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청소년봉사활동 이렇게

지역내일 2008-08-16
알아보고 신청해야 보람 가득 봉사활동
교육과 병행해야 지속적 … 일회성 양 채우기 금물

방학과 함께 시작하는 청소년 봉사활동,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에서 정한 봉사 의무 시간은 연간 20시간. 의무 시간을 따로 두는 이유는 그만큼 봉사활동이 일상생활에서 충분하지 못한 탓도 있다. 그래서 방학기간 동안 집중되는 봉사활동은 자칫 때우기 식으로 지날 수도 있다. 게다가 급작스럽게 활동처를 구하다보면 인증확인이 안 되는 곳을 다녀오는 경우도 발생한다. 봉사관련 사례를 모아 본다.

친구 따라 강남 간 사연
Y중에 다니는 박연호(중1) 학생은 지난 여름 방학 때 중학교에 들어와 처음 개인봉사를 했다. 학교봉사는 환경정리, 체육대회 뒷정리 등으로 이미 8시간을 해놓았지만, 나머지를 채우고자 친구들과 함께 봉사계획을 세웠다.

친구의 말에 따라 동네 어린이집에 가서 오후에 교구정리와 실내 정돈 및 원생들이 사용할 교재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시원한 에어컨에 간식까지 원장님이 내와 생각보다 봉사가 쉽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받아온 봉사활동확인서는 학교에서 인정하지 않았다. 봉사했던 어린이집이 관인이었지만, 개인이 운영해 영리목적에 해당한다는 담임교사의 이야기였다. 게다가 학교측은 학기초에 누누이 활동처 선별에 관해 교육했지만, 학생들이 귀담아 듣지 않아 생긴 실수란 지적. 물론 다시 봉사시간을 채워야 하는 경우다.

이에 대해 인천청소년활동진흥센터 측은 “초등학교 때 없던 봉사를 처음 하는 중학생들은 아직 봉사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따라서 학교로부터의 지원 이외에도 각 구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해 봉사에 대한 교육부터 차근차근 받는 것이 활동보다 우선할 일”이라고 말했다.

청소보다 못한 동원 봉사
지난해 G자치구에서는 논란이 붙은 환경개발관련 행사에 학생들에게 봉사시간을 준다고 동원해 매스컴을 탔다. 이 경우는 구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방학 중 봉사활동처를 구하고자 등록한 학생들을 센터의 부주의로 학생들을 동원시킨 대표적 사례다.

당시 G중 3학년 오 모 군은 봉사활동처를 구하고자 센터를 찾았다. 얼마 후, 센터 측에서는 환경 캠페인이 열릴 지정 장소로 나와 봉사활동을 할 것을 기별했고, 오 군과 같은 학생들은 이날 해당 장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곳은 오랜 기간 동안 골프장 개발로 인해 환경단체와 업자간의 갈등이 꺼지지 않던 곳,

게다가 오 군은 평소 자신의 소신에 따라 자연은 보호되어야 하고 무분별한 개발을 반대하는 생각으로 글짓기를 비롯해 환경관련 대회에 나가 수상까지 한 경우였다. 따라서 캠페인에 동원되어 비록 봉사점수는 받아왔지만, 대신 봉사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남긴 경우다.
이 경우는 센터의 실수로 빚어진 극히 드문 사례로,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봉사에 대한 개념이 충분히 자리잡지 못해 생긴 예외적인 봉사의 경우다. 따라서 활동처를 정할 때는 기관의 소개라 할지라도 부모와 사전에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아직까지 필요하다.

봉사로 대학진학 목표세우다
반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다 이와 관련해 대학 진로를 삶 속에서 정한 긍정적인 사례도 있다. 인천외고 3학년 구소연 학생의 대학진학 전공 목표는 사회복지학과다. 그가 사회복지학의 길을 택한 데는 초등학교부터 생활화한 봉사활동이 바탕이 되었다.

구 양은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해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 저소득층의 사람들이 보다 더 나은 혜택을 받으며, 한국의 복지시설 향상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봉사를 하다보니 삶에 불만보다 만족으로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되고, 그 사랑으로 타인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보건복지부로부터 자원봉사부문 장관상을 수상했다.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하는 봉사단인‘유스봉사단’활동의 우수함이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평소 구 양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위안부들을 위한 나눔의 집과 인천시 남구 소재 독거노인 및 남구 노인복지회관 무료급식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구 양이 봉사활동에 첫 발을 내딛은 시기는 초등학생 4학년, 당시 엄마의 추천으로 가천미추홀봉사단에 가입하면서 시작한 봉사활동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봉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행복해졌으면 한다”고 봉사활동에서 배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Tip 청소년이 자원봉사 이렇게
< 활동처를="" 안내="" 받을="" 수="" 있는="" 곳="">
△ 인천시청소년활동지원센터(http://www.inyouthvol.net) 833-8057
△ 청소년봉사지원 사이트(www.dovol.net)
△ 청소년자원봉사학교 810-5344
△ 인천시 가정복지과 청소년팀 440-2674
△ 연수구자원봉사센터 832-1366
△ 남구자원봉사센터 880-4284
△ 남동구자원봉사센터 472-1365
△ 인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 435-4104

<알아두면 좋은="" 봉사활동="" 범위="">
△ 일손돕기활동:복지시설, 농어촌, 공공기관, 병원, 학교내, 청소년단체, 청소년자원봉사센터.
△ 위문활동: 영아·육아시설, 양로원, 장애인, 병약자, 자매부대.
△ 캠페인활동: 공공질서확립, 교통ㆍ안전, 학교주변정화, 환경보전, 자연보호, 유해환경퇴치.
△ 자선구호활동: 재해구호, 불우이웃돕기, 헌혈 및 골수기증, 국제협력 및 난민지도, 성금ㆍ성품모금활동.
△ 지도활동: 동급생, 하급생, 사회교육, 교통, 안전.
△ 환경시설보전활동: 깨끗한 환경 만들기, 문화재보호, 자연보호, 샛강살리기, 거리환경, 보전, 유해환경정화.
△ 지역사회개발활동: 지역실태조사활동, 지역사회가꾸기, 지역홍보활동, 지역행사지원활동, 신문ㆍ소식지 만들기, 지역행사 도우미, 기타 지역봉사활동.
△기타 청소년봉사활동: 소양교육, 직업봉사활동, 청소년자치활동, 국제교류활동, 대축제, 봉사캠프, 프로그램 개발 등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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