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슈-미국 정책에 희비 엇갈린다

중소형 제약주 울고, 한컴 웃고

지역내일 2001-05-02 (수정 2001-05-03 오후 3:56:07)
미국의 통상압력이 본격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수혜기업과 피해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또
북한을 테러국으로 재지정해 북한에 투자하거나 투자계획이 있는 IT협력기업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
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통상압력에 따라 등록업체 중 중소형 제약사가 상대적으
로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며 지적재산권과 관련해서는 일부 소프트웨어 업체가 지속적인 수혜
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과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등 IT협력사업을 추진중인 기업들은 사업무산
의 위험까지 감안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모방약 제조 업체 타격 전망=외자 제약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는 제약사들
이 의약품생산실적을 발표하고 있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로 나오진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30%정도
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외자 제약사의 경우 국내 매출 상위그룹에 거의 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양증권 김희
성 선임연구원은 “외국의 경우엔 미국 등 주요 외자 제약사들이 상위 5위권을 휩쓸고 있지만 국내에
서는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약값 상승에 따른 저가약 중심의 제조관행과 복잡하고 독특한 유통 시스템을 그 이유로
든다. 김 선임연구원은 “의사들은 비슷한 효능이면 외자 제약사 제품보다는 국내 것을 더 많이 처방
한다”면서 “비싼 외자제약으로 처방해 보험을 청구해도 모두 받는 게 아니라 처방약값 중 일부민
을 받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신한증권 이주영 선임연구원은 “국내 제약 유통구조가 외자 제약사들이 쉽게 뚫을 수 있게 돼 있지
않다”면서 “특히 인간관계로 묶여 있는 국내 풍토로서는 당분간 외국인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
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선임연구원은 “외자 제약사들의 추격이 거세
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박카스 등 일반의약품까지 합하면 외자제약사들의 점유율이 매우 낮지만 처방전
의 치료약만 따지면 50%가까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미국의 압력으로 외자의약품 가
격을 낮춘다면 모방약 중심의 중소형 제약사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 선임연구원은 “대웅제약 등 상장제약사와 등록사 중에서는 안국약품, 삼화약품을 제외한 모방
약 중심으로 판매하는 중소형 제약사들은 대부분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컴은 수혜=한글과컴퓨터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98% 증가한 109억원이었
다. 이중 기업용 소프트웨어 판매가 30억원이다.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단속의 최대 수혜주인 셈이
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해 30억원을 기록했고 경상이익은 970% 증가한 23억4000만원으로 나타났
다. 기존 예상치는 매출 85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7억8000만원이었다.
지난 4월말로 1차 단속이 끝났지만 이번에 미국의 통상압력에 또다시 지적재산권이 포함돼 추가적인
단속이 예상된다. 또 저작권 및 특허권 부문에서는 ‘우선감시대상국’으로 포함돼 가능성이 더 높
아졌다.
동원경제연구소 구창근 책임연구원은 “한컴은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의 최대 수혜주”라며 “그
러나 향후 기업들이 매입규모를 추가적으로 크게 늘리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대북 사업에 찬물=IT관련 대북 협력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하나로통신 등
이며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은 비트컴퓨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등은 북한의 싼 노동력을 이용한 가전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고 하나로 통신은 그 규모가
미비하다. 비트컴퓨터 등 등록돼 있는 IT기업들도 구체적인 활동없이 단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실질적인 피해는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대신경제연구소 강록기 과장은 “국내 IT벤처들이 북한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으
로 사업에 들어 간 곳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테러국 재지정으로 북한과의 정보협력이 어
려워져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게 됐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