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제약사 R&D 5.42% … 신약개발능력 높이는 게 관건
세계적 제약회사 화이자제약은 한해 매출액이 45조원에 달하고 연구개발비로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매출액의 16%정도를 신약개발 등에 사용하는 셈이다. 우리나라 제약시장 전체 규모가 지난해 10조원을 넘은 것과 비교하면 다국적 제약사는 엄청난 액수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고 있는 셈이다.
국내 제약사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평균 5%대이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에 따르면 2007년 상장 또는 등록된 53개 제약기업 연구개발비는 평균 5.42%정도다. 이는 전년도인 2006년 4.62%, 2005년 4.8%보다 다소 오른 수치다. LG생명과학은 연구개발비로 592억원를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23%에 해당한다. 전년도에는 609억원, 2005년에는 627억원으로 매년 조금씩 줄고 있다.
개량신약 돌풍을 일으킨 한미약품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두 번째를 차지했다. 지난해 R&D비는 548억원이며 전체 매출액 대비 10.9%로 처음 10%를 넘어서 주목을 끌었다.
상위 10개사만이 한해 연구개발비가 100억원을 넘는다. 매출 1위 동아제약은 396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매출액 대비 6.32%를 보였다. 다음으로 대웅제약(305억원, 6.3%), 유한양행(298억원, 6.29%), 녹십자(286억원, 6.5%), 종근당(220억원, 8.8%), 일동제약(208억원, 7.68%), 중외제약(177억원, 4.6%), 한독약품(124억원, 4.7%) 순이었다.
주요국 제약산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보면 미국은 2003년 자국내 매출액대비 17.7%를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다. 다국적사가 많기 때문에 전체 매출액으로 계산하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15.6%에 달한다.
영국 제약사 연구개발비 비중은 24%로 의약품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다. 독일 제약사가 16%, 프랑스는 12.1%, 캐나다는 10% 정도. 일본 제약사가 8.6%로 가장 낮은 편이다. 이처럼 연구개발비의 큰 차이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사가 시장에 출시한 신약(신물질 신약, 복합신약 포함)은 16개나 된다.
국내 제약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지난 1987년 ‘물질특허’가 도입한 이후부터 신약개발 역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신약 연구개발이 본격화한 때는 1996년부터이다. 당시 25개 제약사가 선도기술개발사업을 시작했다. 기업이 부담한 출자금은 360억원이었고 연구비는 1140억원이었다. 2007년까지 개발된 국내 신약을 적응증별로 보면 항암제로 선플라주(SK케미칼)와 캄토벨주(종근당), 밀리칸주(동화약품)가 있다. 항균·항생제로 큐록신정(중외제약)과 팩티브정(LG생명과학)을 꼽을 수 있다.
위염 개선제인 스티렌정(동아제약),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SK케미칼), 연골결손 개선제 콘드론(세원셀론텍), 골다공증 복합치료제 맥스마빌(우유),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 외용액(대웅제약) 등이 있다. 십이지장궤양 치료제 레바넥스정(유한양행)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네타(동아제약)와 엠빅스(SK케미칼), 만성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부광약품)도 이미 출시됐다. 팩티브정은 지난 2003년 4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신약허가를 받는 개가를 올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약은 매출액이 낮다. 이미 다른 의약품이 자리를 잡은 상태이거나 적응증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제약협회 문경태 부회장은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제약업의 매출액 순이익률이 7.27%로 연구개발 여력이 부족하다”며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10%이상 확보해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2010년 상장사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율을 8%로 보고 있으며 2012년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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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제약회사 화이자제약은 한해 매출액이 45조원에 달하고 연구개발비로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매출액의 16%정도를 신약개발 등에 사용하는 셈이다. 우리나라 제약시장 전체 규모가 지난해 10조원을 넘은 것과 비교하면 다국적 제약사는 엄청난 액수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고 있는 셈이다.
국내 제약사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평균 5%대이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에 따르면 2007년 상장 또는 등록된 53개 제약기업 연구개발비는 평균 5.42%정도다. 이는 전년도인 2006년 4.62%, 2005년 4.8%보다 다소 오른 수치다. LG생명과학은 연구개발비로 592억원를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23%에 해당한다. 전년도에는 609억원, 2005년에는 627억원으로 매년 조금씩 줄고 있다.
개량신약 돌풍을 일으킨 한미약품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두 번째를 차지했다. 지난해 R&D비는 548억원이며 전체 매출액 대비 10.9%로 처음 10%를 넘어서 주목을 끌었다.
상위 10개사만이 한해 연구개발비가 100억원을 넘는다. 매출 1위 동아제약은 396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매출액 대비 6.32%를 보였다. 다음으로 대웅제약(305억원, 6.3%), 유한양행(298억원, 6.29%), 녹십자(286억원, 6.5%), 종근당(220억원, 8.8%), 일동제약(208억원, 7.68%), 중외제약(177억원, 4.6%), 한독약품(124억원, 4.7%) 순이었다.
주요국 제약산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보면 미국은 2003년 자국내 매출액대비 17.7%를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다. 다국적사가 많기 때문에 전체 매출액으로 계산하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15.6%에 달한다.
영국 제약사 연구개발비 비중은 24%로 의약품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다. 독일 제약사가 16%, 프랑스는 12.1%, 캐나다는 10% 정도. 일본 제약사가 8.6%로 가장 낮은 편이다. 이처럼 연구개발비의 큰 차이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사가 시장에 출시한 신약(신물질 신약, 복합신약 포함)은 16개나 된다.
국내 제약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지난 1987년 ‘물질특허’가 도입한 이후부터 신약개발 역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신약 연구개발이 본격화한 때는 1996년부터이다. 당시 25개 제약사가 선도기술개발사업을 시작했다. 기업이 부담한 출자금은 360억원이었고 연구비는 1140억원이었다. 2007년까지 개발된 국내 신약을 적응증별로 보면 항암제로 선플라주(SK케미칼)와 캄토벨주(종근당), 밀리칸주(동화약품)가 있다. 항균·항생제로 큐록신정(중외제약)과 팩티브정(LG생명과학)을 꼽을 수 있다.
위염 개선제인 스티렌정(동아제약),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SK케미칼), 연골결손 개선제 콘드론(세원셀론텍), 골다공증 복합치료제 맥스마빌(우유),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 외용액(대웅제약) 등이 있다. 십이지장궤양 치료제 레바넥스정(유한양행)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네타(동아제약)와 엠빅스(SK케미칼), 만성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부광약품)도 이미 출시됐다. 팩티브정은 지난 2003년 4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신약허가를 받는 개가를 올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약은 매출액이 낮다. 이미 다른 의약품이 자리를 잡은 상태이거나 적응증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제약협회 문경태 부회장은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제약업의 매출액 순이익률이 7.27%로 연구개발 여력이 부족하다”며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10%이상 확보해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2010년 상장사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율을 8%로 보고 있으며 2012년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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