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담근 김치를 어려운 분들이 드신대요. 장애인이나 가난한 어린이들이 많이 먹었으면 좋겠어요.”
11일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에 한국인과 결혼한 이주여성 70여명이 모였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연계한 이들로 하루 종일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 내 먹을 김치를 담그느라 서툰 솜씨를 발휘했다.
타키 유카리(46·서울 강남구)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결혼해서 한국생활을 시작한지 20년이나 된 만큼 봉사활동 기회가 있을 때마가 빠지지 않는다. 이날 만큼은 비장의 무기인 ‘꿀 넣은 김치’ 대신 준비된 양념으로 김치를 버무렸다. 유카리씨는 “여러나라 사람이 함께 모이니 재미있다”며 “특히 어려운 분들이 김치를 드신다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아나벨라(45·서울 관악구)씨는 봉사활동과 함께 마련된 김장담그기 체험행사에 푹 빠졌다. 지금까지 김치 담그기는 시어머니 역할이었고 그는 옆에서 거들기만 했다. 그는 “김치 속에 생새우와 멸치다싯물을 넣는 줄 몰랐다”며 “맛있는 양념 만드는 비법을 챙겼으니 내년에는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양천구가 이날 준비한 사랑의 김장 행사에는 이들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해 새터민 17명과 지역 봉사자 등 1500여명이 모였다. 김장 담그기와 함께 한국문화에 낯선 이주여성들을 위해 요리연구가 전금생씨를 초청해 무채 빨리 썰기 대회, 김치 담그기 체험 등 별도 행사도 마련했다.
양천구 관계자는 “생각보다 열기가 뜨거워 놀랐다”며 “특히 이주여성들이 봉사활동도 하면서 한국 음식 기본인 김치담그기를 배울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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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에 한국인과 결혼한 이주여성 70여명이 모였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연계한 이들로 하루 종일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 내 먹을 김치를 담그느라 서툰 솜씨를 발휘했다.
타키 유카리(46·서울 강남구)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결혼해서 한국생활을 시작한지 20년이나 된 만큼 봉사활동 기회가 있을 때마가 빠지지 않는다. 이날 만큼은 비장의 무기인 ‘꿀 넣은 김치’ 대신 준비된 양념으로 김치를 버무렸다. 유카리씨는 “여러나라 사람이 함께 모이니 재미있다”며 “특히 어려운 분들이 김치를 드신다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아나벨라(45·서울 관악구)씨는 봉사활동과 함께 마련된 김장담그기 체험행사에 푹 빠졌다. 지금까지 김치 담그기는 시어머니 역할이었고 그는 옆에서 거들기만 했다. 그는 “김치 속에 생새우와 멸치다싯물을 넣는 줄 몰랐다”며 “맛있는 양념 만드는 비법을 챙겼으니 내년에는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양천구가 이날 준비한 사랑의 김장 행사에는 이들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해 새터민 17명과 지역 봉사자 등 1500여명이 모였다. 김장 담그기와 함께 한국문화에 낯선 이주여성들을 위해 요리연구가 전금생씨를 초청해 무채 빨리 썰기 대회, 김치 담그기 체험 등 별도 행사도 마련했다.
양천구 관계자는 “생각보다 열기가 뜨거워 놀랐다”며 “특히 이주여성들이 봉사활동도 하면서 한국 음식 기본인 김치담그기를 배울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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