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듣는다 -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

“부모의 정보력이 자녀의 미래를 좌우한다”

지역내일 2008-08-14
희망찬 내일 독서운동본부는 지난 18일 대전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진로컨설팅 전문기업인 와이즈멘토의 조진표 대표를 초청하여 ‘자녀들의 독서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학부모 공개강좌를 개최했다.
국내 최고의 진로적성교육 전문가로 손꼽히는 조진표 대표는 ‘현명한 부모는 아이의 10년 후를 설계한다’, ‘한국의 공부벌레들’, ‘중학교 1학년 공부습관 평생진로 결정한다’ 외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바 있으며 한국일보, 중앙일보, 내일신문 등에서 교육칼럼니스트 및 진로비전교육프로그램 책임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시시각각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21세기 무한경쟁시대 속에서 10년 후 미래를 이끌어갈 자녀들을 위해 부모가 알아둬야 할 진로교육정보와 공부메커니즘에 나타난 독서의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평상시 막연하게만 생각되었던 아이의 진로적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학습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알찬시간 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자녀 성공습관 길들이기, 부모먼저 변해야
강단에 오른 조진표 대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부 잘하는 법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며 “그간의 연구결과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학습의 차이는 이전까지 가정에서 쌓인 습관의 결과라는 공통점이 발견되었다”고 소개했다. 어려서부터 몸에 베어온 생활습관이 학습결과에까지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그간 공부 잘하는 사람들을 분석하는 연구 프로젝트 및 관련 도서 출간에 참여한바 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책읽기를 즐겨하고 시간 관리를 잘하는 특징들을 보였는데, 이들의 부모 역시 같은 특징들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가 자녀에게 책읽기를 강요하기 전에 아이에게 책 읽는 모습을 먼저 보이고, 계획적인 생활을 하는 모습 속에서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생활태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조진표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들에게 M.스캇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할 길’이란 책을 추천했다. 그는 책 내용을 소개하며 “그동안 무수한 상담을 통해 한국의 학부모님들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유독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지 않고 자녀의 부족한 부분만을 강조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자녀들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이 클수록 부모 자신의 생활태도와 가정환경부터 되돌아보고 솔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공키워드는 진로선택+학업성취
자녀들이 원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창시절에 두 가지를 잘해야 한다. 바로 ‘진로선택’과 ‘학업성취’다.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파악해서 그에 맞는 목표를 세워 나가는 것이 진로선택이고, 선택한 분야에서 요구하는 학습능력을 갖추는 것이 학업성취라고 할 수 있다. 조진표 대표는 “이 두 가지가 잘 맞물려 나갈 때 성공의 문턱에 한발 더 다가 설수 있다”고 설명하며 “최근 사회가 다양화됨에 따라 자녀들의 진로선택은 부모들의 정보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녀의 진로선택을 위해 가장먼저 해야 할 일은 자녀의 적성과 자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아이의 적성을 제대로 알고 그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선택했을 때 교육효과가 증대됨은 물론 경제적이나 시간적으로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위해 ‘어떤 학원이 좋을까?’를 고민하지 않고 ‘내 아이의 특성이 이러한데 이 학원의 시스템이 아이에게 맞을까?’를 고민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자녀의 진로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신문읽기를 추천했다. 새로운 지식정보들을 발 빠르게 전하는 신문은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고 앞서나갈 수 있는 유익한 진로 정보로 가득하다. 비단 교육정보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폭넓은 관심을 갖고 살필 때에 미래사회에 유망한 진로가 눈에 들어오고 그 만큼 자녀의 진로선택 폭도 넓어질 수 있다.

결과보다 학습과정의 성실성 중시해야
조진표 대표는 “사회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성실성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공은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더라도 그 과정을 참고 견뎌냈을 때 이루어지는 것으로써 학생들은 공부를 통해 그 인내의 과정을 습득케 하게 된다. 중학교 때 45분 수업을 잘 참고 견뎌내는 학생들이 사무직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인문계고를 선택하고, 대학에서 90분 수업을 잘 참고 듣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2~3시간의 마라톤 회의도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적표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더 성실하게 노력했는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지난번 시험보다 준비과정이 성실했다면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과정이 성실하면 성적은 자연스레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 대표는 “30대 이후가 되면 학벌보다도 그 사람이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로 성공과 실패를 평가하게 되는데, 학창시절부터 성실했던 학생들이 성공의 반열에 오른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며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이러한 관점에서 공부를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독서, 논리를 엮어 창의력을 만드는 수단
KAIST와 포항공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조진표 대표는 인간공학적 원리에서 비롯한 공부메커니즘을 통해 독서가 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인간의 뇌가 학습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주입-단기기억-암호화-장기기억-논리-창의력’ 순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주입단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학습시간과 시간계획이다. 얼마만큼 시간을 할애하고 투자해서 공부하느냐에 따라 단기기억 량이 늘어난다. 학교 내신시험은 사실상 이 단기기억의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장기기억에 의한 평가다. 즉,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변환하는 과정이 많을수록 수능과 같이 중요한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는 것이다.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꾸는 암호화과정은 복습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집주소나 자주 쓰는 전화번호를 잘 외우는 것은 매번 반복했기 때문이다. 한번 외웠다가 잊혀져가는 정보들을 계속적으로 반복해줌으로써 잘 잊혀지지 않는 장기기억으로 저장해 두는 것이다. 암호화 과정에는 개개인별로 독특한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조 진표 대표는 “눈으로만 외우는 것보다 말로 되 뇌이고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것이 기억에 잘 남고, 문장의 앞글자를 모아 외우거나 독특한 상황에 접목해 외울수록 잘 잊혀지지 않는다”며 “상위권 학생들일수록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코드화과정이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장기기억을 논리로 엮어 창의력을 표출하는 과정에 필요한 주요요소는 독서와 토론이다. 책속에는 지식과 지식간의 연결점을 찾는 논리가 많이 숨어 있다. 책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속에서 자연스럽게 논리성이 키워지고 이를 통해 창의성이 발현되는 것이다.
조진표 대표는 “아이들의 발달상황에 따라 논리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독서습관을 갖게 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라며 “이러한 공부메커니즘에 따라 각 단계별 요소들이 잘 연결되고 그 활용도가 높을수록 학습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숙 리포터 kisu-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