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굿패 ‘삶터’ 10+1번째 가을굿판

“살맛나는 우리터전 걸판지게 벌여보세~”

지역내일 2008-09-11
수원시 후원으로 20일 장안공원에서 펼쳐져

무당이 하는 굿과는 별개로 마을 사람들이 함께 준비하고 즐기며 노는 마을굿은 1년 농사의 주기와 맞물린 두레 풍습의 하나이다. 한해의 모든 액을 물리치는 정월대보름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음력 3월의 호미모둠(마을 사람들이 모여 1년의 농사를 의논하고 농기구를 점검하는 일)을 거쳐 음력 7월의 호미씻이(김매기가 끝난 후 벌이는 굿판), 추수가 끝난 후 거두어들인 곡식과 과일로 제를 지내는 가을굿으로 이어진다.
가을굿은 1년의 가장 큰 축제로 마을 사람들이 술과 음식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가슴에 맺힌 것들을 신명나게 풀어내는 삶터굿판이다. 그래서 경기도 각 지역에서 20여 개의 많은 풍물패들이 모였다. 각 패별로 몸을 풀고 소리를 내며 굿을 준비하고 무대에 오르기 전 문굿을 통해 각 풍물패가 가지고 있는 기량을 선보이며 한데로 모아져 서서히 판을 달군다. 본격적인 몸굿의 시작. 당산굿에서 참가자들의 희망을 담은 당산을 만들고 이어 고사를 지낸다. 황재기고깔소고춤, 진도북놀이, 설장구와 같은 풍물굿패들의 다양한 구정놀이와 설장구 명인 문정숙 선생과 경기민요 명창 이희완 선생의 구성진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뒷굿, 참가한 모든 풍물패가 어우러져 대동놀이 한판을 벌인다. 풍물굿패 ‘삶터’ 기획팀 구승택 씨는 “난장굿과 대동놀이가 펼쳐지는 뒷굿에서는 모든 관객을 끌어내 대화합의 장을 만들게 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풍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나아가서는 삶 속의 여유와 해방을 열어내는 잔치의 장”이라고 덧붙였다.
어깨춤이 절로 나는 흥겨운 한마당에 많은 시름들이 한꺼번에 날아갈 만한 그야말로 걸판진 가을굿이다. 얼쑤~!

*풍물굿패 ‘삶터’이야기
‘삶터’(대표 이성호)는 1992년에 창단, 삶의 터전 속에 전통풍물의 정신을 뿌리내리고자 하는 전통문화 전문단체이자 문예운동 단체. 1997년을 시작으로 매년 수원 및 인근지역의 풍물패와 현대 도시 속의 마을굿을 벌여왔다. 그 안에서 만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고민과 정서를 담아내고자 특별한 11번째 가을굿판을 마련했다. 수원지역 노동자 연합풍물패 ‘연풍대’, 기아자동차 풍물패 ‘신명풀이’, 서울사회보험 풍물패 ‘소리가람’, 수원지역 고등학교 풍물패 연합 ‘수풍연’, 청솔노인복지회관 풍물패 ‘청솔풍물 동아리’ 등 많은 풍물패가 가을굿 벌일 준비를 마쳤다.

공연일시 9월 20일 (토) 오후 4시
공연장소 수원 장안문 옆 장안공원
관람요금 무료
주최 및 문의 풍물굿패 ‘삶터’ 031-238-4189/ 016-316-3078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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