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철 군산지사장
“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는 선도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간의 상생협력 강화를 통해 호남권 산업클러스터의 거점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윤 철 군산지사장은 요즘 하루 하루가 즐겁다. 군산단지에 대기업 투자가 줄을 잇고, 기업들이 앞다퉈 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공장지을 땅이 없을 정도다.
군산단지는 그동안 낙후된 산업여건과 경제환경 악화로 장기간 침체상태에 놓였다. 공단조성 당시에 품었던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었고, 미운 오리새끼가 됐다.
실제 지난 3월 실시한 2단계 소필지 산업용지 34만3841㎡의 분양에 총 397개 업체가 참여, 9대 1이라는 지역산단에서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규모의 조선소를 세우고, 두산인프라코어가 입주하면서 군산단지는 투자유망지역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지지부진하던 새만금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비즈니스 중심지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윤 지사장도 매우 바빠졌다.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혁신클러스터 사업을 보다 고도화해 지역내 부가가치를 극대화해야 하는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특히 입주하는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물류 판매까지 종합지원 기능을 확립해야 한다. 자동차 중심이던 이곳에 중장비와 조선산업이 추가되면서 산업단지 활성화 전략도 새롭게 짜야 한다.
“지금부터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의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해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윤 지사장은 누구보다 군산단지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 군산단지는 입주업체 대부분이 영세하고, 차세대 기술과 숙련기술 인력이 부족하다. 입주기업 임직원들이 생활할 수 있는 여건 또한 개선한 점이 많다.
따라서 그는 문제점 개선에 산단공의 역량을 집중 시킬 계획이다.
산단공은 클러스터 3차년도 핵심사업으로 산·학·연 파트너십 구축과 기술혁신역량 강화하고,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와 지식기술연계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윤 지사장은 투자열기를 고스란히 군산단지에 흡수하려는 것이다.
군산단지에는 완성차 업체인 GM대우, 타타상용차 등을 중심으로 관련 부품업체와 기계 업종이 집적돼 있다. 자동차부품 산업은 전국의 3.6% 규모로 전라북도 총생산액의 22.9%를 차지하는 지역최대의 산업분야다.
최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두산인프라 군산공장 건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기존 자동차 부품 및 기계업종 위주에서 조선, 중장비 업종의 단지내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호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자동차, 중장비, 조선산업의 물류시스템 허브로 발전시켜 호남 광역경제권 산업클러스터 핵심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윤 지사장은 이를 위해 유관기관, 연구소 유치를 통한 입주업체의 기술력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형수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