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지원’ 특혜 논란
사진글: 대한조선이 도크를 건설하고 배를 건조하고 있다. 사진 전남도 제공
지역내일
2008-10-08
(수정 2008-10-08 오전 8:01:21)
전남도, ‘도크와 산단 대행 개발’ 지원의사 밝혀...중·소형 조선소 반발
전남도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한조선의 도크 및 산업단지 대행개발 요청’에 대해 ‘지원 의사’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이를 빌미로 중·소형 조선소까지 자금지원을 요청할 태세여서 ‘형평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박 지사는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원일반산단 제2도크 건설을 둘러싸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한조선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가차원의 해결책으로 금융권 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이 없을 경우 전남개발공사가 참여해 제2도크를 건설하는 방안을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한조선은 ‘2000억원 규모의 화원일반산단과 제2도크 건설을 전남개발공사에서 개발해 줄 것’을 전남도에 제안했다.
대한조선에 따르면 화원일반산단 전체 부지(208만㎡) 중 절반 정도를 조성하는 비용으로 1554억원을 산출했으며, 산단 개발 후 조성원가에 3.5%의 이윤을 붙여서 매수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승규 대한조선 이사는 “전남도가 투자양해각서 체결 당시 행정,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에 대행개발을 요청했다”며 “전남개발공사도 일정 이윤을 얻기 때문에 경영수익사업이 될 수 있다”며 특혜 논란을 차단했다. 대한조선은 대행 개발이 늦어지면 대외신입도가 떨어지고 신규 일자리 창출 또한 어렵다며 전남도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대행개발을 맡게 될 전남개발공사는 대한조선 지원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전남도가 100% 출자한 전남개발공사는 대행개발이 결정될 경우 공사채 발행을 통해서 사업비를 조달할 방침이나 특정 기업을 돕기 위해 2000억원이 넘는 공사채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내부에선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나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조성사업 등에 대규모 신규 출자를 앞두고 있어서 대행개발에 반대하는 분위기다. 전남개발공사 한 관계자는 “외형에 비해 출자부담이 너무 많기 때문에 대행개발을 안 맡는 게 좋겠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대한조선의 지원요청이 알려지면서 중·소형 조선소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자금 사정이 안 좋은 것은 마찬가진데 ‘왜 대한조선만 지원해주냐’는 얘기다.
모 조선소 한 관계자는 “전남도가 대한조선만을 지원하는 건 명백한 특혜다”며 “조선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선 중·소형 조선소들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타 중소형 조선소에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요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지난해 8월 해남권 화원면 구림리에 제1도크를 비롯한 14만㎡ 개발, 벌크선 등을 건조중이다.
무안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전남도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한조선의 도크 및 산업단지 대행개발 요청’에 대해 ‘지원 의사’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이를 빌미로 중·소형 조선소까지 자금지원을 요청할 태세여서 ‘형평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박 지사는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원일반산단 제2도크 건설을 둘러싸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한조선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가차원의 해결책으로 금융권 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이 없을 경우 전남개발공사가 참여해 제2도크를 건설하는 방안을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한조선은 ‘2000억원 규모의 화원일반산단과 제2도크 건설을 전남개발공사에서 개발해 줄 것’을 전남도에 제안했다.
대한조선에 따르면 화원일반산단 전체 부지(208만㎡) 중 절반 정도를 조성하는 비용으로 1554억원을 산출했으며, 산단 개발 후 조성원가에 3.5%의 이윤을 붙여서 매수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승규 대한조선 이사는 “전남도가 투자양해각서 체결 당시 행정,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에 대행개발을 요청했다”며 “전남개발공사도 일정 이윤을 얻기 때문에 경영수익사업이 될 수 있다”며 특혜 논란을 차단했다. 대한조선은 대행 개발이 늦어지면 대외신입도가 떨어지고 신규 일자리 창출 또한 어렵다며 전남도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대행개발을 맡게 될 전남개발공사는 대한조선 지원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전남도가 100% 출자한 전남개발공사는 대행개발이 결정될 경우 공사채 발행을 통해서 사업비를 조달할 방침이나 특정 기업을 돕기 위해 2000억원이 넘는 공사채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내부에선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나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조성사업 등에 대규모 신규 출자를 앞두고 있어서 대행개발에 반대하는 분위기다. 전남개발공사 한 관계자는 “외형에 비해 출자부담이 너무 많기 때문에 대행개발을 안 맡는 게 좋겠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대한조선의 지원요청이 알려지면서 중·소형 조선소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자금 사정이 안 좋은 것은 마찬가진데 ‘왜 대한조선만 지원해주냐’는 얘기다.
모 조선소 한 관계자는 “전남도가 대한조선만을 지원하는 건 명백한 특혜다”며 “조선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선 중·소형 조선소들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타 중소형 조선소에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요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지난해 8월 해남권 화원면 구림리에 제1도크를 비롯한 14만㎡ 개발, 벌크선 등을 건조중이다.
무안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