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비정규직 배달원을 노조에 가입시켜 주목됐던 체신노조가 1일 기획예산처에게 노사정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정부를 강력 성토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체신노조가 대정부투쟁을 선언한 것은 지난해 현업을 대상으로 정밀 직무분석을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인력감축 문제를 재론키로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가 이뤄졌는데도 기획예산처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체신노조는 “지난 4월 마무리된 최종결과를 5월말까지 발표하기로 했지만 기획예산처는 아직 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 체신노조 정현영 위원장을 만나 그간 진행과정과 앞으로 대응방침에 대 들어봤다.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가 지난 97년 말부터 구조조정을 일방적으로 진행, 2002년까지 8500명이나 체신현업 종사자들을 줄이겠다고 했다. 우리는 줄곧 ‘인원감축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강조해왔고, 노사정위 공공특위에서 이 문제가 회부돼 수차례 논의를 거쳤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30일 노사정위 제12차 본위원회 회의에서 ‘2001년 이후 감축분 3756명에 대해서는 2001년 4월말까지 정밀 직무분석을 실시해 감축규모와 시기를 결정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기획예산처가 용역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까닭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행정연구원 11명의 정밀 인력진단팀이 전국의 표본우체국 실사를 해 지난 3월 23일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우편물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집배원은 늘어나지 않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대국민 서비스 향상과 집배원 근무환경 개선 등을 위해 5289명이 우체국과 우편집중국의 적정증원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최종보고서에서도 4457명이 적정증원요인이고 3600여명이 감원요인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인력감축은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이다.
기획예산처는 이같은 결론이 잘못된 실사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 등 전자통신이 발달하면서 우편물 수요가 줄었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건물 주택 아파트 등이 모두 늘어나고 있다. 각종 집단 우편물도 늘고 있다. 카드가입자와 사용자, 핸드폰 사용자가 매우 많다. 이들에게 모두 고지서, 각종 안내서 등이 발송되고 있다. 이 우편물을 모두 우정국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한 전자쇼핑 등이 늘어나면서 소포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편지 등이 극히 미비하게 줄었을 뿐인데 통상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앞으로 계획은.
얼마전 비정규직 집배원을 모두 조합에 가입시켰다. 그러나 조합에 가입했다고 집행부나 위원장이 신분보장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참여하는 조합원들은 권리를 누릴 수 있지만 참여하지 않는다면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 조합이 내부적으로 얼마나 단결할 수 있는가에 따라서 체신노조의 앞날이 달렸다고 생각한다. 내부 단결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 강한 조직은 조합의 단결력으로부터 나온다.
이인영 기자 inyoung@naeil.com
체신노조가 대정부투쟁을 선언한 것은 지난해 현업을 대상으로 정밀 직무분석을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인력감축 문제를 재론키로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가 이뤄졌는데도 기획예산처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체신노조는 “지난 4월 마무리된 최종결과를 5월말까지 발표하기로 했지만 기획예산처는 아직 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 체신노조 정현영 위원장을 만나 그간 진행과정과 앞으로 대응방침에 대 들어봤다.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가 지난 97년 말부터 구조조정을 일방적으로 진행, 2002년까지 8500명이나 체신현업 종사자들을 줄이겠다고 했다. 우리는 줄곧 ‘인원감축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강조해왔고, 노사정위 공공특위에서 이 문제가 회부돼 수차례 논의를 거쳤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30일 노사정위 제12차 본위원회 회의에서 ‘2001년 이후 감축분 3756명에 대해서는 2001년 4월말까지 정밀 직무분석을 실시해 감축규모와 시기를 결정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기획예산처가 용역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까닭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행정연구원 11명의 정밀 인력진단팀이 전국의 표본우체국 실사를 해 지난 3월 23일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우편물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집배원은 늘어나지 않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대국민 서비스 향상과 집배원 근무환경 개선 등을 위해 5289명이 우체국과 우편집중국의 적정증원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최종보고서에서도 4457명이 적정증원요인이고 3600여명이 감원요인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인력감축은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이다.
기획예산처는 이같은 결론이 잘못된 실사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 등 전자통신이 발달하면서 우편물 수요가 줄었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건물 주택 아파트 등이 모두 늘어나고 있다. 각종 집단 우편물도 늘고 있다. 카드가입자와 사용자, 핸드폰 사용자가 매우 많다. 이들에게 모두 고지서, 각종 안내서 등이 발송되고 있다. 이 우편물을 모두 우정국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한 전자쇼핑 등이 늘어나면서 소포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편지 등이 극히 미비하게 줄었을 뿐인데 통상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앞으로 계획은.
얼마전 비정규직 집배원을 모두 조합에 가입시켰다. 그러나 조합에 가입했다고 집행부나 위원장이 신분보장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참여하는 조합원들은 권리를 누릴 수 있지만 참여하지 않는다면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 조합이 내부적으로 얼마나 단결할 수 있는가에 따라서 체신노조의 앞날이 달렸다고 생각한다. 내부 단결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 강한 조직은 조합의 단결력으로부터 나온다.
이인영 기자 inyo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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