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특집4.가을이 생각나는 맛집

한번 먹으면 꽂힌다! 집나갔던 입맛도 돌아오는 이 맛~

지역내일 2008-10-24 (수정 2008-10-24 오후 9:38:59)
‘집나갔던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맛이 비단 가을 전어뿐일까. 여름내 잃었던 입맛을 위해서도 영양보충이 필요한 요즘엔 뭘 먹어도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엔 얼큰한 찌개가 생각나고 고즈넉한 오후를 보내고 있자면 손으로 직접 만든 정성스런 엄마표 음식도 생각난다. 가족과 가을나들이 겸 먹을거리 여행을 다녀보는 것도 낭만적인 이 가을에 어울리는 탁월한 선택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가을’을 더 실감나게 만드는 소풍 길, 이들을 골라먹는 재미에 빠져있다 보면 그렇게 가을도 조금씩 깊어가겠지!

공동취재 김선경,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가을 소풍길이 특별해지는 이 맛

담백하고 개운한 ‘한가네 손두부’
쌀쌀한 바람,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가을이 깊어지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보글보글 냄비 가득 끓고 있는 국물은 보고만 있어도 따뜻하다.
보통저수지와 라비돌 리조트, 융건릉이 근처에 있는 경기도모범음식점인 ‘한가네 손두부’는 깨끗하고 맛있는 집(2003), 맛깔스런 경기으뜸음식점(2006)에 선정됐다. 직접 만든 손두부에 꽃게, 낙지, 새우 등 해물과 버섯, 콩나물이 어우러진 두부전골은 이 집 인기메뉴 중 하나다. 주부들에겐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주당들에게는 개운하고 칼칼한 맛으로 다가올 맛이다. 두부생태 또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9년 째 한가네 손두부를 운영하고 있는 한기화 사장은 “두부는 하루 6~7번씩 수시로 만든다. 반찬은 일주일 치 식단을 미리 짠 뒤, 매일 아침 준비한다”고 했다. 식후에 커피와 식혜가 제공되며, 비지도 가져갈 수 있다. 현관 옆에 봉지마다 담긴 비지가 수북하다. 인심 후하게 담겨 있는 비지의 양으로도 한가네 손두부에서 하루 만들어진 두부의 양이 대충 짐작된다.

위치 화성시 봉담읍 수기리 7-61, 융건릉 사거리에서 라비돌 리조트 방향
문의 031-225-5125

해물 가득 장모님 사랑 ‘장모님 칼국수’
문득문득 가을걷이가 끝난 논도 보이고, 햇살 받은 황금들녘이 그대로 가을풍경이다. 그리고 한가롭고 편안한 길 끝에 장모님 칼국수가 있다.
일단 굵직굵직한 ‘해물’이 가득한 국물은 기존의 해물칼국수가 주는 시원함과는 차별화된다. 샤브샤브 느낌의 고기육수와 오징어, 새우, 바지락, 미더덕 등의 해물이 더해져 한층 깊어진 맛이다. 이곳에 오기 전 강원도에서 메밀만두 음식점을 했다는 장모님(?), 항상 준비하던 만두육수에 해물을 넣어 칼국수를 끓여내니 이런 맛과 색이 나는 것이라고.
역시 장모님의 손맛인 시원한 열무김치와 김치겉절이를 양념장(절인 고추를 곱게 다진 것)을 얹은 칼국수와 함께 먹는 순간 입안이 절로 행복해진다. 샤브샤브용 철판 냄비에 담긴 칼국수는 계속해서 끓여먹을 수 있어 끝까지 뜨거운 기운이 유지된다.
강원도에서 직접 가져온 메밀로 빚은 시골식 만두도 구수한 정이 묻어나는 메뉴다.

위치 화성시 정남면 신리 48-3, 정남중학교 근처
문의 031-354-5456

◈편안하게 만나는 이 맛

진하게 매콤한 동태찌개 ‘다래 식당’
두 자리 수의 국번이 오랜 세월을 말해주는 듯한 허름한 간판.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몇 안 되는 테이블을 빼곡히 매운 사람들로도 ‘다래식당’의 동태찌개 맛이 그대로 입증된다.
빨갛고 진한 국물에 시원하게 두 토막 낸 동태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들어가는 재료는 그다지 특별할 건 없는데 입맛을 사로잡는 뭔가가 연방 국물을 떠먹게 만든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국물과 하얀 속살의 담백한 동태 맛이 잘 어우러져 술안주로도 좋을 만한 메뉴다.
12가지가 넘는 맛깔스런 반찬과 잡곡밥은 언제든지 리필이 가능하다. 동태찌개가 내어지기 전, 반찬과 함께 올라오는 누룽지의 구수한 맛도 식욕을 돋운다. ‘옛날 집에서 끓여주던 동태찌개 맛을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는 주인아주머니의 짧은 얘기에 깊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이모’라고 부르며 10년 이상 이곳을 찾는 손님도 많다.
동태찌개와 동태지리 두 가지 메뉴가 전부. 그래서일까, 그 맛에 더욱 믿음이 간다.

위치 권선농수산물 시장 중문 맞은편(일요일은 휴무)
문의 031-233-1627

속까지 스며든 불(火)떡볶이 ‘평택 떡볶이’
한 입 깨물자 불처럼 매운 맛이 떡 하나에 꽉 잡혀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떡은 하얀 속살 대신 불그스름한 빛을 띤다. 한참 끓어오를 때 밀떡에 틈새가 생기면서 양념이 속까지 스며들기 때문이라고. 커다란 피자팬 하나에 정확한 계량으로 떡과 양념재료를 넣는 것도 항상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중간에 물을 붓지도, 튀김이나 오뎅 등을 범벅해주지 않는 것이 평택 떡볶이의 법칙. 이는 떡볶이 본래의 맛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맵지만 달짝지근한 감칠맛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할만하다. 토스트에 튀김, 순대까지 소박한 먹을거리들이 많아 영화 관람객들이나 주변의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수원 전 지역으로 배달도 가능해 평택 떡볶이는 안팎으로 불이 날 지경. 떡볶이가 너무 인기가 많아 평택 햄버거에서 평택 떡볶이로 이름을 바꾸고 용인, 영통에 이어 서울 명동에도 체인점을 오픈했다. 그만큼 평택 떡볶이의 매콤 달콤함을 한번 맛보면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위치 인계동 CGV 뒤편
문의 031-226-8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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