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감정동에 신축중인 삼성홈플러스 공사에 따른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 민원이 극심,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홈플러스 시공업체인 대림산업은 4일 "주민들과 보상 문제가 합의되지 않아 마지막 콘크리트 타설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쌍용아파트 주민 50여명은 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 등으로 생활권에 침해를 입고 있다며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공사현장 앞에서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 같은 주민 시위로 공사가 지연되자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지난달 31일 업무방해로 주민대표 4명을 형사고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과 대림산업은 지난 1일 마지막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시위를 풀기로 합의했다.
공사로 인한 직접 피해지역인 108동과 109동 주민들은 피해보상으로 세대당 300만원씩을 요구하고 있지만, 발주처인 삼성테스코는 전체 보상금 1억원 이상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테스코 박종완 팀장은 "6개월 전부터 주민대표와 보상문제를 협의해 1억900만원에 합의했는데, 이들 대표들이 모두 사임하고 지금은 세대당 3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테스코가 보상에 난감해 하자 주민들은 지난 4월 인천지법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처분 받았다.
또한 쌍용아파트 주민들은 직접 보상권인 108동과 109동을 제외한 나머지 주민들이 공동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삼성테스코측에서는 보상에 더욱 난감해 하고 있다.
쌍용아파트 주민 이 모씨는 "보상문제가 전혀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도 보상금 합의를 위한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해 보상금을 둘러싼 주민과 건설업체의 줄다리기는 합의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김포시 허가과는 "중재협의를 하고 있지만 주민 요구가 분산돼 있고 보상금에 큰 차이를 보여 중재가 힘들다"며 "다음주 내로 협상 테이블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 지상 5층 지하 2층에 연면적 4만5015㎡규모로 재승인 받아 오는 9월 준공 예정에 있다.
김포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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