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부도 공포 확산 … 건설사 구조조정 가속화

지역내일 2008-11-13 (수정 2008-11-13 오전 8:45:35)
신성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계기로 건설업계의 자구노력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성건설과 같은 시공능력평가 41위의 중견 건설사도 건설경기 침체에 맥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인력감축과 임금삭감 등 구조조정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일부 건설사는 자금난의 주원인인 미분양 해소를 위해 공개적으로 분양가 인하에 나서고 있다.

◆인력감축, 계열사 매각 줄이어 = 지난 12일 우림건설은 기존 6부문 9본부를 7개 본부로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상대적으로 비대했던 영업인력을 축소, 재배치했다.
최근 국내 건설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데다 벌여놓은 해외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불필요한 사업부와 인력을 정리한 것이다. 또 준공현장 인력과 임직원 일부는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쓰고 있는 강남서초 사옥은 현금마련을 위해 임대를 놓는 대신 회사는 임대료가 싼 성남 아파트형 공장으로 이전키로 했다. 중견건설사 W사는 최근 임원감축에 이어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팀장·간부급 이상의 임금을 5~20% 가량 삭감하기로 했고, 또 다른 W사, D사 등은 조만간 임원과 팀장급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의 국내·외 사업부지 매각은 이미 일반화됐다. 현진은 최근 대한주택보증의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에 지방 2개 사업지의 매입을 신청했고, 토지공사의 공공택지 매입 프로그램도 신청할 계획이다. 경남기업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안에 있는 계열사인 ‘중앙청과’를 태평양개발에 250억원에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간 공들인 사업부지도 내다파는데 사업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계열사 매각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며 “그나마 팔 자산이 있는 곳은 괜찮지만 그렇지 못한 건설사들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할인경쟁’ 돌입 = 고분양가를 고수해오던 건설사는 미분양 한파를 견디다 못해 앞다퉈 분양가 인하에 나서고 있다. 동일토건은 최근 용인신봉 동일하이빌 아파트의 미분양 해소를 위해 기존 계약자와 신규 계약자 모두 가구당 2000만~9850만원(4~10%)씩 분양가를 인하해주기로 했다. 풍림산업은 대전 금강 엑슬루타워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를 지난 6~8일 사흘간 분양가의 25%선인 가구당 최저 5200만~최고 1억4600만원을 낮춰 분양했다. 월드건설도 지난해 12월 분양한 김포 고촌 월드메르디앙 158㎡ 분양가를 3100만원 낮춰 분양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H사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회사 분위기가 이렇게 살벌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제부터 건설사들이 살기 위해서 조직 슬림화 등 구조조정과 분양가 인하 등 자구노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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