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제현장서 ‘최고위원회’

지역내일 2008-11-17
구로 디지털단지서 … 중소기업인 고충 봇물 터져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제현장으로 총출동했다. 여권 지도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함이다. 현장에서 만난 중소기업인들은 정부 대책에 대해 쌓였던 불만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17일 오전 9시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내 한국산업단지공단 2층에서 회의를 열었다. 이름도 장소 취지를 담아 ‘경제 최고위’로 정했다. 디지털산업단지는 60년대 섬유와 봉재 위주의 구로공단이 2000년말 IT벤처타운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선 박희태 대표, 홍준표 원내대표, 정몽준 공성진 송광호 박순자 박재순 최고위원,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경률 사무총장, 정갑윤 중소기업활력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경제계에선 유망중소기업 대표들과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메디포스트 황동진 대표는 “선진국 기술수준을 따라잡기엔 연구개발 비용이 너무 빈약하다”며 정부지원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정부가 시행하는 ‘중소기업 석박사 고용지원제도’가 자격요건이 까다롭고 신청시기도 한정돼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20여년간 LED·LCD를 생산한 싸인텔레콤 박영기 대표는 “엔화 급등으로 인해 일본에서 수입하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했지만 완제품의 정부 납품단가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슈텍 인봉수 대표는 “구로디지털단지가 실리콘벨리나 교토처럼 대학과 연계한 클러스터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시범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부탁했다. 인 대표는 구로디지탈단지의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기도했다.
이에대해 박 대표는 “정부가 금융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각종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금융지원이 전혀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만큼 유동성 공급정책이 실제 어느정도 미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정부에서 ‘중소기업 현장금융지원단’을 만들어 금융으로 인한 어려움을 들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한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가 일본처럼 수평적 분업관계가 아닌 수직적 분업관계”라며 “제도적으로 수평적 협력관계가 되도록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가 80%에 불과하면서 은행이 나머지 20%를 책임지지 않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에 인색한게 현실”이라며 “보증한도를 일시적으로라도 100%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회의에 앞서 디지털단지 지하철역에서 출근인사를 한데 이어 회의가 끝난 뒤엔 제일메디컬 코퍼레이션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당 관계자는 “이날 경제최고위는 경제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당 지원대책을 설명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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