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방북, 검증체계 막판절충

지역내일 2008-10-01
미 국무부 “힐, 북한에서 초청한 것”
검증계획 중국에 제출 가능성도 시사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국무부 차관보가 오늘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방북한다.
힐 차관보는 이번 방북을 통해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만나 북한핵 검증체계에 대해 논의한다. 힐 차관보는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뉴욕채널을 통해 검증체계에 대해 협의를 해오다 평양에서 만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 방북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미국은 뉴욕에서 북측에 ‘수정 검증방안’을 전달했는데, 이 초안에는 핵프로그램과 관련 있는 ‘모든 지점과 시설, 물질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을 요구하고 있고 여기엔 군사시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안의 핵심항목인 ‘시료채취’와 ‘미신고시설 조사’에 대한 원칙적인 내용은 그대로 유지돼 있기 때문에 북한이 단호하게 거부입장을 밝히고 핵시설 재가동 위협으로 맞서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일주일 후쯤 영변 재처리시설에 핵물질을 주입하겠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이 힐 차관보의 방북을 허용함에 따라 북·미간 절충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힐 차관보를 초청한 것이라고 밝혀 절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이날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북핵 신고내역 검증문제와 관련해 검증계획을 ‘6자회담 당사국들’에게 제출하기를 바란다고 언급, 미국 정부의 입장변화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된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일로 예정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북한 방문에 대해 “우리의 바람은 북한이 6자회담당사국들에 미국이 요구했던 검증체제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유력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8일 북한 핵문제 해결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온 검증체계 구축방안과 관련, 미국은 북한이 중국에 검증계획을 제출하는 절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으로 하여금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시료 채취, 주요 핵시설에 대한 방문 및 미국이 원하는 다른 요구사항을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북한이 핵검증 계획을 중국에 제출하면 조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잠정 삭제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중국은 북한이 핵검증 계획을 수용했다고 발표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6월말에도 북한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미국이 아니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했으며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이를 공유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우리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해 우리의 의무를 완료하고 싶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의 이번 방북이 성과를 거두면 북한은 조만간 의장국 중국에 검증계획서를 제출하고 미국은 즉각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잠정 삭제할 수 있게 된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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