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관계자 “폐막식은 파티처럼”(808)
부: “장엄한 개막식과 달리 즐거운 분위기 연출”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은 개막식과 달리 보다 현대적이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중국 <신경보>는 12일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설계조 먀오페이루 주임의 말을 인용해 “개막식이 중국 문화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면 폐막식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주제로 꾸미게 될 것이다”며 “개막식과는 차별화된 첨단기술을 사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은 8일 치러진 개막식에서는 자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장엄하게 펼쳐 보였다.
먀오 주임은 이번 폐막식이 “전체적으로 ‘전인류가 맘껏 즐기는 큰 파티’가 될 것이다”며 “개막식과 달리 폐막식은 감정적 색채를 위주로 하고 우의(友誼)를 중심으로 삼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동안 땀과 눈물을 흘린 선수들은 흥분과 희열, 눈물과 아쉬움의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며 “폐막식에서는 홀가분한 환경을 만들어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그들이 감정을 발산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폐막식을 위해 수년간 수 백 가지 계획을 놓고 토론에 토론을 거듭했다”며 “반드시 잊혀지기 힘든 ‘소화(성화불끄기)’ 장면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경보>는 폐막식에서는 개막식에서 사용했던, 운동장에 펼쳐진 거대한 두루마리그림 LED은 사용하지 않겠지만 직경 20m의 대형 지구모형은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먀오 주임은 “비가 올 경우 프로그램 일부를 폐지할 것이다”며 “개막식과 달리 현장에서 리허설을 전혀 하지 못 해 폐막식 준비에 어려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개막식 여자어린이 노래도 ''짝퉁''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지난 8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전 세계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자 어린이의 노래가 가짜였다고 천치강(陳其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음악총감독이 밝혔다.
천 총감독은 12일 중국의 포털사이트인 시나(新浪)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린먀오커(林妙可·9)양이 부른 노래 ''거창쭈궈(歌唱祖國)''는 사실 다른 여자어린이가 노래했다"고 말했다.빨간색 드레스 차림의 린양은 지난 8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오성홍기가 입장할 때 거창쭈궈를 조용히 열창,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 소녀는 중국에서 단숨에 인기스타로 급부상했다.
천 총감독은 "린먀오커는 생김새가 귀여워 뽑혔으며 노래는 한 구절도 부르지 않고 흉내만 냈다"면서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통통하고 이도 못생긴 7살짜리 양페이이(楊沛宜)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양이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것은 우리가 올바른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었기 때문이며 우리는 국가를 위해서 무엇이 최선인가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천 총감독은 "이는 국가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낼 어린이는 이미지나 내면, 표현에 흠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린양은 이런 면에서 뛰어났다"면서 "그러나 목소리만 보면 양양이 완벽했다고 우리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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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 평전 출간, “나는 공리를 사랑했다”
<사진 장이머우=""> 베이징국제언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의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총감독 장이모우(오른쪽)와 부총감독 장쉬강.
화려하고 성대하게 치러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은 장이머우를 다시 한 번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 개막식 직후 화샤출판사는 그의 가정, 사랑, 결혼 생활의 이면을 다룬 책 ‘중국의 인상 : 장이머우전’을 출판했다. 하지만 정작 장이머우 자신은 폐막식 준비로 너무 바쁜 나머지 아직까지 이 책을 보지 못했다.
그의 원래 이름은 장이머우로 이는 외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다. 그러나 ‘?’자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한자라서 그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 어떤 사람은 그의 이름을 장즈모우라고 썼고 어떤 사람은 장이머우라고 썼으며 어떤 반친구들은 그의 이름을 장인모우(음모하다라는 뜻)라고 부르며 놀려댔다. 그는 화가 나서 스스로 이름을 현재의 ‘장이머우로 바꿨다. 그의 어릴 때 성격은 내성적이었으며 학창시절에는 매 학기마다 상장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그는 방학이 되면 맨몸으로 시냇가에서 수영하는 것을 즐겼다.
장이머우와 공리의 사랑은 당대의 화제거리였다. 그들이 처음 만났을 당시 장이머우는 아내가 있었고 공리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영화 ‘붉은 수수밭’을 찍을 당시 공리의 남자친구가 영화촬영을 반대하고 나서 공리는 많이 괴로워했다. 당시 장이머우는 막 그녀와 친해질 무렵이었는데 공리가 자신의 남자친구 문제를 그와 상의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트게 됐다고 한다. 1987년 말 영화촬영을 끝낸 후 장이머우는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의 아내는 남편의 옷에서 공리의 연애편지를 발견하고 격분했다. 하지만 영화 ‘붉은 수수밭’이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자 장이머우는 아내에게 공리를 사랑한다고 털어놨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전기작가 황샤오양으로 ‘왕페이전’, ‘린칭샤전’ 등 유명인의 전기를 주로 써 왔다. 그러나 이번에 출판한 장이머우 평전은 장이머우와 일대일로 인터뷰를 한 내용이 없어 유감으로 남게 됐다. 이 책의 기획자인 탕젠푸는 “우리는 1년 전부터 이 책을 기획했는데 장이머우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을 맡게 되는 바람에 같이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차이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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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태환=""> 남자 200미터 자유형에서 2위로 골인한 박태환이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펠프스를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 승자="" 패자="">
승자의 포효와 패자의 눈물. 이탈리아 선수 마테오 타그리아리올이 펜깅 남자 개인 에페 경기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포효하고 있다(사진 승자). 중국 축구팀이 벨기에에 진 상황에서 정즈(?智)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자 눈물을 쏟으며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사진 패자).
<사진 푸틴="">
“러시아 전쟁중인 거 맞아?”
그루지아의 공식 선전포고로 전시 상태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8월 9일 러시아 총리 푸틴은 베이징 올림픽촌에서 러시아 선수들을 격려하며 여유를 과시했다.
<올림픽> 중국인 ''TV 앞으로''…관광업계 타격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인들이 2008 베이징올림픽 기간 집에서TV 중계를 보느라 ''두문불출''함으로써 중국의 관광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의 해외 관광업계는 지난 7월 약간의 호조를 보였으나 성수기인 8월에는 올림픽과 맞물리면서 예년에 비해 20~30% 이상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12일 보도했다.
그나마 대형 여행사들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중소 여행사들은 이달 들어 해외 단체여행 패키지를 2~3개씩밖에 구성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여행업계가 불황을 겪는 것은 중국 전역에서 불고 있는 올림픽 열기 때문이다.
중국 국제여행사 관계자는 "많은 중국인들이 자원봉사자로 올림픽에 직접 참여하거나 TV로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예약했던 상품을 대거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올림픽과 관련해 나타나는 다른 부수적인 현상들도 관광업계의 불황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림픽 참가 선수와 임원 몫으로 해외 항공권이 대거 묶이면서 항공권 확보가 어려운데다 정부와 국영기업이 올림픽 기간에 계획됐던 직원들의 출장을 대거 뒤로 미루는가 하면 주가도 급락하면서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관광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내 관광도 침체를 면치 못하면서 국내 항공권 요금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上海)발 베이징행 항공권은 지난 7~8일 10~30% 정도 할인가격으로 살 수있었고 이번주 들어서는 60% 이상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떨어진 것이다.
신문은 이에 따라 윈난(云南)성, 하이난(海南)성 등 중국 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여행상품의 가격도 한꺼번에 떨어지고 있어 이번 올림픽 기간이 오히려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 중국 가정 86%, 올림픽경기 시청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중국인들의 올림픽 경기 시청 열기가 올림픽 성화와 함께 활활 타오르고 있다.12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1일 현재 중국 가정의 올림픽 경기 시청률이 8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11일이 올림픽 개막식 이후 처음으로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인 점을 감안하면 출근이 시청 열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종목별로는 중국과 폴란드 여자배구 시합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중국이11일 금메달을 따는 순간 2억1천300만명의 중국인들이 과정을 지켜봤다.
올림픽> 베이징 곳곳, 장갑차 투입 등 경계강화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외국인관광객 피살에 이어 신장 폭탄테러로 2008 베이징올림픽 안전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 속에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 경기장 주변에 자동소총을 든 무장경찰이 등장했다.
12일 올림픽그린 내 MPC와 펜싱경기장 입구 보안검색대 옆에는 각각 중무장한 경찰요원 2명이 버티고 서 삼엄한 경계근무에 들어가 혹시 있을 지도 모를 테러공격에 대비했다.
무장한 장갑차가 1대씩 이들과 함께 조를 이뤄 주차돼 있었고 폭동진압 등에 투입되는 무장경찰은 총에 탄창을 끼운 채 문을 드나드는 차량과 사람들을 일일이 검문했다. 그러나 선수촌 입구에는 배치되지 않았다.
며칠 전까지도 비무장으로 이뤄지던 경비가 갑자기 강화되자 외신기자들은 장갑차를 배경으로 현장 리포트를 하거나 사진을 촬영, 중국 보안당국의 살벌한 경계태세를 앞다퉈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경계강화에 들어간 이유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취재에 투입된 기자들과 방송요원, 선수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9일 관광지를 둘러보던 미국인 방문객이 베이징 한 복판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되고 10일에는 신장 폭탄 테러로 11명이 숨지는 등 올림픽기간 안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국은 지난 10일부터 베이징 주변 관광지를 지나는 이들을 대상으로 소지품을 검사하는 등 경계 태세를 점차 강화하고 있고 시내 곳곳에 무장차량을 배치했다.
nicemasaru@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올림픽> 귀빈들 ''짝퉁매장''서 기쁨 만끽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부인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 등 세계 각국 귀빈들이 베이징의 ''짝퉁 쇼핑 매장''에서 쇼핑에 열을 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개막 이후 11명의 영부인과 4명의 대통령이 베이징 도심에 자리잡은 쇼핑몰 ''슈수이제(秀水街)''에서 쇼핑을 즐겼다고 왕쯔리(汪自力) 슈수이제 사장이 12일 밝혔다. 슈수이제는 진짜 물건과 짝퉁 상품을 함께 진열해놓고 팔고 있으며부르는 가격의 10분의 1까지 깎을 수 있는 쇼핑몰이다.데임 실비아 카트라이트 뉴질랜드 총독은 슈슈이제에서 진주와 티셔츠를 샀으며루마니아 영부인은 보석을 구입했다. 피지 대통령 부부는 진주와 옷, 전자제품을 쇼핑했으며 짐바브웨 영부인도 진주와 실크, 의류를 사들였다. 중국에서는 진주가 싼 편이다.로게 위원장 부인인 안네 여사도 11일 슈수이제를 찾았다. 안네 여사는 자기 부부 얼굴을 닮은 인형 한쌍을 건네받고 "정말 예뻐요"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 인형은 원래 안네 여사가 지난 4일 미리 와서 주문한 인형과는 다른 것이다. 안네 여사는 당시 손자와 손녀에게 베이징 방문 기념으로 선물할 인형을 주문하고 사흘 뒤인 7일 다시 와서 찾아가겠다고 했다.7일은 음력으로 견우와 직녀가 1년에 단 하루 만난다는 칠월칠석. 인형가게 주인은 이 점에 착안해 로게 위원장 부부에게 기쁨과 놀라움을 주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로게 부부와 꼭 닮은 인형 한쌍을 추가로 만들었다.
로게 부부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일정이 너무나 빡빡해 주문한 인형을 찾아가지 못했다. 안네 여사는 뒤늦게 뜻밖의 선물을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남편 로게 위원장에게도 인형을 보여주고 내력을 설명겠다며 감사의 표시를 잊지 않았다.안네 여사는 인형 쇼핑을 마치고 곧바로 3층으로 올라가 의류 매장과 비단 매장을 둘러봤다. 그녀는 의류매장에서 실크로 만든 중국식 붉은색 상의와 실크 블라우스 등 상의 두벌을 사고 600위안(9만원)을 지불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11일 딸과 함께 슈수이제를 방문해 쇼핑을 즐겼다. 그는자신의 얼굴을 알아본 쇼핑객들이 주변에 모여들자 반갑게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곧바로 3층 비단 판매 매장을 찾았다.매장 판매원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중국식 자수로 용을 수놓은 잠옷을 권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가격이 얼마나교 물었으며 판매원은 잠옷 한벌당 250위안(3만7천원)이라고 대답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용을 수놓은 잠옷 6벌을 구입하고 추가로 중국식 서예를 수놓은 잠옷 1벌도 함께 샀다. 그는 잠옷을 왜 이렇게 많이 사느냐는 매장 직원의 질문에 "미국에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이어 슈수이제 시장 사람들에게 가져온 선물을 돌렸다. 그는 또 매장 판매원 아가씨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자 기꺼이 포즈를 취해 주었다.
올림픽> 홍콩언론, 韓여자양궁.박태환에 ''관심''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홍콩의 언론들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우리나라 여자 양궁선수들과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홍콩의 문회보(文匯報)는 12일 ''한국 양궁선수들 뱀으로 담력훈련을 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올림픽 6연패의 금자탑을 달성한 우리나라 여자 양궁선수들의 강도높은 훈련방식을 소개했다.
문회보는 "한국 여자 양궁팀이 지난 10일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팀을 224-215(240점 만점)로 압도적으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면서 한국의 한 언론을 인용해 한국 양궁팀이 ''지존''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비법을 전했다.
특히 이 신문은 한국여자 양궁팀이 담력을 기르기 위해 지난 5월에는 육군정보학교에 들어가 특수훈련을 받았다면서 뱀을 옷 속에 집어넣고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소개했다.
이와 함께 명보(明報)는 ''박태환 선수의 폐활량이 보통사람의 두배에 달한다''는제목의 기사를 통해 400m 남자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태환 선수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 신문은 박태환 선수의 폐활량이 7천cc로 보통사람의 3천cc를 배를 넘는다면서 박태환의 신체조건과 훈련방식을 독자들에게 상세하게 알렸다.
이에 앞서 명보는 박태환이 중국에 도착한 다음날인 지난 4일에도 ''박태환, 세계신기록 수립을 장담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태환이 베이징 도착 뒤 수영경기장인 국립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에서 적응훈련을 하는 모습을 취재해 보도한 바 있다.
jjy@yna.co.kr(끝)
<올림픽> 북한에 첫 금 안긴 박현숙의 깜짝 우승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여자역도 박현숙(23)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북한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 역도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이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유도의 계순희 이후 12년 만에 북한에서 나온 금메달이었다.
예상치 못한 뜻밖의 우승 탓인지 박현숙이 합계 241kg으로 카자흐스탄 이리나 네크라소바를 1kg 차로 따돌리고 1위를 확정하는 순간 베이징항공항천대학체육관은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대한역도연맹 임직원은 물론 내외신 기자들도 키 155cm의 박현숙이 우승할 거라생각한 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역도연맹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박현숙에 대해 아는 정보가 거의 없다"면서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오늘 금메달까지 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박현숙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했지만 그동안 내세울 만한 입상 실적을 내지 못했다.
박현숙 자신도 경기가 끝난 뒤 "제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성적표를 보더라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다.
2004 아테네올림픽 때는 58kg급에 출전해 6위에 머물렀고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나가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63kg급에 출전해 인상 105kg, 용상 135kg 합계 240kg으로 3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1위 중국의 류하이샤(합계 257kg)와 합계 기록에서 무려 17kg이나 뒤졌고 여자 63kg급에는 세계 최강인 통숙 파위나(태국)도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여자 역도에서 쿼터 4장을 확보한 중국이 메달 경쟁력을 감안한 끝에 이번 올림픽에 48kg급과 58kg급, 69kg급, 75kg급에 네 명을 내보내면서 63kg급은 제외했다.
거기에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통숙마저 지난 3월 고질적인 오른 무릎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경쟁자가 하나 둘 사라지는 행운을 만난 박현숙은 승부에서도 극적인 역전 승리를 따냈다.
인상 2차 시기에서 106kg을 든 박현숙은 3차 시기에서 108kg에 도전했지만 실패,110kg을 기록한 네크라소바에게 4kg이나 뒤졌다.
박현숙은 이어 용상 1,2차 시기에서도 135kg을 시도했지만 모두 바벨을 떨어뜨려 실격 위기에 까지 몰렸다. 이 와중에 네크라소바는 용상 1차 시기에서 130kg을 성공하며 합계 240kg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네크라소바가 용상 2, 3차 시기에서 자신이 신청한 용상 135kg을 들지 못하면서 박현숙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4kg이 뒤진 박현숙이 용상에서 5kg을 들면 그대로 1kg 차로 우승을 확정하게 되는 것.
하지만 초조해하지 않은 박현숙은 침착하게 마지막 시기에서 믿기 힘들 정도의 괴력을 발휘했다. 바벨을 머리 위까지 끌어 올린 뒤 잠시 비틀거리기도 했지만 끝내135kg을 드는 데 성공했고 끝내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올림픽> 궁지몰린 축구대표팀 "초반에 승부 건다"
(상하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킥오프 휘슬과 함께 공격 앞으로!''8강 진출 좌절 위기에 몰린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다득점 승리를 위해 초반부터 승부를 건다. 한국 대표팀은 13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으로서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일전이다.1무1패로 이탈리아(2승), 카메룬(1승1무)에 이어 조 3위로 처진 한국은 스스로 8강에 오를 수 없다.2연패로 이미 조별리그 통과가 좌절된 온두라스를 이겨 놓고 같은 시각 톈진에서 킥오프될 이탈리아-카메룬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박성화 감독은 12일 오후 상하이 동화대학 내 훈련장에서 실시한 마지막 훈련에앞서 인터뷰를 갖고 "득점이 빨리 터져야 한다. 수비 라인을 전진 배치하고, 상대 위험지역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골득실차에서 카메룬에 뒤져 있어 카메룬이 이탈리아에 한 골 차로 패하더라도 최소 온두라스를 세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비록 이날 훈련은 갑작스럽게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중단됐지만 박 감독은 "체력 소모도 많을 것이고, 공격 일변도의 전술도 위험은 있지만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다. 물론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세 골을 넣은 적도 없다. 하지만 최소 3골을 넣어야 이탈리아-카메룬전 결과를 기다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초반에 빨리 골이터져야 한다"면서 "모든 걸 다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전 공격수 박주영(서울)을 비롯한 신영록(수원)이 무릎이 좋지 않고 수비수 신광훈(전북), 미드필더 오장은(울산) 등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박 감독은 가용 전력을 총동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감독은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더진으로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지반 초반 이른 실점 후 4-3-3으로 바꿨다가 후반 들어 만회를 위해 다시 4-4-2로 바꿨다"며 이탈리아와 2차전 전술 변화를 설명한 뒤 "만반의 준비는 했는데 결과가 나빴다. 0-3 참패로 처져 있는 분위기를 빨리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침체된 분위기를 고려해 그 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미드필더 김승용(광주)을 선발 출전시키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hosu1@yna.co.kr(끝)
올림픽> 야구대표팀 준비 끝..''미국전 필승''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에 도전하는 야구대표팀이 출격 준비를 모두 마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오후 베이징 우커송야구장 연습구장에서 1시간 반 동안 수비, 주루, 타격 훈련을 끝으로 지난 1일 서울에서 시작된 12일간의 합숙 훈련을 마무리했다.전날과 달리 더운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 선수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마지막 연습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은 듯 분주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미국전을대비했다.
대표팀은 조직위원회에 비공개로 연습하겠다고 밝혔으나 연습구장 자체가 사방이 터진 곳이어서 큰 의미는 없었다. 마침 다음 훈련 스케줄이 있던 미국대표팀이 지켜보는 앞에서 선수들은 최대한 전력을 감춘 채 훈련을 매듭지었다.
김경문 감독은 "베이징에 도착한 순간 이미 마음의 준비는 끝났다. 미국을 꼭 이겨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애초 생각했던 선발 로테이션은 머리 속에서 완전히 지웠다"면서 마운드를 변칙적으로 운용해 최대한 일찍 4승을 챙긴 뒤 준결승 토너먼트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미국과 경기에는 3번 타자로 컨디션이 좋은 이진영(28.SK)을 내보낼생각"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맞설 대표팀 타선은 다음과 같이 구성될 전망. 이종욱(28.두산), 이용규(23.KIA) 두 발 빠른 교타자가 1,2번으로 나서고 이진영-이승엽(32.요미우리)-김동주(32.두산)-이대호(26.롯데)가 중심 타선을 이룬다.
박진만(32)과 진갑용(34.이상 삼성)이 뒤를 받치고 고영민(24.두산)이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인 9버 타자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호시노 센이치 일본대표팀 감독이 거듭 지난해 12월 아시아예선전 한일전에서 있었던 ''이중 오더'' 사건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야구 강자인 일본이 보다넓은 아량을 베풀었으면 좋겠다. 경기 전에 여러 말이 오가는 건 좋지 않다. 야구를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며 일침을 놓았다.
대표팀은 당시 경기 시작 10분 전까지 타순표를 바꿀 수 있는 국제야구연맹(IBAF)의 규정을 이용, 타순표를 두 개 작성했다가 일본과 마찰을 빚었다.호시노 감독은 당시 4-3으로 한국을 이기고 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고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이를 거론하며 대표팀을 자극했고 김 감독도 지지 않고 일본에 ''제발 본 게임에만 집중하라''고 받아치고 있다.
김 감독은 "어제 미국 경기가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봤지만 우리 타자들을 믿는다. 충분히 이길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팬들에게 승리를 약속했다.
주장 진갑용은 "미국에는 발 빠른 주자들이 없는 것 같다. 단 투수들의 공이 빠르고 중심 타선은 파워가 좋은 점은 인정할 만하다. 해볼만 한 상대"라고 말했다.
대표팀 수뇌부는 이날 밤 팀 미팅을 한 차례 더 갖고 마운드 운용 계획 등을 투수들에게 알려줄 예정이다.대표팀은 13일 오후 6시 우커송야구장 제2필드에서 운명을 좌우할 미국과 본선 첫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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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장엄한 개막식과 달리 즐거운 분위기 연출”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은 개막식과 달리 보다 현대적이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중국 <신경보>는 12일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설계조 먀오페이루 주임의 말을 인용해 “개막식이 중국 문화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면 폐막식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주제로 꾸미게 될 것이다”며 “개막식과는 차별화된 첨단기술을 사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은 8일 치러진 개막식에서는 자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장엄하게 펼쳐 보였다.
먀오 주임은 이번 폐막식이 “전체적으로 ‘전인류가 맘껏 즐기는 큰 파티’가 될 것이다”며 “개막식과 달리 폐막식은 감정적 색채를 위주로 하고 우의(友誼)를 중심으로 삼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동안 땀과 눈물을 흘린 선수들은 흥분과 희열, 눈물과 아쉬움의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며 “폐막식에서는 홀가분한 환경을 만들어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그들이 감정을 발산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폐막식을 위해 수년간 수 백 가지 계획을 놓고 토론에 토론을 거듭했다”며 “반드시 잊혀지기 힘든 ‘소화(성화불끄기)’ 장면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경보>는 폐막식에서는 개막식에서 사용했던, 운동장에 펼쳐진 거대한 두루마리그림 LED은 사용하지 않겠지만 직경 20m의 대형 지구모형은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먀오 주임은 “비가 올 경우 프로그램 일부를 폐지할 것이다”며 “개막식과 달리 현장에서 리허설을 전혀 하지 못 해 폐막식 준비에 어려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개막식 여자어린이 노래도 ''짝퉁''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지난 8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전 세계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자 어린이의 노래가 가짜였다고 천치강(陳其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음악총감독이 밝혔다.
천 총감독은 12일 중국의 포털사이트인 시나(新浪)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린먀오커(林妙可·9)양이 부른 노래 ''거창쭈궈(歌唱祖國)''는 사실 다른 여자어린이가 노래했다"고 말했다.빨간색 드레스 차림의 린양은 지난 8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오성홍기가 입장할 때 거창쭈궈를 조용히 열창,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 소녀는 중국에서 단숨에 인기스타로 급부상했다.
천 총감독은 "린먀오커는 생김새가 귀여워 뽑혔으며 노래는 한 구절도 부르지 않고 흉내만 냈다"면서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통통하고 이도 못생긴 7살짜리 양페이이(楊沛宜)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양이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것은 우리가 올바른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었기 때문이며 우리는 국가를 위해서 무엇이 최선인가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천 총감독은 "이는 국가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낼 어린이는 이미지나 내면, 표현에 흠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린양은 이런 면에서 뛰어났다"면서 "그러나 목소리만 보면 양양이 완벽했다고 우리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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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 평전 출간, “나는 공리를 사랑했다”
<사진 장이머우=""> 베이징국제언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의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총감독 장이모우(오른쪽)와 부총감독 장쉬강.
화려하고 성대하게 치러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은 장이머우를 다시 한 번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 개막식 직후 화샤출판사는 그의 가정, 사랑, 결혼 생활의 이면을 다룬 책 ‘중국의 인상 : 장이머우전’을 출판했다. 하지만 정작 장이머우 자신은 폐막식 준비로 너무 바쁜 나머지 아직까지 이 책을 보지 못했다.
그의 원래 이름은 장이머우로 이는 외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다. 그러나 ‘?’자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한자라서 그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 어떤 사람은 그의 이름을 장즈모우라고 썼고 어떤 사람은 장이머우라고 썼으며 어떤 반친구들은 그의 이름을 장인모우(음모하다라는 뜻)라고 부르며 놀려댔다. 그는 화가 나서 스스로 이름을 현재의 ‘장이머우로 바꿨다. 그의 어릴 때 성격은 내성적이었으며 학창시절에는 매 학기마다 상장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그는 방학이 되면 맨몸으로 시냇가에서 수영하는 것을 즐겼다.
장이머우와 공리의 사랑은 당대의 화제거리였다. 그들이 처음 만났을 당시 장이머우는 아내가 있었고 공리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영화 ‘붉은 수수밭’을 찍을 당시 공리의 남자친구가 영화촬영을 반대하고 나서 공리는 많이 괴로워했다. 당시 장이머우는 막 그녀와 친해질 무렵이었는데 공리가 자신의 남자친구 문제를 그와 상의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트게 됐다고 한다. 1987년 말 영화촬영을 끝낸 후 장이머우는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의 아내는 남편의 옷에서 공리의 연애편지를 발견하고 격분했다. 하지만 영화 ‘붉은 수수밭’이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자 장이머우는 아내에게 공리를 사랑한다고 털어놨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전기작가 황샤오양으로 ‘왕페이전’, ‘린칭샤전’ 등 유명인의 전기를 주로 써 왔다. 그러나 이번에 출판한 장이머우 평전은 장이머우와 일대일로 인터뷰를 한 내용이 없어 유감으로 남게 됐다. 이 책의 기획자인 탕젠푸는 “우리는 1년 전부터 이 책을 기획했는데 장이머우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을 맡게 되는 바람에 같이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차이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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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태환=""> 남자 200미터 자유형에서 2위로 골인한 박태환이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펠프스를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 승자="" 패자="">
승자의 포효와 패자의 눈물. 이탈리아 선수 마테오 타그리아리올이 펜깅 남자 개인 에페 경기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포효하고 있다(사진 승자). 중국 축구팀이 벨기에에 진 상황에서 정즈(?智)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자 눈물을 쏟으며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사진 패자).
<사진 푸틴="">
“러시아 전쟁중인 거 맞아?”
그루지아의 공식 선전포고로 전시 상태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8월 9일 러시아 총리 푸틴은 베이징 올림픽촌에서 러시아 선수들을 격려하며 여유를 과시했다.
<올림픽> 중국인 ''TV 앞으로''…관광업계 타격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인들이 2008 베이징올림픽 기간 집에서TV 중계를 보느라 ''두문불출''함으로써 중국의 관광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의 해외 관광업계는 지난 7월 약간의 호조를 보였으나 성수기인 8월에는 올림픽과 맞물리면서 예년에 비해 20~30% 이상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12일 보도했다.
그나마 대형 여행사들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중소 여행사들은 이달 들어 해외 단체여행 패키지를 2~3개씩밖에 구성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여행업계가 불황을 겪는 것은 중국 전역에서 불고 있는 올림픽 열기 때문이다.
중국 국제여행사 관계자는 "많은 중국인들이 자원봉사자로 올림픽에 직접 참여하거나 TV로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예약했던 상품을 대거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올림픽과 관련해 나타나는 다른 부수적인 현상들도 관광업계의 불황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림픽 참가 선수와 임원 몫으로 해외 항공권이 대거 묶이면서 항공권 확보가 어려운데다 정부와 국영기업이 올림픽 기간에 계획됐던 직원들의 출장을 대거 뒤로 미루는가 하면 주가도 급락하면서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관광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내 관광도 침체를 면치 못하면서 국내 항공권 요금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上海)발 베이징행 항공권은 지난 7~8일 10~30% 정도 할인가격으로 살 수있었고 이번주 들어서는 60% 이상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떨어진 것이다.
신문은 이에 따라 윈난(云南)성, 하이난(海南)성 등 중국 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여행상품의 가격도 한꺼번에 떨어지고 있어 이번 올림픽 기간이 오히려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 중국 가정 86%, 올림픽경기 시청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중국인들의 올림픽 경기 시청 열기가 올림픽 성화와 함께 활활 타오르고 있다.12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1일 현재 중국 가정의 올림픽 경기 시청률이 8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11일이 올림픽 개막식 이후 처음으로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인 점을 감안하면 출근이 시청 열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종목별로는 중국과 폴란드 여자배구 시합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중국이11일 금메달을 따는 순간 2억1천300만명의 중국인들이 과정을 지켜봤다.
올림픽> 베이징 곳곳, 장갑차 투입 등 경계강화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외국인관광객 피살에 이어 신장 폭탄테러로 2008 베이징올림픽 안전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 속에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 경기장 주변에 자동소총을 든 무장경찰이 등장했다.
12일 올림픽그린 내 MPC와 펜싱경기장 입구 보안검색대 옆에는 각각 중무장한 경찰요원 2명이 버티고 서 삼엄한 경계근무에 들어가 혹시 있을 지도 모를 테러공격에 대비했다.
무장한 장갑차가 1대씩 이들과 함께 조를 이뤄 주차돼 있었고 폭동진압 등에 투입되는 무장경찰은 총에 탄창을 끼운 채 문을 드나드는 차량과 사람들을 일일이 검문했다. 그러나 선수촌 입구에는 배치되지 않았다.
며칠 전까지도 비무장으로 이뤄지던 경비가 갑자기 강화되자 외신기자들은 장갑차를 배경으로 현장 리포트를 하거나 사진을 촬영, 중국 보안당국의 살벌한 경계태세를 앞다퉈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경계강화에 들어간 이유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취재에 투입된 기자들과 방송요원, 선수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9일 관광지를 둘러보던 미국인 방문객이 베이징 한 복판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되고 10일에는 신장 폭탄 테러로 11명이 숨지는 등 올림픽기간 안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국은 지난 10일부터 베이징 주변 관광지를 지나는 이들을 대상으로 소지품을 검사하는 등 경계 태세를 점차 강화하고 있고 시내 곳곳에 무장차량을 배치했다.
nicemasaru@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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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귀빈들 ''짝퉁매장''서 기쁨 만끽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부인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 등 세계 각국 귀빈들이 베이징의 ''짝퉁 쇼핑 매장''에서 쇼핑에 열을 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개막 이후 11명의 영부인과 4명의 대통령이 베이징 도심에 자리잡은 쇼핑몰 ''슈수이제(秀水街)''에서 쇼핑을 즐겼다고 왕쯔리(汪自力) 슈수이제 사장이 12일 밝혔다. 슈수이제는 진짜 물건과 짝퉁 상품을 함께 진열해놓고 팔고 있으며부르는 가격의 10분의 1까지 깎을 수 있는 쇼핑몰이다.데임 실비아 카트라이트 뉴질랜드 총독은 슈슈이제에서 진주와 티셔츠를 샀으며루마니아 영부인은 보석을 구입했다. 피지 대통령 부부는 진주와 옷, 전자제품을 쇼핑했으며 짐바브웨 영부인도 진주와 실크, 의류를 사들였다. 중국에서는 진주가 싼 편이다.로게 위원장 부인인 안네 여사도 11일 슈수이제를 찾았다. 안네 여사는 자기 부부 얼굴을 닮은 인형 한쌍을 건네받고 "정말 예뻐요"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 인형은 원래 안네 여사가 지난 4일 미리 와서 주문한 인형과는 다른 것이다. 안네 여사는 당시 손자와 손녀에게 베이징 방문 기념으로 선물할 인형을 주문하고 사흘 뒤인 7일 다시 와서 찾아가겠다고 했다.7일은 음력으로 견우와 직녀가 1년에 단 하루 만난다는 칠월칠석. 인형가게 주인은 이 점에 착안해 로게 위원장 부부에게 기쁨과 놀라움을 주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로게 부부와 꼭 닮은 인형 한쌍을 추가로 만들었다.
로게 부부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일정이 너무나 빡빡해 주문한 인형을 찾아가지 못했다. 안네 여사는 뒤늦게 뜻밖의 선물을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남편 로게 위원장에게도 인형을 보여주고 내력을 설명겠다며 감사의 표시를 잊지 않았다.안네 여사는 인형 쇼핑을 마치고 곧바로 3층으로 올라가 의류 매장과 비단 매장을 둘러봤다. 그녀는 의류매장에서 실크로 만든 중국식 붉은색 상의와 실크 블라우스 등 상의 두벌을 사고 600위안(9만원)을 지불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11일 딸과 함께 슈수이제를 방문해 쇼핑을 즐겼다. 그는자신의 얼굴을 알아본 쇼핑객들이 주변에 모여들자 반갑게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곧바로 3층 비단 판매 매장을 찾았다.매장 판매원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중국식 자수로 용을 수놓은 잠옷을 권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가격이 얼마나교 물었으며 판매원은 잠옷 한벌당 250위안(3만7천원)이라고 대답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용을 수놓은 잠옷 6벌을 구입하고 추가로 중국식 서예를 수놓은 잠옷 1벌도 함께 샀다. 그는 잠옷을 왜 이렇게 많이 사느냐는 매장 직원의 질문에 "미국에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이어 슈수이제 시장 사람들에게 가져온 선물을 돌렸다. 그는 또 매장 판매원 아가씨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자 기꺼이 포즈를 취해 주었다.
올림픽> 홍콩언론, 韓여자양궁.박태환에 ''관심''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홍콩의 언론들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우리나라 여자 양궁선수들과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홍콩의 문회보(文匯報)는 12일 ''한국 양궁선수들 뱀으로 담력훈련을 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올림픽 6연패의 금자탑을 달성한 우리나라 여자 양궁선수들의 강도높은 훈련방식을 소개했다.
문회보는 "한국 여자 양궁팀이 지난 10일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팀을 224-215(240점 만점)로 압도적으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면서 한국의 한 언론을 인용해 한국 양궁팀이 ''지존''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비법을 전했다.
특히 이 신문은 한국여자 양궁팀이 담력을 기르기 위해 지난 5월에는 육군정보학교에 들어가 특수훈련을 받았다면서 뱀을 옷 속에 집어넣고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소개했다.
이와 함께 명보(明報)는 ''박태환 선수의 폐활량이 보통사람의 두배에 달한다''는제목의 기사를 통해 400m 남자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태환 선수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 신문은 박태환 선수의 폐활량이 7천cc로 보통사람의 3천cc를 배를 넘는다면서 박태환의 신체조건과 훈련방식을 독자들에게 상세하게 알렸다.
이에 앞서 명보는 박태환이 중국에 도착한 다음날인 지난 4일에도 ''박태환, 세계신기록 수립을 장담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태환이 베이징 도착 뒤 수영경기장인 국립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에서 적응훈련을 하는 모습을 취재해 보도한 바 있다.
jjy@yna.co.kr(끝)
<올림픽> 북한에 첫 금 안긴 박현숙의 깜짝 우승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여자역도 박현숙(23)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북한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 역도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이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유도의 계순희 이후 12년 만에 북한에서 나온 금메달이었다.
예상치 못한 뜻밖의 우승 탓인지 박현숙이 합계 241kg으로 카자흐스탄 이리나 네크라소바를 1kg 차로 따돌리고 1위를 확정하는 순간 베이징항공항천대학체육관은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대한역도연맹 임직원은 물론 내외신 기자들도 키 155cm의 박현숙이 우승할 거라생각한 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역도연맹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박현숙에 대해 아는 정보가 거의 없다"면서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오늘 금메달까지 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박현숙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했지만 그동안 내세울 만한 입상 실적을 내지 못했다.
박현숙 자신도 경기가 끝난 뒤 "제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성적표를 보더라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다.
2004 아테네올림픽 때는 58kg급에 출전해 6위에 머물렀고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나가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63kg급에 출전해 인상 105kg, 용상 135kg 합계 240kg으로 3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1위 중국의 류하이샤(합계 257kg)와 합계 기록에서 무려 17kg이나 뒤졌고 여자 63kg급에는 세계 최강인 통숙 파위나(태국)도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여자 역도에서 쿼터 4장을 확보한 중국이 메달 경쟁력을 감안한 끝에 이번 올림픽에 48kg급과 58kg급, 69kg급, 75kg급에 네 명을 내보내면서 63kg급은 제외했다.
거기에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통숙마저 지난 3월 고질적인 오른 무릎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경쟁자가 하나 둘 사라지는 행운을 만난 박현숙은 승부에서도 극적인 역전 승리를 따냈다.
인상 2차 시기에서 106kg을 든 박현숙은 3차 시기에서 108kg에 도전했지만 실패,110kg을 기록한 네크라소바에게 4kg이나 뒤졌다.
박현숙은 이어 용상 1,2차 시기에서도 135kg을 시도했지만 모두 바벨을 떨어뜨려 실격 위기에 까지 몰렸다. 이 와중에 네크라소바는 용상 1차 시기에서 130kg을 성공하며 합계 240kg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네크라소바가 용상 2, 3차 시기에서 자신이 신청한 용상 135kg을 들지 못하면서 박현숙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4kg이 뒤진 박현숙이 용상에서 5kg을 들면 그대로 1kg 차로 우승을 확정하게 되는 것.
하지만 초조해하지 않은 박현숙은 침착하게 마지막 시기에서 믿기 힘들 정도의 괴력을 발휘했다. 바벨을 머리 위까지 끌어 올린 뒤 잠시 비틀거리기도 했지만 끝내135kg을 드는 데 성공했고 끝내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올림픽> 궁지몰린 축구대표팀 "초반에 승부 건다"
(상하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킥오프 휘슬과 함께 공격 앞으로!''8강 진출 좌절 위기에 몰린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다득점 승리를 위해 초반부터 승부를 건다. 한국 대표팀은 13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으로서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일전이다.1무1패로 이탈리아(2승), 카메룬(1승1무)에 이어 조 3위로 처진 한국은 스스로 8강에 오를 수 없다.2연패로 이미 조별리그 통과가 좌절된 온두라스를 이겨 놓고 같은 시각 톈진에서 킥오프될 이탈리아-카메룬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박성화 감독은 12일 오후 상하이 동화대학 내 훈련장에서 실시한 마지막 훈련에앞서 인터뷰를 갖고 "득점이 빨리 터져야 한다. 수비 라인을 전진 배치하고, 상대 위험지역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골득실차에서 카메룬에 뒤져 있어 카메룬이 이탈리아에 한 골 차로 패하더라도 최소 온두라스를 세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비록 이날 훈련은 갑작스럽게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중단됐지만 박 감독은 "체력 소모도 많을 것이고, 공격 일변도의 전술도 위험은 있지만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다. 물론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세 골을 넣은 적도 없다. 하지만 최소 3골을 넣어야 이탈리아-카메룬전 결과를 기다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초반에 빨리 골이터져야 한다"면서 "모든 걸 다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전 공격수 박주영(서울)을 비롯한 신영록(수원)이 무릎이 좋지 않고 수비수 신광훈(전북), 미드필더 오장은(울산) 등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박 감독은 가용 전력을 총동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감독은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더진으로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지반 초반 이른 실점 후 4-3-3으로 바꿨다가 후반 들어 만회를 위해 다시 4-4-2로 바꿨다"며 이탈리아와 2차전 전술 변화를 설명한 뒤 "만반의 준비는 했는데 결과가 나빴다. 0-3 참패로 처져 있는 분위기를 빨리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침체된 분위기를 고려해 그 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미드필더 김승용(광주)을 선발 출전시키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hosu1@yna.co.kr(끝)
올림픽> 야구대표팀 준비 끝..''미국전 필승''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에 도전하는 야구대표팀이 출격 준비를 모두 마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오후 베이징 우커송야구장 연습구장에서 1시간 반 동안 수비, 주루, 타격 훈련을 끝으로 지난 1일 서울에서 시작된 12일간의 합숙 훈련을 마무리했다.전날과 달리 더운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 선수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마지막 연습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은 듯 분주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미국전을대비했다.
대표팀은 조직위원회에 비공개로 연습하겠다고 밝혔으나 연습구장 자체가 사방이 터진 곳이어서 큰 의미는 없었다. 마침 다음 훈련 스케줄이 있던 미국대표팀이 지켜보는 앞에서 선수들은 최대한 전력을 감춘 채 훈련을 매듭지었다.
김경문 감독은 "베이징에 도착한 순간 이미 마음의 준비는 끝났다. 미국을 꼭 이겨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애초 생각했던 선발 로테이션은 머리 속에서 완전히 지웠다"면서 마운드를 변칙적으로 운용해 최대한 일찍 4승을 챙긴 뒤 준결승 토너먼트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미국과 경기에는 3번 타자로 컨디션이 좋은 이진영(28.SK)을 내보낼생각"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맞설 대표팀 타선은 다음과 같이 구성될 전망. 이종욱(28.두산), 이용규(23.KIA) 두 발 빠른 교타자가 1,2번으로 나서고 이진영-이승엽(32.요미우리)-김동주(32.두산)-이대호(26.롯데)가 중심 타선을 이룬다.
박진만(32)과 진갑용(34.이상 삼성)이 뒤를 받치고 고영민(24.두산)이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인 9버 타자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호시노 센이치 일본대표팀 감독이 거듭 지난해 12월 아시아예선전 한일전에서 있었던 ''이중 오더'' 사건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야구 강자인 일본이 보다넓은 아량을 베풀었으면 좋겠다. 경기 전에 여러 말이 오가는 건 좋지 않다. 야구를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며 일침을 놓았다.
대표팀은 당시 경기 시작 10분 전까지 타순표를 바꿀 수 있는 국제야구연맹(IBAF)의 규정을 이용, 타순표를 두 개 작성했다가 일본과 마찰을 빚었다.호시노 감독은 당시 4-3으로 한국을 이기고 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고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이를 거론하며 대표팀을 자극했고 김 감독도 지지 않고 일본에 ''제발 본 게임에만 집중하라''고 받아치고 있다.
김 감독은 "어제 미국 경기가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봤지만 우리 타자들을 믿는다. 충분히 이길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팬들에게 승리를 약속했다.
주장 진갑용은 "미국에는 발 빠른 주자들이 없는 것 같다. 단 투수들의 공이 빠르고 중심 타선은 파워가 좋은 점은 인정할 만하다. 해볼만 한 상대"라고 말했다.
대표팀 수뇌부는 이날 밤 팀 미팅을 한 차례 더 갖고 마운드 운용 계획 등을 투수들에게 알려줄 예정이다.대표팀은 13일 오후 6시 우커송야구장 제2필드에서 운명을 좌우할 미국과 본선 첫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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