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들

위대한 ''엄마''라는 이름에 여왕의 날개 달기

쉬즈메디 산후조리원 ''프라우디''

지역내일 2008-09-26
전문가의 손길이 있어 더더욱 믿을 수 있는 곳
예의 친절한 웃음으로 리포터를 맞는 김경희 원장의 인상이 참 편안하다. 아이 같은 외모지만 산모와 아기에 관한 한 경력은 17년, 관록이 몸에 밴 편안함이었던 모양이다. 쉬즈메디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1월 산후조리원 ‘프라우디’를 오픈하면서 원장으로 새 살림을 꾸리게 됐다. 불과 8개월 남짓한 기간에 200여 명의 산모가 다녀갔다. “수원에서 이만한 산후조리원이 없어요.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연계되어 매일매일 각 과별 선생님이 산모를 회진하다 보니 훨씬 믿음이 간다고 해요. 아무래도 초산인 산모는 나와 내 아기를 보다 믿을만한 곳에 맡기고 싶어하죠.”
여기에 김 원장의 경력과 전문 간호사 출신인 신생아실 근무자들의 전문적인 지식이 더해졌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육아 방법은 산모들이 가지는 육아의 두려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법, 때마침 얼마 전에 퇴원한 산모가 원장을 찾았다. 친정엄마가 딸을 맞듯 반갑게 산모의 이름을 부르며 반가워하는 김 원장.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오고 돌이나 백일 때도 초대해 주는 등 잊지 않고 챙겨주는 산모들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마냥 행복해했다.

산모들의 마음을 읽는 정기적인 모유수유강좌
산모실이 있는 3층 거실에서는 ‘모유수유강좌’가 한창이었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데 산모들이 관심 있어 하는 강좌 중 하나. 산모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모유수유전문가 이원희 간호사의 진행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 분야에 관해선 제일 베테랑이다 보니 산모들의 믿음도 이에 비례한다고. 수유 자세부터 젖이 만들어지는 원리, 트림시키는 법, 피임방법까지 궁금하지만 답을 얻기 쉽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모유는 아기가 원할 때마다 수시로 줘야 하고 아기가 자다가 쉬다가 먹는 것까지 감안해서 초반엔 한쪽당 5~10분, 젖의 양이 늘어나면 2~30분이 적당하다”고 이 간호사의 조언이 이어진다. 아기가 젖을 자꾸 빨아야 젖의 양도 늘어나는데 산모들은 이를 양이 적은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이 과정을 잘 거쳐야만 완전식품인 모유를 돌때까지 먹일 수 있다. “먹이고 싶어도 너무 양이 적거나 많아서 고민인 산모에게는 아로마테라피를 활용한 유방마사지로 모유의 양을 조절해 줍니다. 마사지를 받으면서 편안해하는 산모의 얼굴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어요.” 이 간호사의 인기비결이 가히 짐작이 된다.

또 다른 시작, ‘프라우디’만의 엄마의 행복을 위하여
철저한 위생소독을 거쳐 신생아실로 들어섰다. 푸근하고 따뜻한 웃음의 간호사들이 아기를 품에 안고 우유를 먹이는 중이다. 아기를 바라보는 눈에서 엄마의 사랑이 느껴졌다. 경험이 제일 많다는 유향숙 간호사는 아기 얼굴만 보고도 태명, 이름, 엄마가 누구인지 알정도. 간호사마다 좋아하는 아기 스타일(?)이 있는데 자신은 “튼튼하고 우량아 같은 아기가 좋다”고 재치 있는 말을 던진다. 아마도 신생아실의 웃음전도사가 아닐까 싶다.
“오픈할 때 원장님이 고생 많이 했어요. 휴일은커녕 새벽까지 일하고 준비하고…. 거의 매어 살았죠.” 창단멤버인 이정선 간호사는 ‘원장님이 모든 걸 혼자 짊어지면서도 내색 안하는 그런 분’이라고 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마음 씀씀이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산모들이 찾는 또 한사람, ‘프라우디’의 유일한 남성 이세영 조리실장. 호텔에서 일식을 담당했지만 산모들의 메뉴를 책임지다 보니 중식, 한식 공부도 새롭게 하게 됐다. 산모의 입맛과 건강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요리강좌’도 연다.
“제가 근무했던 다른 곳에 비해 애착도 많이 가고, 프라우디는 참 가족적인 곳입니다. 산모들을 통해 여성의 심리나 생각도 알게 되고 총각인 저로선 오히려 배우고 있는 셈이죠.” 음식에 매운 것을 조금씩 가미하는데 먹고 싶은 것 못 먹어서 스트레스 받으면 산모 자신이나 아기한테도 좋지 않다는 게 이 조리실장의 생각이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느껴야 한다고 믿는 프라우디의 ‘산모 생각하기’는 여기저기서 묻어난다. 우울해하는 산모를 위한 아로마테라피(심신안정에 좋다)발향요법, 퇴원하기 전 아빠 엄마를 위한 편안한 저녁 식사, 여느 에스테틱보다 더 좋다는 피부관리, 모유수유에 대한 격려의 말까지 이곳에서 산모는 여왕이 된다.
그래서 산모들은 말한다. “프라우디가 있어서 행복해요!”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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