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뛰는 아이디어로 주민 삶 바꿔<표 있음)

표는 비니에게

지역내일 2008-11-04 (수정 2008-11-04 오전 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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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연구모임 해마다 증가 .... 시책 반영 비율도 높아져

전남도 강영구(5급·한방의료) 담당은 3년 전 나주에 사는 한 양계 농가가 한약재인 황금(黃芩)을 이용해 항생제 사용량을 줄였다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다. 머리가 번쩍 뜨인 강씨는 사육 농가를 찾아 황금의 효과를 확인하고, 정책연구모임인 ‘희망전남 한방 사랑팀(사랑팀)’ 회원들과 곧바로 실험에 착수했다. 사랑팀은 3개월 동안 황금이 첨가된 사료를 닭 1000마리에 먹였다. 실험 결과, 황금이 첨가된 사료가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해서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의외의 결과를 얻었다. 사랑팀은 이 기술은 특허출원했고, 농가에 곧장 보급했다. 이 기술을 전수받은 강진군 용전마을 11농가는 지난해부터 항생제를 먹이지 않은 ‘황금 닭’을 키워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의 순소득을 올리고 있다.
백원재 용전마을 이장은 “황금 닭은 일반 닭보다 기름기가 적고 육질이 쫄깃쫄깃해서 사육농가가 늘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공무원 연구모임이 공직사회 연구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주민소득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풍부한 현장경험이 가미된 연구물이 시책에 반영되는 빈도가 늘면서 ‘공직사회 싱크탱크’ 역할도 하고 있다.

◆발상 전환 이룬 정책 쏟아져 = 전남도는 5년 전부터 공직사회 연구 분위기 조성과 정책개발 목적으로 정책연구모임을 장려했다. 이렇게 출발한 연구모임에는 첫해만 100여명이 참여해 ‘농촌체험 관광프로그램 개발 방안’ 등 11개 연구실적을 생산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연구모임이 활발해지면서 참여인원이 2006년 272명에서 올해 340명으로 증가했고, 연구실적도 3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최근 전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섬 개발 프로젝트’도 연구모임에서 제안됐다. 전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섬 관광자원화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다도해에 있는 섬을 4개 클러스터 15개 테마로 나눠서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대전시에도 9개 연구모임이 활동 중이다. 이중 4년 전에 만들어진 ‘명품도시 창조동아리’가 가장 잘 운영된다. 이 모임에서 내놓은 ‘최고고도지구에 대한 업무처리’ 관련 내용이 곧바로 시책에 반영됐다. 또 재개발지역의 임대주택 비율과 관련된 연구가 국가정책을 바꾸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박월훈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직원들이 전문성이 높아지면서 업무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연구모임도 활발하다. 전북도 청내 방송 ‘와우방송’을 운영하는 ‘소리하나’는 지난해 6월부터 5개조로 나눠 월요일부터 금요일 점심시간을 책임지고 있다. 방송내용도 실과 탐방, 편지소개, 유머-난센스 퀴즈 등 요일별로 색깔을 달리하고 있다.

◆지자체 지원 잇달아 = 연구모임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쏟아내자 지자체도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활동비로 각각 130만원을 지원한다. 또 우수정책 제안제에게는 시상금(50~200만원)과 근무 실적가점, 상시학습 교육시간 부여 등 각종 해택을 주고 있으며, 연구모임에 대학교수 등을 참여시켜 연구 질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공무원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는 대구시도 별도의 시상을 하고 있다. 정인화 전남도 정책기획관은 “심사결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차등 지원할 계획”이며 “연구보고서 데이터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연구모임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방국진·전국종합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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