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특집3-커피:수원역 근처 이색카페

골라먹고 공부하고 만드는 기쁨까지, 여기에 다 있다!

지역내일 2008-10-14
혼자 마시면 ‘사색(思索)의 음료’로, 같이 마시면 ‘대화의 음료’로 변하는 매력을 지닌 커피는 가을과 유독 잘 어울린다. 곱게 물든 나뭇잎이, 유난히 푸른 하늘이 왠지 모르게 커피를 당기게 하는 날에는 수원역으로 떠나 보자. 그곳에는 색다른 분위기에서 차 한 잔 나눌 수 있는 이색공간이 있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서 혼자서도 어색하지 않고, 여럿이 함께 가도 그다지 튀지 않는다.

나무그늘 - 책과 빵, 스킨케어 피쉬까지 한 자리에서 즐긴다
나무그늘 수원역점에는 다양한 선택의 즐거움이 있다. 높낮이와 의자 색깔로 미묘한 변화를 주며 배치된 자리는 넓은 매장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햇살이 환한 창가부터 구석진 자리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매장 한 쪽에는 시와 소설, 잡지 등 스테디셀러와 신간도서가 놓인 서가가 있다. 인터파크와 제휴해 운영되기 때문에 꾸준히 교체 관리된다. 매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커피와 차를 비롯한 각종 음료를 주문하면, 셀프 바(Self Bar)를 이용할 수 있다. 크림수프와 바게트, 모닝롤, 슬라이스 식빵 등 3종류의 빵이 갖춰져 있다. 빵은 미니 오븐에서 구워 버터와 잼을 발라 먹는다. 하우스 커피와 빵은 더 먹을 수 있다. 하우스 커피는 무난한 맛으로 아메리카노 못지않게 맛있다. 빵을 굽는 시간은 바게트와 모닝롤 보다는 식빵을 기준으로 설정된 듯했다. 바게트와 모닝롤은 추천된 시간보다 약간 줄여서 굽기를 권한다. ‘남기면 벌금 1만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강제성은 없다고 한다. 오후에는 수프 대신 팝콘이 제공된다. 빵과 수프만으로 허전하다면, 그라탕과 커피, 빵, 수프가 세트 메뉴로 구성된 ‘브런치 라이스’를 고를 수도 있다. 평일 오후 2시까지만 제공된다.
색다른 경험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라면 ‘스킨케어 피쉬(Skincare Fish)’ 체험도 가능하다. 15분에 2천원이다. 나무그늘 수원역점 류자열 부매니저는 “닥터피쉬로 알려진 ‘친친어’ 대신 국내산 블랙키를 사용한다. 각질제거와 미세 마사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질환이나 상처가 있으면 이용이 제한된다. 스킨케어 피쉬 이용은 체험 전후로 발을 씻게 되고, 발의 물기를 제거한 후 마무리 과정인 하이크로-에스(Hicro-S)로 소독한다.

dochi - 영어로 말하는 잉글리시 카페
7월 문을 연 ‘도치(dochi)’는 수원 최초의 잉글리시 카페다. 회원에 가입하면, 영어 공부모임(Study Group)에서 활동할 수 있다. 영어 공부모임 활동은 주중(월~목)에 이뤄진다. 가입한 회원은 인터뷰를 거쳐 반이 정해진다. 초급자부터 자유 대화(Free Talking) 수준까지 5단계로 나눠진다. 금요일 오후 8시 이후에는 파티가 열리며, 토요일에는 창고세일(garage sale, 사용하지 않는 물건의 염가판매. 자택의 차고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붙여진 이름임), 영화상영이 기획돼 있다.
도치를 운영하는 이는 자신을 ‘도치샘’으로, 카페의 회원들은 ‘도팸(Dochi''s Family)’으로 불렀다. 13년 간 영어강사로 활동한 경력을 지닌 그는 “카페 도치가 회원들에게 영어놀이터이자, 아지트, 만남의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현재 회원은 50여 명이며, 대학생과 직장인이 주축이다.
비회원은 영어 공부모임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카페에서 커피나 맥주를 마실 수는 있다. 카페 안에서 한국말을 사용하면, 벌금 1천원을 내야 한다. 도치샘이 벌금을 모아 저녁식사를 제공한다. 토요일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주니어 이벤트도 펼쳐진다. 참가신청자와 보호자 1명이 참석하게 되는데, 상황설정 영어와 창고세일(10/18), 영어 말하기대회(10/25)가 진행될 예정이다. 비회원은 별도의 참가비가 있다.

내가 만든 美케잌 - 특별한 날에는 수제 케이크를
커피와 잘 어울리는 케이크를 ‘내가 만든 美케잌’에서는 직접 만들 수 있다. 2장의 시트 사이에 크림을 바르는 샌딩(Sanding)과 시트 표면에 생크림 등 당의를 바르는 아이싱(Icing)을 마친 반제품 상태의 케이크가 판 위에 올려 제공되는데, 테이블마다 설치된 회전틀 위에 놓고 각자 취향에 맞게 장식하면 된다. 21cm 크기인 3호 케이크가 기본으로, 10조각 정도 나온다. 보통 1시간 정도면 원하는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단다.
생크림 케이크는 크기 선택이 가능하다. 반제품 케이크는 1만4천원부터 있고, 토핑 재료는 200~1000원 선이다. 과일과 초콜릿 및 수제 쿠키에 쓰이는 장식 등이 케이크 토핑에 쓰인다. 케이크와 토핑 재료비를 합치면 제과점에서 파는 케이크와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고등학생, 연인, 가족 단위로 이 곳을 찾는 이들은 생크림을 짜고 슈거 파우더로 글자를 새기면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케이크’를 만든다. ‘내가 만든 美케잌’의 황정섭 점주는 “케이크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토핑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너무 많은 재료를 쓰면 지저분해진다. 생크림 케이크는 좋은 식감이 유지되는 1~2일 안에 먹는 게 좋다. 무스, 고구마 케이크 등은 냉동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먹을 만큼만 해동해서 먹으면 오랜 기간 두고 먹을 수 있다”고 들려줬다.

문의 나무그늘 1644-2633
dochi 031-252-0579
내가 만든 美케잌 031-252-7474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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