞를 신설하는 등 도시전체를 보행자 중심의 활기찬 도시로 개발한다. 부천시 관계자는 “소사지구는 물질중심의 기존 개발과 달리 사람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미지구는 ‘성장의 중심축’으로 개발한다. 과거 부천의 중심지였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의미에서 ‘원미 르네상스’를 테마로 설정했다. 지하철7호선 춘의역을 중심으로 원미구청과 연계되는 중앙로 인근에는 ‘공공문화 중심지’가 조성된다. 원미로 인근은 문화활동축으로서 ‘생활중심지’를 집중 조성할 계획이다. 원미산과 중앙공원을 잇는 구간은 녹지축을 조성하고 춘의문화거리, 시연의 거리, 영화·만화의 거리 등 특색있는 거리들이 설치될 예정이다.
고강지구의 테마는 ‘정겨운 이웃과 함께하는 에코시티’다. 이곳은 지난해 환경부가 에코시티 시범지구로 지정할 만큼 탁월한 자연환경이 장점이다. 이를 활용한 친환경 주거공간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마곡지구 등 서울과 가깝고 오는 2016년 원종역 지하철 개통이 예정돼 있어 향후 다양한 개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구 내 열린공원과 선사유적공원 등 대규모 공원조성 사업도 주목받는 요소다. 고강지구 총괄계획가(MP)인 정창무 서울대 교수는 “환경과 교육,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주거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도 ‘친환경중심’ 도시 선호 = 부천 소사지구 다음으로 규모가 큰 광명지구도 주목받는 곳이다. 뉴타운 사업지구로는 드물게 인구 11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급 뉴타운으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광명뉴타운에 대한 높은 관심은 지난 5월 총괄사업관리자 선정과정에서도 확인됐다. 경기뉴타운 사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총괄사업관리자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에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경기도시공사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고, 그 결과 경기도시공사가 선정돼 주목받았다.
지난해 7월 30일 촉진지구로 지정·고시된 광명지구는 ‘환경·문화·사람이 어우러진 미래도시’란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중이다. 지난 2월 경원대학교 산업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주민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개발 후 뉴타운사업구역 내 거주를 희망했으며, 광명뉴타운의 테마로 ‘친환경중심(40%)’을 꼽았다.
이에 따라 총괄사업관리자인 경기도시공사는 광명지구에 △고향같은 도시 △사람중심의 도시 △고품격 디자인 도시 △생활기반이 충족된 자족도시 등 4가지 개발전략으로 ‘살고싶은 녹색 휴먼시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6월 16일 광명시청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효선 광명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뉴타운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권재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뉴타운사업은 주민의 소중한 재산권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업인 만큼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아름다고 쾌적한 뉴타운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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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인구 11만명의 신도시급 뉴타운
신도시 개발 중심인 주택공급 정책이 도심 재개발, 재건축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뉴타운 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50만 이상 대도시에 도시계획 권한을 이양해주고 행정절차 기간을 12개월 이상 단축하겠다고 나서 뉴타운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경기 뉴타운은 원주민 이주를 최소화는 장치를 마련하고 각 지역별로 특색있는 뉴타운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 뉴타운 사업을 집중 점검해본다.
경기뉴타운은 ‘사람과 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조성된다. 또 지역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도시마다 각기 다른 ‘테마’를 추구한다. 서울 강북뉴타운은 물론 기존 신도시보다 경기뉴타운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특징은 최근 공개된 부천시 소사·고강·원미지구 재정비촉진계획안에 잘 나타나 있다. 지난달 공람절차를 모두 마친 이들 3개 지구는 경기뉴타운 사업지구 21곳 가운데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별 특성을 살려라 = 부천 소사지구는 ‘걷고싶은 도시, 살고싶은 소사’를 주제로 내세웠다. 경인옛길, 괴안회주로 등을 보행중심 가로로 조성하고 복사골공원과 소사공원, 역곡공원 등을 잇는 녹지대를 형성한다. 하천 2곳을 복원하고 자전거도로 9㎞를 신설하는 등 도시전체를 보행자 중심의 활기찬 도시로 개발한다. 부천시 관계자는 “소사지구는 물질중심의 기존 개발과 달리 사람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미지구는 ‘성장의 중심축’으로 개발한다. 과거 부천의 중심지였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의미에서 ‘원미 르네상스’를 테마로 설정했다. 지하철7호선 춘의역을 중심으로 원미구청과 연계되는 중앙로 인근에는 ‘공공문화 중심지’가 조성된다. 원미로 인근은 문화활동축으로서 ‘생활중심지’를 집중 조성할 계획이다. 원미산과 중앙공원을 잇는 구간은 녹지축을 조성하고 춘의문화거리, 시연의 거리, 영화·만화의 거리 등 특색있는 거리들이 설치될 예정이다.
고강지구의 테마는 ‘정겨운 이웃과 함께하는 에코시티’다. 이곳은 지난해 환경부가 에코시티 시범지구로 지정할 만큼 탁월한 자연환경이 장점이다. 이를 활용한 친환경 주거공간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마곡지구 등 서울과 가깝고 오는 2016년 원종역 지하철 개통이 예정돼 있어 향후 다양한 개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구 내 열린공원과 선사유적공원 등 대규모 공원조성 사업도 주목받는 요소다. 고강지구 총괄계획가(MP)인 정창무 서울대 교수는 “환경과 교육,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주거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도 ‘친환경중심’ 도시 선호 = 부천 소사지구 다음으로 규모가 큰 광명지구도 주목받는 곳이다. 뉴타운 사업지구로는 드물게 인구 11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급 뉴타운으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광명뉴타운에 대한 높은 관심은 지난 5월 총괄사업관리자 선정과정에서도 확인됐다. 경기뉴타운 사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총괄사업관리자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에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경기도시공사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고, 그 결과 경기도시공사가 선정돼 주목받았다.
지난해 7월 30일 촉진지구로 지정·고시된 광명지구는 ‘환경·문화·사람이 어우러진 미래도시’란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중이다. 지난 2월 경원대학교 산업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주민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개발 후 뉴타운사업구역 내 거주를 희망했으며, 광명뉴타운의 테마로 ‘친환경중심(40%)’을 꼽았다.
이에 따라 총괄사업관리자인 경기도시공사는 광명지구에 △고향같은 도시 △사람중심의 도시 △고품격 디자인 도시 △생활기반이 충족된 자족도시 등 4가지 개발전략으로 ‘살고싶은 녹색 휴먼시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6월 16일 광명시청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효선 광명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뉴타운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권재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뉴타운사업은 주민의 소중한 재산권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업인 만큼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아름다고 쾌적한 뉴타운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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