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등록금 수입을 훌쩍 넘는 수천억원대 적립금을 쌓아놓고 등록금을 대폭 인상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임해규(부천원미갑)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대학은 2007년 현재 5조5833억원의 적립금을 쌓아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2조6860억원에 비해 3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대학들은 학교별로 수천억원대 적립금을 쌓아두면서 등록금은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비율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는 등록금 수입의 2.9배에 달하는 5115억원을 쌓아두고 올해 등록금을 5.9%나 올렸다. 홍익대는 등록금의 2.2배에 달하는 3697억원을 적립해놓고 등록금을 7.9% 인상했다. 청주대도 등록금의 두배에 달하는 1898억원을 쌓아놓고 등록금은 7.8% 올렸다.
임 의원은 “대학들이 등록금 수입의 두세배를 쌓아놓고 물가상승률를 훨씬 웃도는 비율로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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