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성남에 의한, 성남을 위한 대학

지역내일 2008-08-15 (수정 2008-08-15 오전 7:22:28)
공동기획 : 성남의 재발견 ②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성남소재 대학들의 노력

대학의 고급 지식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것이 지역대학의 역할

외국의 경우, 허허벌판에 대학이 하나 들어섬으로 인해 지역경제는 물론 지역사회의 문화, 교육, 산업 전반에 걸쳐 발전이 되고, 이로 인해 도시 하나가 새롭게 생성된다. 이처럼 성남시 소재 대학들도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연구와 협력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것이 대학이 발전하고, 더불어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경원대, 신구대, 한국폴리텍대, 을지대, 동서울대학 등, 크고 작은 대학이 많이 있는 성남시는 명실 공히 ‘대학 부자 시(市)’이다.

성남시의 굵직한 도시계획 청사진은 경원대에서 나와
성남소재 대학 중 가장 큰 종합대학인 경원대학교는 성남시 도시계획과 지역개발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성남의 싱크탱크(Think Tank)이다. 성남시와 경원대가 설립한 ‘성남발전연구소’는 지역발전을 위한 도시계획, 문화, 지역경제, 환경보전 등 다양한 분야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지방행정 제도개선, 지방재정 확충, 주요정책과제에 대한 조사연구사업, 각종 경제, 교육, 사회, 문화지표 수립, 공청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성남시와 경원대 산학협력단은 ‘성남시 성장동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원대학교 산학학협력단 윤원중 단장은 “바이오메티컬(의과학) 분야 나노센서 개발, 신소재 기술개발연구, 유비쿼터스 헬스산업 연구 등을 통해 지역 내 중소기업에의 기술이전과 사업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연구기자재가 열악한 지역중소기업들을 위해 경원대학이 보유한 장비를 업체가 사용하게 하여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인력양성 및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이밖에도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사업으로 성남시 복정어린이집, 성남시건강가정지원센터, 보육정보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고, 지역 내 문맹 노인들을 위한 국문과 학생들의 ‘집현전반’도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경원대 사회봉사단’은 지역사회기관과 연계하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각 학과별로 지역사회 벽화그리기, 장기입원어린이 미술지도, 사회복지시설 음악회, 보호시설아동 컴퓨터교육, 노인복지관 스포츠 마사지 등 다채롭게 지역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결혼이민자 가족지원, 식물원 운영, 지역문화콘텐츠산업 등을 추진하는 신구대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용교육의 길을 걸어온 신구대학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금년 4월에 개소한 ‘성남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는 신구대학산학협력단이 성남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비영리기관이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신구대 아동복지학과 문영보 교수는 “본 센터에서는 성남시에 정착한 결혼이민자 가족의 사회문화적 적응을 돕고, 가족관계증진과 다문화 사회통합분위기 확산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곳에서는 현재 한국어교육을 비롯한 요리교실, 가족상담교육, 방문아동양육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신구대학식물원은 성남시민들이 사랑하는 나들이 겸 자연학습 장소이다. 이곳은 신구대 조경학과의 연구소이자 성남시민들에게 도시 숲의 중요성과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신구대 산학협력단 CT센터에서는 ‘성남지역 문화단체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세우고 ‘지역문화콘텐츠산업 인력양성 특성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신구대 엑스포’를 개최하여 지역민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지역사회 및 지역산업체와의 지식정보 교류를 통한 산학협력 활동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을지대, 동서울대의 착한 지역활동
성남지역 특성화 대학들은 지역시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으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에서는 성남시 거주 40~50대 시니어층 실업자의 재교육과 취업알선을 지원하는 ‘시니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보일러 기능사, 전기내관기능사, 도배?타일 기능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대학 성장동력특성화 사업단장인 최병도 교수는 “지역 내 고등학교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여 산학이 연계된 실용교육을 시키고, 기업체와 연계하여 취업시켜주는 맞춤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의료보건 특성화 대학인 ‘을지대학’은 대학특성에 맞게 지역사회 의료봉사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리치료학과의 전공학술동아리인 ‘Back school’은 지역 내 요통환자를 위한 봉사, 지역 내 청소년 대상 척추측만증 조기진단, 지역 경로당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요통치료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차원의 ‘한마음 봉사단’이 지난 6월에 출범하였는데, 이들은 얼마 전, 남한산성 유원지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보건?의료봉사활동을 하였다. 을지대 특성화사업단에서 운영하는 노인보건센터에서는 지역 어르신에게 안경을 제작, 증정하고, 장애인보건의료센터에서는 지역사회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동물리치료, 의지보장구 수리서비스, 운동요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을지대의 축제인 ‘건향 FESPO’는 학생들만의 잔치가 아닌, 성남지역 노인과 장애인들을 초청하여 건강검진, 안경조제, 영양상담, 치매예방프로그램 등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인격과 기술이 겸비된 전인교육을 펼쳐온 ‘동서울대학교’의 학과별 특성을 살린 지역 활동이 눈에 띈다. 실버복지과의 주요 동아리들은 지역 노인복지시설에서 치매어르신 재활, 회복치료, 수중운동재활봉사, 노인을 위한 성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모든 동아리들이 전국의 요양원과 양로원을 거쳐 가며 봉사하는 ‘봉사대장정’에 참여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디지털전자정보학과에서는 LG전자와 함께 성남시 독거노인 가전제품 무료수리 서비스를 해마다 펼치고 있고, 방송연예과는 매년 봄에 지역주민을 위한 뮤지컬을 공연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내 대학들의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대해 경원대학교 산학학협력단 윤원중 단장은 “대학의 고급 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지역 대학들의 역할이어야 한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연구와 교육, 봉사가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ohej06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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