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진학 지름길, 경시대회

지역내일 2008-09-11
[영재교육 길라잡이]
최근 이명박 정부가 과학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추가로 설립한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회에 걸쳐 영재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교육을 받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①영재교육원 ②수학·과학올림피아드 ③과학고 및 영재학교 ④대담 및 칼럼

수상 실적 따라 과학고 진학에서 다양한 혜택

일반전형에서는 가산점 부여 … 사교육기관 대회 가산점 없어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각종 경시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입상실적이 과학고는 물론 과학영재학교 진학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과학고, 과학영재학교 입시전문기관들에 따르면 수학·과학분야 올림피아드와 경시대회 수상 실적은 입학 전형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들은 특별전형 선발 인원 중 일정 비율을 올림피아드와 경시대회 수상자를 대상으로 선발하고 있다. 일반전형에서도 수상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전체 모집정원 100명 중에서 특별전형 한국올림피아드(수학, 물리, 화학, 생물, 천문 및 지구과학, 정보) 전형으로 34명을, 특별전형 경기도 수학·과학경시대회 전형으로 10명을 모집한다. 또 일반전형에서는 경시대회 수상 실적에 따라 최대 10점까지 가산점을 주어진다. 경기북과학고의 경우도 모집정원 100명 중에서 특별전형 한국올림피아드 전형으로 35명, 경기도 수학·과학 경시대회 전형으로 5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에서는 경시대회 수상 실적에 따라 최대 12점까지 가산점이 주어진다.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 관심 높아
이처럼 경시대회에 대한 관심 높아지자 사교육 기관들까지 각종 대회를 열고 있다. 그러나 과학고 입시에서 가산점이 주어지는 경시대회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사교육업체가 주관하는 경시대회 대부분은 아무런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과학고 입시에 도움이 되는 경시대회는 시도교육청이 실시하는 수학·과학 경시대회와 한국수학올림피아드,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천문올림피아드, 그리고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등이다. 그밖에 과학전람회, 발명품 경진대회, 발명품 전시회 입상자에게도 수상실적에 따라 특별전형과 가산점 혜택이 주어진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경시대회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와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천문올림피아드이다. 과학전람회, 발명품 경진대회, 발명품 전시회 등은 준비기간이 길뿐만 아니라 지역 예선부터 본선까지 몇 번의 심사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익이 적다.
한 과학고 입시전문기관 관계자는 “학부모와 학생들도 가산점이 주어지는 올림피아드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 대비반은 보통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 = 한국수학올림피아드는 수학영재를 발굴할 목적으로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누어 실시한다. 출제 범위는 기하, 정수론, 함수·부등식, 조합 등의 4분야이다. 미분은 시험에서 제외된다.
시험은 1차 예선과 2차 본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 시험은 5월경에 치러지고, 2차 시험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9월경에 실시된다. 1차 시험은 주관식 단답형 20문항을 4시간 동안, 2차 시험은 주관식 서술형 8문항을 5시간 동안에 걸쳐 해결해야 한다. 2차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일반적인 반복훈련만으로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는 어렵다. 수학에 대한 흥미와 집중력, 끈기, 과제 집착력이 필요하다. 선행학습도 필요하다. 중등부의 경우 고등학교 1~2학년 수준까지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중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심화학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선행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과학고는 특별전형을 통해 수학올림피아드 입상자를 선발한다. 금상 이상을 수상하면 입학 전형에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특별전형에서 탈락해도 일반전형에서도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과학고 입시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과학올림피아드 = 과학올림피아드 역시 수학올림피아드 수준의 혜택이 주어진다. 각 학교마다 혜택의 종류와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희망하는 학교의 입시전형요강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물리 올림피아드는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누어 실시한다. 중등부는 학년 구분 없이, 고등부는 학년을 나누어 시험을 치른다. 중등부 시험은 2교시로 나누어 실시되며 각각 30문항의 객관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총 시험 시간은 5시간 정도다. 최근에는 복잡한 계산 문제보다 개념 위주의 이해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중등부 출제 문항은 대부분 중학교 과정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개념의 깊이를 고려하면 고교 과정 물리I 수준까지 학습해야 한다.
화학 올림피아드는 중1에서 고2학년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누어 시험을 치른다. 중등부는 2시간 동안 60개 정도의 객관식 문항을 해결해야 하는데 고교 화학I·II 정도의 수준이다. 객관식 시험이지만 오답에 대해 감점 처리를 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생물 올림피아드는 2시간 동안 80여개의 객관식 문항을 해결해야 한다. 문항 수준은 대부분 일반생물학에 맞춰져 있다. 기본적으로 생물 I·II 관련 교과서와 참고서를 통해 기초 개념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생물 올림피아드는 출제범위가 방대해 수험생들의 응시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기초 생물학·생물공학, 의학 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에게는 미리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천문 올림피아드는 지구과학 분야 중 천문학 분야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해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물리 지식과 수학적인 해결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뉘어 시행되며 주관식과 객관식이 혼합된 15문항 정도가 출제된다. 중등부의 경우 중·고교 과정의 천문분야를 심화 이해해야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
지구과학 올림피아드는 다른 과목에 비해 난이도가 높지 않다. 그러나 지질-대기-해양-천문 등 분야별로 다양한 개념을 깊이 있게 알고 있어야 하므로 짧은 기간에 준비하기 어렵다. 시험은 1·2차로 나누어 치러진다. 1차 시험은 주관식 50%, 객관식(단답형 포함) 50%의 비율로 출제된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 참가자의 20%를 선발해 1박 2일간 실시된다.

장세풍 기자,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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