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랑’ 회장, 비호세력 있나

지역내일 2008-10-06
청탁비 4억원 받은 혐의로 추적받자 한달째 잠적
엉뚱한 곳에 휴대폰 보내 수사망 무력화

이명박 대통령 팬클럽 ‘명사랑’의 정기택(60·사진) 회장이 검찰의 체포 총력전에도 한달째 종적을 감춰 조직적인 도움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명사랑은 ‘MB연대’ 다음으로 큰 이명박 대통령의 팬클럽으로, 정 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올해 초 불법 유사수신업체로부터 4억원을 받은 혐의로 정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지만 ‘신출귀몰’한 정 회장의 행태에 애를 먹고 있다.
정 회장은 특히 행선지와 관련 없는 곳에 자신 명의의 핸드폰을 수차례 보내는 방법으로 수사관의 체포망을 교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측근들에게는 공중전화로 통화를 하는 등 태연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져 수사기관의 생리를 잘 알고 있는 곳으로부터 조직적인 도움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8월말 정 회장의 수행비서인 정 모(41·명사랑 서울성북지부장)씨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불거졌다. 정씨는 1300억대 사기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불법유사수신 업체 골드홈인베스트사 고위 간부에게 접근해 “청와대에 부탁해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청탁 대가로 20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정씨가 받은 20억 원 가운데 4억원이 정 회장에게 건네진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초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나 한달째 제자리걸음이다. 정 회장은 서울시당 부위원장 재직 당시 청탁 대가로 4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 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 회장과 수행비서인 정씨가 받은 돈의 일부를 정치권 로비에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홈인베스트먼트사는 서울 구로구에 사무실을 차린 뒤 에너지 사업을 빙자해 “100만원씩 투자하면 매월 5만원씩 12개월동안 지급하고, 투자원금은 12개월 후에 반환해 주겠다”며 속여 2006년부터 최근까지 6만여명으로부터 모두 130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회사 사장 등 4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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