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소재 국산화 선두주자
한국형 경전철용 고무차륜 휠 국내 최초 생산
‘스피닝M/C’ 개발로 세계시장서 경쟁력 갖춰
자동차부품 금형 전문기업인 (주)대승기공이 최근 자동차업계를 놀라게 했다.
휠 제작의 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에 국산 휠을 수출하고, 세계적으로 고기술로 평가받고 경전철 타이어 휠을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
특히 자동차 휠을 만드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계 ‘스피닝머신’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직원이 20명도 채 안되는 중소기업이 극소수 선진국에서만 생산하던 자동차 부품소재를 만들어 낸 것이다.
대승기공은 1989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자동차부품 금형만을 고집해 왔다. 자동차부품 금형은 자동차 산업의 첨단기술로 자동차의 첨단기능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회사는 휠금형, 조형금형 등 각종 금형과 금형기계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어느정도 기술력을 갖추자 회사는 100% 선진국에 의존하던 자동차부품의 국산화에 뛰어 들었다. 이중에서도 자동차에서 사람의 발 역할을 하는 휠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소재 분야에 중소기업이 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뛰어난 손기술과 성실한 생활태도를 가지고 있어 부품소재의 강자인 일본을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염진교 대표는 회사가 그동안 해 왔던 분야였기에 좀더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염 대표는 선진국에 연구원들을 보내 치밀하게 조사했다. 연구원들은 항상 허리띠에 디지털카메라를 지니고 다니며 휠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카메라에 담았다.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은 자료와 기술을 공개하지 않았던 터라 몸으로 뛸 수밖에 없었다. 휠을 수입해 분해하고 테스트하며 기술을 습득했다. 일본 오사카공항에서 한 연구원이 사진촬영을 하다 공항직원에 3번이나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이런 노력이 지난해 결실을 보았다. 한국형 경전철 고무타이어 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지난해 제품생산에 성공, 부산 경전철에 설치해 실험 중에 있다.
경전철 휠은 경전철의 발에 비유되는 핵심부품으로 지금도 프랑스 일본 등 극소수 국가만이 소유한 첨단기술로 꼽힌다. 대승기공의 우수한 기술력이 해마다 증가하는 도심 교통수요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경전철 분야에서 선두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대승기공의 기술력은 산학협동으로 국내에서 단 2대만 설치돼 있는 스피닝M/C를 개발한데서도 확인된다.
스피닝M/C은 회전하는 금형에 평판의 소재(철판)을 올린 후 특수한 원형의 금형을 이용해 두께를 변경, 압축하는 스피닝공법을 이용, 휠 제작을 가능하게 했다.
스피닝 공법으로 제작된 휠은 소재를 깍지 않아 매우 효율적이며 원기둥 모양의 금형으로 눌러 주는 방식을 이용해 재품표면이 깨끗하고 높은 강도를 유지한다.
대승기공은 스피닝M/C 개발로 경전철 고무바퀴 휠 가격을 외국산 수입가격의 50% 가량 낮췄다. 또한 성능면에서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세계시장에서 성능과 가격경쟁면에서 선진국 제품과 겨룰 수 있는 조건을 확보했다.
“미국의 MFM사, 독일 LIEFIELD사, 일본의 FUJI사 등의 시피닝 기계가 세계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피닝M/C 개발로 고품질의 휠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어 국내 수입품의 80% 정도를 국산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염 대표는 스피닝기계와 고가의 휠 모두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스피닝기계 수입가격은 일본제품은 34억원 가량이지만 대승기공은 12억원에 만들었다.
염 대표는 수입대체 효과를 넘어 선진국 수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에 휠을 수출했다. 아직은 9억원 가량으로 미미하지만 기술선진국 일본에 수출했다는 사실에 자동차업계는 놀랐다.
“고가의 자동차 부품을 국산화해야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수입에서 일본제품 비중이 높은데 중소기업들이 전문분야에서 국산화에 나서야만 가능하죠.”
1977년 기능올림픽에서 선반가공 분야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엔지니어링 출신인 염진교 대표. 그는 수입제품의 국산화를 통해 기술인의 자긍심과 한국경제의 미래를 심고 있다.
안산=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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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경전철용 고무차륜 휠 국내 최초 생산
‘스피닝M/C’ 개발로 세계시장서 경쟁력 갖춰
자동차부품 금형 전문기업인 (주)대승기공이 최근 자동차업계를 놀라게 했다.
휠 제작의 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에 국산 휠을 수출하고, 세계적으로 고기술로 평가받고 경전철 타이어 휠을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
특히 자동차 휠을 만드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계 ‘스피닝머신’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직원이 20명도 채 안되는 중소기업이 극소수 선진국에서만 생산하던 자동차 부품소재를 만들어 낸 것이다.
대승기공은 1989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자동차부품 금형만을 고집해 왔다. 자동차부품 금형은 자동차 산업의 첨단기술로 자동차의 첨단기능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회사는 휠금형, 조형금형 등 각종 금형과 금형기계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어느정도 기술력을 갖추자 회사는 100% 선진국에 의존하던 자동차부품의 국산화에 뛰어 들었다. 이중에서도 자동차에서 사람의 발 역할을 하는 휠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소재 분야에 중소기업이 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뛰어난 손기술과 성실한 생활태도를 가지고 있어 부품소재의 강자인 일본을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염진교 대표는 회사가 그동안 해 왔던 분야였기에 좀더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염 대표는 선진국에 연구원들을 보내 치밀하게 조사했다. 연구원들은 항상 허리띠에 디지털카메라를 지니고 다니며 휠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카메라에 담았다.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은 자료와 기술을 공개하지 않았던 터라 몸으로 뛸 수밖에 없었다. 휠을 수입해 분해하고 테스트하며 기술을 습득했다. 일본 오사카공항에서 한 연구원이 사진촬영을 하다 공항직원에 3번이나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이런 노력이 지난해 결실을 보았다. 한국형 경전철 고무타이어 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지난해 제품생산에 성공, 부산 경전철에 설치해 실험 중에 있다.
경전철 휠은 경전철의 발에 비유되는 핵심부품으로 지금도 프랑스 일본 등 극소수 국가만이 소유한 첨단기술로 꼽힌다. 대승기공의 우수한 기술력이 해마다 증가하는 도심 교통수요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경전철 분야에서 선두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대승기공의 기술력은 산학협동으로 국내에서 단 2대만 설치돼 있는 스피닝M/C를 개발한데서도 확인된다.
스피닝M/C은 회전하는 금형에 평판의 소재(철판)을 올린 후 특수한 원형의 금형을 이용해 두께를 변경, 압축하는 스피닝공법을 이용, 휠 제작을 가능하게 했다.
스피닝 공법으로 제작된 휠은 소재를 깍지 않아 매우 효율적이며 원기둥 모양의 금형으로 눌러 주는 방식을 이용해 재품표면이 깨끗하고 높은 강도를 유지한다.
대승기공은 스피닝M/C 개발로 경전철 고무바퀴 휠 가격을 외국산 수입가격의 50% 가량 낮췄다. 또한 성능면에서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세계시장에서 성능과 가격경쟁면에서 선진국 제품과 겨룰 수 있는 조건을 확보했다.
“미국의 MFM사, 독일 LIEFIELD사, 일본의 FUJI사 등의 시피닝 기계가 세계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피닝M/C 개발로 고품질의 휠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어 국내 수입품의 80% 정도를 국산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염 대표는 스피닝기계와 고가의 휠 모두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스피닝기계 수입가격은 일본제품은 34억원 가량이지만 대승기공은 12억원에 만들었다.
염 대표는 수입대체 효과를 넘어 선진국 수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에 휠을 수출했다. 아직은 9억원 가량으로 미미하지만 기술선진국 일본에 수출했다는 사실에 자동차업계는 놀랐다.
“고가의 자동차 부품을 국산화해야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수입에서 일본제품 비중이 높은데 중소기업들이 전문분야에서 국산화에 나서야만 가능하죠.”
1977년 기능올림픽에서 선반가공 분야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엔지니어링 출신인 염진교 대표. 그는 수입제품의 국산화를 통해 기술인의 자긍심과 한국경제의 미래를 심고 있다.
안산=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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