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두산인프 대규모 투자 … 분양 100% 완료
새만금 개발 본격화하면서 비즈니스 중심지로 부상
“내년이면 확 달라져 있을 겁니다.” 윤 철 한국산업단지공단 군산지사장은 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의 변화를 이 한마디로 압축했다.
윤 지사장의 말대로 허허벌판에 잡초만 무성했던 이곳에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산단공 군산지사에는 ‘땅을 달라’는 업체들의 요구가 빗발친다. 특히 새만금 개발이 구체화 되면서 군산지역이 환황해권 비즈니스 중심지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는 서해안 개발 전진기기 및 국토의 균형개발 목적으로 군산단지는 1993년에, 군장단지는 2006년에 준공했다. 군산 자유무역지역과 군산지방산업단지를 포함하면 3300여만㎡(1000여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다.
◆부지 구입 문의 쏟아져 = 그러나 낙후된 산업여건과 경제환경 악화로 기업들로부터 외면 받아 부지는 텅 비었다.
GM대우와 타타대우상용차(주),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와 기계부품 중소기업들이 입주해 있지만 드넓은 공단부지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군산단지는 타지역 국가산단에 비해 생산, 고용, 수출, 업체수 등 모든 면에서 가장 뒤쳐졌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입주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현대중공업은 새만금 방조제가 바로 보이는 이곳에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만들고 있다. 도크 건설을 위해 굴삭기 수십대가 거대한 땅파기 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내년 8월에 완공되는 축구장 12배 크기의 군산조선소는 중형차 530대를 한 번에 들어올릴 수 있는 골리앗 크레인을 갖춘다. 공사비만 1조2000억원이 투입되고, 완공되면 연간 매출 3조원, 연간 28척 선박을 건조하게 된다. 200m 떨어진 곳에는 현대중공업 선박블록공장이 가동 중이다.
현대중공업 선박블록공장 옆에는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이 한창 건설 중에 있다. 육중한 H빔이 공장 형태를 갖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단계로 61만㎡(18만평) 부지에 1146억원을 투자해 2009년 7월까지 연간 생산능력 4000대 규모의 대형 굴삭기 및 휠로더 전문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이어 2010년 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이를 기반으로 2,3단계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두산인프라코어가 입주하자 협력업체들도 잇따라 군산단지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서 산단 부지는 100% 분양이 완료됐다. 대기업 중심으로 2010년까지 6조5000억원대 대규모 신규 및 추가 증설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기업·고용 급증 = 대기업 입주와 투자가 활기를 띄자 산단공 군산지사에는 기업들의 부지구입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윤 철 지사장은 “이제는 공단부지를 확장해야 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기업은 2006년 178개사에서 2009년 8월 현재 462개사로 급증했다. 고용도 7432명에서 8496명으로 30% 늘었다. 생산과 수출 또한 같은 기간에 61%, 77% 증가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공단부지 뿐만아니라 군산지역 땅값을 상승시켰다. 현재 군산지역의 36.3%(141㎢)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여전히 땅값 오름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땅값이 상반기에만 25% 가까이 올랐다. 지난 6월에만 4.65%나 올라 5개월 연속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윤영 한국 티.비.엠 이사는 “많은 기업들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 입주 이후 이곳에 입주하려고 하지만 부지가 없다”면서 “3만원에 불과하던 땅이 10배 이상에 거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군산시 인구가 산단의 고용창출 효과로 2010년에는 최소 3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시 인구는 한때 28만5000명에 육박하다 경기침체로 26만명까지 감소한 상태다.
군산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군산 발전의 일등공신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두산인프라코어’라고 말한다.
특히 군산단지는 새만금 개발로 인해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만금 군산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개발 시행사로 ‘한국농촌공사’가 선정되면서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명박 정부는 ‘7개 광역권 개발’을 위한 SOC선도프로젝트의 하나로 새만금 사업을 꼽으면서 신항개발도 과제에 포함시켰다. 이미 내년 예산에 용역비 30억원을 반영, 1998년 수립된 신항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전북도와 군산시를 비롯해 산단공 등은 군산단지를 환황해권 자동차·기계부품의 거점 혁신클러스터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산단공은 군산단지 활성화를 위해 업종별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기술혁신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군산단지는 새만금 개발사업과 연계돼 환황해권 비즈니스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새만금 개발 본격화하면서 비즈니스 중심지로 부상
“내년이면 확 달라져 있을 겁니다.” 윤 철 한국산업단지공단 군산지사장은 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의 변화를 이 한마디로 압축했다.
윤 지사장의 말대로 허허벌판에 잡초만 무성했던 이곳에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산단공 군산지사에는 ‘땅을 달라’는 업체들의 요구가 빗발친다. 특히 새만금 개발이 구체화 되면서 군산지역이 환황해권 비즈니스 중심지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는 서해안 개발 전진기기 및 국토의 균형개발 목적으로 군산단지는 1993년에, 군장단지는 2006년에 준공했다. 군산 자유무역지역과 군산지방산업단지를 포함하면 3300여만㎡(1000여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다.
◆부지 구입 문의 쏟아져 = 그러나 낙후된 산업여건과 경제환경 악화로 기업들로부터 외면 받아 부지는 텅 비었다.
GM대우와 타타대우상용차(주),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와 기계부품 중소기업들이 입주해 있지만 드넓은 공단부지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군산단지는 타지역 국가산단에 비해 생산, 고용, 수출, 업체수 등 모든 면에서 가장 뒤쳐졌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입주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현대중공업은 새만금 방조제가 바로 보이는 이곳에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만들고 있다. 도크 건설을 위해 굴삭기 수십대가 거대한 땅파기 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내년 8월에 완공되는 축구장 12배 크기의 군산조선소는 중형차 530대를 한 번에 들어올릴 수 있는 골리앗 크레인을 갖춘다. 공사비만 1조2000억원이 투입되고, 완공되면 연간 매출 3조원, 연간 28척 선박을 건조하게 된다. 200m 떨어진 곳에는 현대중공업 선박블록공장이 가동 중이다.
현대중공업 선박블록공장 옆에는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이 한창 건설 중에 있다. 육중한 H빔이 공장 형태를 갖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단계로 61만㎡(18만평) 부지에 1146억원을 투자해 2009년 7월까지 연간 생산능력 4000대 규모의 대형 굴삭기 및 휠로더 전문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이어 2010년 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이를 기반으로 2,3단계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두산인프라코어가 입주하자 협력업체들도 잇따라 군산단지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서 산단 부지는 100% 분양이 완료됐다. 대기업 중심으로 2010년까지 6조5000억원대 대규모 신규 및 추가 증설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기업·고용 급증 = 대기업 입주와 투자가 활기를 띄자 산단공 군산지사에는 기업들의 부지구입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윤 철 지사장은 “이제는 공단부지를 확장해야 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기업은 2006년 178개사에서 2009년 8월 현재 462개사로 급증했다. 고용도 7432명에서 8496명으로 30% 늘었다. 생산과 수출 또한 같은 기간에 61%, 77% 증가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공단부지 뿐만아니라 군산지역 땅값을 상승시켰다. 현재 군산지역의 36.3%(141㎢)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여전히 땅값 오름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땅값이 상반기에만 25% 가까이 올랐다. 지난 6월에만 4.65%나 올라 5개월 연속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윤영 한국 티.비.엠 이사는 “많은 기업들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 입주 이후 이곳에 입주하려고 하지만 부지가 없다”면서 “3만원에 불과하던 땅이 10배 이상에 거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군산시 인구가 산단의 고용창출 효과로 2010년에는 최소 3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시 인구는 한때 28만5000명에 육박하다 경기침체로 26만명까지 감소한 상태다.
군산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군산 발전의 일등공신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두산인프라코어’라고 말한다.
특히 군산단지는 새만금 개발로 인해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만금 군산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개발 시행사로 ‘한국농촌공사’가 선정되면서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명박 정부는 ‘7개 광역권 개발’을 위한 SOC선도프로젝트의 하나로 새만금 사업을 꼽으면서 신항개발도 과제에 포함시켰다. 이미 내년 예산에 용역비 30억원을 반영, 1998년 수립된 신항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전북도와 군산시를 비롯해 산단공 등은 군산단지를 환황해권 자동차·기계부품의 거점 혁신클러스터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산단공은 군산단지 활성화를 위해 업종별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기술혁신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군산단지는 새만금 개발사업과 연계돼 환황해권 비즈니스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